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당회에서 허락해 주신 달포의 휴가시간 동안 가정을 돌보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9월이 되면 소명이가 이제 대학생 2학년, 예인이가 12학년(고3), 예준이가 11학년(고2)이 됩니다. 학창시절 중 가장 바쁘고 중요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과 같이 놀이 동산에 가자고 보채지도 않습니다. 그저 자기들이 좋아하는 컴퓨터만 붙들고 있습니다. 책도 읽고, 나가서 운동도 하면 좋으련만 부모 마음 같지 않습니다. 그것을 매일 함께 겪어야 하는 교회 성도님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았습니다.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습니까!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소명이와는 아침마다 공원을 산책하였습니다. 약 한 시간 반 가량 걸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부자지정을 나누었습니다. 물론 집사람도 함께 산책을 하였습니다. 아침엔 공원을, 저녁엔 집앞에 있는 골프장을 걸었습니다. 골프장은 난생 처음으로 구경을 하였는데, 걷기만 해도 너무나 좋은 경치였습니다. 워낙 숲들 사이에 만들어 놓은 골프장이라, 사슴, 코요테, 토끼들을 자주 목격하였습니다. 그렇게 걸으면 체중이라도 줄어들 줄 알았는데, 제 살은 살이 아닌 걸 알았습니다. 아무리해도 살이 빠지지 않아 약간 실망하였습니다. 누군가 3개월 이상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다고 하니, 부지런히 매봉산과 남산을 걸어야 되겠습니다.

이번 휴가 기간 중 읽었던 몇 권의 책들은 제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목회에 잘 적용하여 새로운 약수교회를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교회를 향한 꿈들은 계속 기도해가면서 세우고, 장로님들을 비롯한 성도님들과도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약수교회를 위해서 기도의 짐을 함께 져주시기를 바랍니다.


2. 5회 농촌선교를 출발합니다.

내일은 산청지역 농촌선교를 떠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공식적으로 제 5회째 선교가 됩니다. 그 동안 부곡교회, 차황교회, 참포도교회를 섬겼는데, 이번은 참포도교회와 새로운 선교지인 모례교회입니다. 지난 수 개월간 농촌선교팀은 매주일 모여 훈련을 하고, 주중에도 최선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경로잔치와 여름성경학교, 침술사역과 이미용봉사, 축호전도와 전도집회, 주방봉사 등 빠짐없이 준비하였고, 이제 드디어 내일 산청군으로 농촌선교를 떠나게 됩니다. 이번 선교를 위해 100여명의 성도님들이 그 황금 같은 휴가를 써 주셨습니다. 무더위로 시간마다 고생인데도 기쁨으로 감당하시는 성도님들의 모습을 보며 늘 감동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복이 선교를 떠나시는 성도님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또한 교회학교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도 은혜 중 진행 중에 있습니다. 어제까지 유아부, 유치부, 유년부와 소년부가 모두 마쳤습니다. 소년부는 기도원으로 가려던 계획을 바꿔서 교회에서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소식에 수정을 하였습니다. 이제 이번 주는 중고등부수련회가 있습니다. 중고등부 학생들의 부흥으로 기도원에서 감당할 수 없기에, 수동기도원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중고등부 수련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여름 성경학교와 수련회에서 헌신하시는 선생님들과 주방팀에서 봉사해 주신 여전도회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귀하신 분들의 헌신의 열매들이 맺어져 하나님 나라의 보석 같이, 우리 자녀들이 더욱 밝히 빛나게 되리라 믿습니다.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기도해 주시고, 물질적으로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주님의 은혜의 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금주간 하실 놀라운 일들을 기대합니다.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