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는 다르다 하더라도 우리 고속철도 믿을만한지 의심하는 분들 많다.

KTX는 올해 들어서만 30~40건의 크고 작은 고장이 일어나 국민 불안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주요부품 교체주기를 연장한다고 한다. 6년 쓸 걸 10년으로, 12년 쓸 걸 15년 쓴다는 거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는 교량, 터널, 산지가 많아 운행 여건이 프랑스에 비해 나쁘다. 그런데도 부품 교체 주기를 프랑스보다 더 늘려 잡겠다고 나선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고. <조선일보> 4면.

○ 중국, 아이가 살아있는데 생존자 확인도 안 하고 열차를 부숴서 파묻으려 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지?

사고 현장에서 사고 발생 21시간 만에 3살 여자 아이 1명이 구조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왼쪽 다리를 절단해야 할지도 모르는 중상을 입었다. 그런데 중국 철도부는 실종자가 적잖은 상황인데도 서둘러 구조작업 종료를 선언했었다.

고가철로 위에 찌그러진 채 남아 있던 2량의 객차를 분해해 철거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구출했다고 한다. 아이는 병원에서 계속 울면서 아빠를 찾았지만 아이의 부모는 이번 사고로 모두 사망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고. <조선일보> 1면.

○ 중국의 속도 지상주의, 이젠 반성할 시점인 것 같다.

한 중국인이 "일본 신칸센은 시속 240㎞를 40년간 경험한 뒤 340㎞로 속도를 올렸는데, 중국은 한꺼번에 시속 300㎞로 갔다. 그 조급함이 낳은 비극이다"라고 말했다고.

철도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중국은 세계 최고 강박증을 보이고 있다고 하지? 영국 런던이 150년 걸려 구축한 지하철망 439㎞을 상하이는 단 15년 만에 구축했고, 세계 10대 고층건물 중 5개가 중국에 있고, 하루에 8층 건물이 하나씩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수도 베이징은 단기간에 고층 빌딩이 즐비한 현대적 대도시로 탈바꿈시켰지만, 정작 베이징 근교 농촌 지역에는 상하수도 못 갖춘 곳이 수두룩한 것이 현실이라고. <조선일보> 4면.

● 4대강 사업 때문에 홍수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기사가 있던데 이 건 뭔가?

<동아일보>가 지난 주 목, 금, 토요일, 토목 분야 4명, 환경 분야 4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꾸려 4대강 유역별로 홍수 위험 같은 5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조사팀 8명 중 6명은 ‘4대강 사업 이후 홍수 발생 위험’과 관련해 ‘안전하다’고 진단한 것이다. ‘위험하거나 매우 위험하다’고 본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또한 4대강 주변 주민들은 대부분 “오랜만에 발을 뻗고 잠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정반대의 주장도 맞서고 있지 않나?

통상적인 수준이었던 올해 장마에도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4대강 사업으로 퍼낸 모래가 다시 쌓이고,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등 22조 원이란 천문학적 예산을 투여한 이 사업이 세금만 낭비한 '무용지물'이었다는 지적이다. 며칠 전 민주당과 시민단체의 기자회견 내용이다.

● 국내에도 다문화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조직화 세력화하고 있다고?

초기 개별적으로 악플이나 선동성 글을 올리는 수준에서 최근에는 다문화를 반대하는 집단행동 및 집회를 여는 등 하나의 세력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 “이슬람국가로부터 노동자 받지 말아야 한다”는 글을 집단으로 올리고, 다문화를 미화했다며 KBS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다문화 관련 법안을 만드는 국회의원에게 E메일 테러도 한다고.

한편 ‘다문화정책반대’라는 카페의 회원들은 범인을 두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저 분 너무 불쌍하다’, ‘한국도 다문화, 다문화 하다가 저 꼴 난다, 어느 날 한국인이 기관총과 수류탄을 들고 200명 사살(할 수 있다)’이라는 댓글이 달렸다고 한다. <동아일보> 3면 보도.

○ 당시 상황과 관련한 증언이 속속 나오는 모양이다.

비극의 섬 노르웨이 우토야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이야기다. 학살이 시작된 지 20분 후 아이들이 은신처를 찾아 몸을 숨겼다. 이때 밖에서 이런 목소리가 들렸다. "경찰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안전합니다. 육지로 돌아갈 고속정이 준비됐으니 어서 밖으로 나오세요." 아이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그 앞에는 범인이 웃으며 대기했다. 그렇게 총은 다시 난사됐다. 덤덤탄이라고 하지? 몸에 들어가면 거기서 터져서 온갖 장기를 다 파괴하는. <조선일보> 2면 보도.

● 남북경색에 따른 손실이 4조8000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북한은 얼마나 피해를 입었을까. 우리의 1/5 수준이라고 한다. 경협업체의 피해실태보고서 내용에 담긴 것이라고.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3년 간 집계한 것인데. 대북 압박 정책을 편다고 하면서 결국 우리만 손해를 입는 꼴이 됐다는 이야기. <한겨레> 1면 보도.

● 여당이 기업들의 비정규직 채용률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정규직 채용을 많이 하는 기업에게는 세제 지원 같은 혜택을 주거나, 정규직 채용을 적게 하는 기업에게 제재를 가하는 근거로 활용한다는 것. 대상은 상장은 물론 비상장 기업까지 한다는 것. 이 조치 외에 원청이 사내 하도급 노동자의 임금 체불이 발생할 경우, 일정 부분 책임을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한겨레> 1면 보도.

● 도청 의혹을 받고 있는 KBS 기자가 거짓말한 것이 드러났다고?

사건 당일 국회에 없었다고 했는데 휴대전화 위치추적, CCTV 조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국회에 있었다는 것이다. 또 택시에서 노트북을 분실했다고 했는데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니 “두고 내린 게 없다”는 답이 나왔다는 것. 그래서 경찰은 이 기자를 피의자로 보게 됐다고. <한겨레> 8면 보도.

● 방송통신위원회가 KT를 특별히 사랑하는 건가?

현재 KT와 광화문사옥에서 살고 있다. 규제기관이 피규제기관과 한 지붕 밑에 있는 영 어색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지만, 방통위는 10년째 동거를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KT가 새 건물로 옮겨가려 하자 방통위는 "같이 이사 가자"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유권 문제가 얽히고 500명 직원이 옮겨갈 길이 묘연해서란다. <한국일보> 2면 보도.

● 오늘 모처럼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 인터뷰가 크게 실렸네.

박근혜 대세론이 결국 패배로 귀결됐던 이회창 대세론과 같은지, 이회창 전 대표에게 물은 기사가 <중앙일보> 3면에 있다.

“나에겐 진정한 의미의 대세론이 없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경우 전례가 없을 정도로 지지율이 높고 그게 장기간 계속되고 있다. 나하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며, 상당히 특수한 경우다. 그러나 아직 상대 후보가 부각되지 않고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고.

● 끝으로 날씨는?

오늘은 무더운 날씨 속에 낮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고, 오후 늦게나 밤부터는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겠다. 내일까지 중서부지방에 30에서 80mm, 특히 서울, 경기와 충남 서해안의 많은 곳은 120mm가 넘는 폭우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