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권이 인천공항공사의 주식을 기어코 팔려는 모양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매년 수천억 원의 순이익이 나고 6년간 연속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가 하면 세계국제공항서비스 평가에서도 6년째 1위를 차지한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공사 주식 49%를 국민주로 20~30% 싸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서민들이 인천공항 지분을 사들여 돈 벌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문이 있다. 왜 팔려고 하지?

정부는 지분을 외국에 팔면 외국 공항의 선진 경영기법을 전수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가 1등인데 남에게 배울 이유가 없다는 반론에 직면했다. 그러자 이번에 서민에게 싸게 지분을 팔아 자산 증식하도록 하겠다 또 공항 확장공사를 해야 하는데 자금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싸게 팔면 수익이 줄어들고, 또 지금 수익구조로도 확장공사 자금 조달은 어렵지 않다는 반론이 나온다. 설득력 없는 무리한 추진,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양화대교가 기울었다는 이야기는 뭔가?

서해뱃길 조성을 위해 구조개선 공사를 하고 있지? 양화대교 말이다. 임시다리의 철주 2개가 2일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문제는 이 공사를 무면허 업체가 한다는 점이다. 감사원은 “그 업체 안 돼! 교체해!” 이러고 있는데, 서울시는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이 공사는 서해에서 들어온 배 그러니까 6000t급 유람선도 다닐 수 있도록 다리를 뜯어고치는 공사다. 구래서 양화대교 일부 구간의 교각 폭을 42m에서 112m로 넓히겠다는 건데. 약 415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고.

● 한나라당은 이제 친박이 주도권을 잡게 된 것 같다.

어제 끝난 13개 지역 시·도당위원장 경선에서 친박계 인사가 대거 당선됐다. 친박 7명, 친이 5명, 중립 1명의 틀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지난번에는 친이:친박 6:6이었다. 13개 지역 중 절반이 넘는 7곳에서 친박계이거나 친박계의 지원을 받은 중립성향 인사가 선출됐다는 것인데. <경향신문> 6면 보도. 한편 <동아일보>는 친박 친이가 8대 5라고 분류하더라.

시도당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별 조직 관리를 총괄하고 공천에서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자리다. 공천권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영향력은 행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

● 네이트 해킹, 내부 직원과 외부자가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35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해킹 사건이 SK커뮤니케이션즈 내부 직원의 소행이라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SK컴즈의 한 직원은 “회사가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데 이를 불안하게 여긴 내부 직원이 의도적으로 정보를 빼간 것이라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돈 되는 개인정보를 팔아 넘겼을 수 있다는 것이다.

SK컴즈는 오는 10월 만들어지는 SK플랫폼에 합병되거나 다른 회사에 매각될 전망이다. 이는 해킹이 해커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음을 의미한다. <국민일보> 9면 보도.

● 한선교 의원 보좌진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한선교 의원의 보좌관 한 모 씨와 비서관 진 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한다. 경찰은 보좌진이 출석해 조사를 받은 만큼 한선교 의원도 수사에 협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경찰이 도청 의혹에 연루된 KBS 장모 기자와 한선교 의원, 한선교 의원 보좌관들의 통신내역에 대해 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통화내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KBS 기자들과의 통화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KBS ‘윗선’에 대한 조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 김인규 KBS 사장이 한마디 했다면서?

신입사원 입사식에서 도청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인규 사장은 “도청을 지시한 적도, 도청을 했다고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행여 KBS 기자의 도청사실이 드러나더라도 본인에게 미칠 파장을 끊어버리기 위한 포석이 되겠지? <동아일보> 12면 보도.

● 수해 나면 속으로 웃는 공직자 있다? 이건 무슨 이야기인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공직기강 점검 때 전 국가 기관 가운데 국토해양부가 지적·시정 사항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조사했던 총리실 직원이 <서울신문> 기자에게 한 말이 주목된다.

이런 것이었다. “국토해양부 일부 직원은 요즘처럼 수해가 나면 속으로 좋아한다. 수해 복구는 긴급 예산이 투입되는 공사이기 때문에 입찰을 안 하고 수의계약을 한다. 그동안 돈 받은 업자들에게 나눠줄 공사가 늘어난 셈이다.” <서울신문> 1면 보도.

○ 이런 가운데 룸살롱에서 업무보고 받은 지식경제부 직원 이야기가 있네.

이것도 역시 총리실이 조사한 건데. 과장급을 포함한 직원 11명이 대전에 있는 한국기계연구원과 경주에 있는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직원 17명에게 수차례 룸살롱 접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공무원 중엔 룸살롱에서 성 접대를 받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음주운전 경찰’을 잡은 기사가 있었다고?

전남지방경찰청 1기동대 소속 임모 경사는 어제 새벽 술자리를 마치고 귀가 중이었다. 음주운전이었다. 그러다가 광주 광천사거리에서 신호에 따라 좌회전을 했는데, 로체 승용차가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직진하다 받은 거다.

경찰이 출동했다. 이 임모 경사,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났다.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비록 신호위반에 의한 사고지만 결국 그 로체 운전자는 음주운전 경찰을 잡은 것이다. 그런데 이 로체 운전자도 음주운전이었다. 여긴 더 심한 면허취소 수준. <동아일보> 11면 보도.

● 14년 만에 혼인 취소 소송을 내고 이긴 남편이 있다고?

45살 박 모 씨는 충격에 빠졌다. 부인이 이혼을 한 적이 있는데다 아들과 딸까지 뒀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반년 전 이런 사실이 적힌 투서가 날아들었지만 박 씨는 누군가 음해라는 부인의 말을 믿고 넘어갔었다.

그러나 사실이었다. 부인의 가족관계등록부를 떼어보니 그랬다. 배신감에 휩싸인 박 씨는 부인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하지만 부인이 차일피일 이혼 합의를 미루자 박 씨는 14년을 부부로 지내며 딸까지 낳은 부인을 상대로 아예 혼인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 4부는 두 사람의 혼인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 개신교계 유명 목회자인 하용조 목사가 세상을 떠났네?

어제 뇌출혈로 쓰러졌는데, 오전 8시 40분경 소천했다. 하용조 목사는 연예인교회를 개척하는 등 기독 연예인들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왔지? 하용조 목사가 나중에 교회 장로가 될 코미디언 구봉서 씨를 전도하고 성경공부를 인도할 때 일화다.

한 연예인이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두고 “어떻게 처녀로서 아이를 가질 수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구봉서 씨가 끼어들어 “야 인마, 남편 요셉이 괜찮다고 하는데 네가 왜 시비야?” 이렇게 일갈해서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일화다.

● 끝으로 날씨는?

오늘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낮부터 비가 시작돼 내일까지 이어지겠다. 오늘 서울·경기와 영서지방에는 20∼70㎜, 그 밖의 지방에는 5∼50㎜의 비가 내리겠다. 비 소식 또 있다. 토요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일요일과 다음 주 월요일에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