개신교계에서 원자력 발전에 대한 문제제기가 한창이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유미호 정책실장은 최근 인터넷신문 <베리타스>와의 인터뷰에서 "원자력 발전은 인류의 핵 에너지 이용을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삼킨 '현대판 선악과'"라며 "원전 반대 운동에 한국교회가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유미호 실장은 1인당 전력 소비량이 2005년을 기준으로 일본, 독일, 영국, 이탈리아 국민들보다 많아진 우리나라 국민들의 전력 소비량 실태를 소개하고는  "끊임없이 이윤을 좇는 이에 의해 부추겨진 욕망에 의해 낭비되는 것이 있다면 그 욕망을 눌러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미호 실장은 "원전의 무조건적인 폐기만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는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을 고려하여 원자력 폐기를 논의하고 에너지 전환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국장인 이훈삼 목사가 탈원전 사회를 위한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했다. 릴레이 1인 시위는 정부의 원전확대 정책을 변화시키고 탈원전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활동의 하나로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시위로, 16월 2일부터 전개된 릴레이 시위에는 환경연합의 이시재 ･ 지영선 공동대표, 임옥상 화백, 국민대 이창현 교수, 이동훈 원주교구 신부, 강관석 신부, 양재성 목사(기독교환경연대 사무총장), 송학선 치과의사 등의 인사가 참여했다.

한편 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는 원전 문제와 관련해 토론회 및 교회 현장에서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에너지 개발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