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처구니없는 테러 또 참사가 발생했다.

평화의 나라로 통하는 노르웨이 아닌가? 엄청난 학살극이 벌어졌다. 정부청사 앞에 화물차를 세워놓고 폭발시키고, 이민 수용에 앞장선 노동당의 청소년 캠프현장에 가서는 경찰복을 입고 캠핑 청소년들을 불러 모은 다음에 총을 난사했다는 것이다.

숨은 사람들 찾아내 쏘고, 죽은 듯 쓰러져있으면 머리에 다시 총을 쏘며 확인 사살까지 했다고 하는데. ‘범인은 무서울 정도로 침착해 천천히 섬을 돌면서 사람들이 보이는 족족 총을 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렇게 해서 최대 98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 범인은 누구인가?

30대 농장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이번 사건은 이렇다 할 종교적, 사회적 분쟁이 없고 국민의 행복지수도 항상 최상위권인 노르웨이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충격이다. 노르웨이는 평소엔 거물 정치인들도 경호원 없이 거리를 활보할 만큼 안전한 데다 교회를 매주 나가는 신도가 전 국민의 2%에 불과할 정도로 ‘종교색’도 옅다.

범인은 극우성향의 개신교 근본주의자라고 하지? 실제 1970년만 해도 2%에 불과하던 이민자 비율은 지금은 11%로 늘어났다. 노르웨이 내 이슬람교도는 16만여 명으로 총인구의 3.4%에 해당한다. 교회 열심히 나가는 사람들 2%를 초과한 것이다. 그래서 범인은 평소 “무슬림과 사는 건 재앙”이라고 했다.

이 와중에 비(非)서유럽 출신 이민자들을 겨냥한 극우 민족주의자들의 증오와 불만은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다는 점에서 제2, 제3의 범죄도 우려된다. <동아일보> 4면 보도.

● 중국 고속철도 참사도 짚어보자.

벼락을 맞아 고속열차가 섰다. 그런데 관제 시스템이 먹통이었다. 뒤 따라 오던 고속열차가 그대로 들이받았다. 앞 열차 25분이나 서있었는데 뒤 열차 연락도 못 받고 '콰쾅'한 것이다. 방제 시스템에 구멍이 난 것이다. 사상자 수가 240명으로 늘었다.

<조선일보>는 “후속 열차의 기관사가 차를 멈추기 위해 끝까지 브레이크 레버를 잡고 있다가 레버에 가슴이 관통당한 채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며 당시 끔찍한 상황을 4면에서 묘사했다. 속도에 집착한 채 안전을 소홀히 한 후과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 ‘먹튀본색’ 프라다도 예외는 아니라고?

이탈리아의 고가 브랜드 프라다가 국내에서 번 돈을 고액 배당을 통해 고스란히 유럽의 모회사로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2009년 당기순이익의 77.2%에 달하는 150억 1500만원을 배당을 통해 네덜란드에 위치한 모회사로 송금했다고 한다.

프라다코리아는 네덜란드 법인이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 국내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은 거의 제로다. 지난 2001년 달랑 50만원의 기부금을 냈던 프라다코리아는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기부금 실적이 없다. <서울신문> 16면 보도.

● 칼에 네 번 찔리고 100m 절벽으로 떨어진 여성이 살아남았다고?

다른 곳도 아니고, 설악산 미시령 옛길 정상에서 밀었다고 한다. 이 여성, 남편으로부터 ‘딴 남자 있느냐’ 이런 의심을 받고는, 칼에 찔렸다. 배에, 그것도 무려 4번이나. 남편은 피투성이인 부인을 미시령 꼭대기로 데려가 100m 절벽으로 던졌다.

그러나 이 여성, 떨어지는 와중에 20m 부근에 있는 턱에 걸렸고,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위로 기어 올라왔다고 한다. 부근을 지나던 운전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이 남편, 일하던 공사현장에서 붙잡혔다고. <조선일보> 12면, <한국일보> 10면 보도.

● KBS 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다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몰래 엿들은 의혹을 샀지? 토요일에 불려 나갔다. 그러나 피의자 신분이다.

<한국일보>와 인터뷰한 경찰 관계자는 “KBS 장 모 기자는 1차 조사 때 용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나왔지만 이번에는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확보돼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결정적 증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다고. 12면 보도.

● 수천억 원대 탈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선박왕’ 권혁 회장, 전직 검찰 간부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천성관, 안강민, 정진영 변호사에게 각각 수 억 원씩의 수임료를 권혁 회장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검찰이 권혁 회장 회사를 압수수색하다 이 같은 내용의 메모지를 발견했다고 한다. 그런데 권혁 회장이 선임한 변호사 중에 이 사람들 이름이 없다.

<한겨레>와 인터뷰한 사정당국 관계자는 “잘나가던 검찰 출신 변호사는 수임료도 내지 않고 ‘전화 몇 통 걸어주는 대가로 수억 원을 받는다는 오랜 관행이 드러난 셈”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사실일까? 1면 보도.

●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고?

제주도 오피스텔을 다운계약으로 판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들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 한상대 후보자가 1000만 원에 팔았다고 신고할 당시 같은 층의 다른 호실들은 더 높은 가격에 팔렸다는 것이다. 이 오피스텔에서 700m 떨어진 곳 오피스텔은 신고가가 2930만9000 원이었다는 것이다. 1000만 원 이하 가격에 매각한 사람은 본인뿐이다. <경향신문> 12면 보도.

● 대령이 중장을 고소한 일이 발생했네?

직속상관인 이성호 국방대총장이 고소당한 것이다. 고소한 대령은 “총장이 집무실에서 30여 분간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부대 간부식당 출입을 금지시키고, 전체 직원들 앞에서 자신에 대한 내부감사 결과를 공개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성호 총장과 국방대 측은 과장된 주장이라며 이 대령이야말로 총장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했다고 반박했다. 군인아파트를 자신과 친분이 있는 5명에게 배정했고, 외부 순환직 교수를 친분 있는 사람으로 선정했고, 부대 문구점 분식점 업자 선정을 처리했다는 것.

○ 양쪽 주장이 모두 맞을 수 있지 않나?

일단 이 대령이 야단맞고, 15분간 엎드려뻗치고, 직원들 앞에서 비위 내용이 공개된 것이 사실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또 견책 10일과 근신 10일의 경징계를 내리고 보직해임을 결정했다는데 이 정도면 경징계라고 밝혔다고. <세계일보> 4면 보도.

● 부산이 서울보다 먹고살기 더 힘들다고?

대전, 부산, 울산의 ‘물가 고통’이 특히 심했다고 한다. 대전과 부산은 물가 상승률이 5%를 웃돈 달이 석 달이나 된다. 울산도 2월부터 두 달 연속 5%를 넘었다. 지방과 달리 수도권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과 인천은 3%대 상승률을 보인 달이 절반에 이른다. 물가 상승률이 가파르다는 것은 체감물가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일보> 1면 보도.

● 끝으로 날씨는?

오늘 아침까지 국지적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