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 생활을 위하여

           (엡5::22-33) 

우리 교회 어느 할머니 한분이 우리 부부를 좋게 보셨나 봅니다.
한번은 저에게 오셔서 ‘목사님 부부는 어쩌면 그렇게 잘 어울리세요? 보기에 참 좋아요, 목사님 부부는 한번도 안싸우셨지요?’ 하고 질문을 하십니다.
그 분의 질문의 내용은 목사님 부부는 한번도 안 싸웠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질문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 마음에 실망감을 드릴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대답했습니다. ‘할머니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희 부부가 싸웠을 것 같아요? 아니면 한번도 안 싸웠을것 같아요’ 하고 질문을 드렸더니 우리 부부는 한번도 안 싸웠을 것 같다고 대답을 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즉답을 피하고 ‘할머니 계속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여러분이 저희 부부를 볼 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부부싸움이 있었을까요? 없었을까요?’

그런줄 알고 계시겠지만 저희 부부도 참 많이 다투었습니다.
그러나 다툰 이유를 생각해 보면 참 별것 아닌 것을 가지고 다투었습니다.
무슨 남북 통일 문제에 대해 서로 의견이 달라서 다퉜다든지, 미국산 소고기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것을 가지고 싸웠다든지, 우리나라의 경제를 어떻게 하면 살릴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를 가지고 싸운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싸우는 이유를 보면 대체로 시덥지 않은 것이 발단이 되어 싸우는 것입니다.

요즘은 변기 문제를 가지고 싸우지는 않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드리자면 저를 향한 아내의 불만이 있었습니다.
그건 화장실을 갖다 나오면 좌변기 뚜껑을 내려 놓으라는 것입니다.
남자들은 소변을 위해서는 좌변기를 올려놓고 일을 봅니다.
그런데 어떤 가정은 그것도 안하는 가정이 있다고 합니다. 아내의 불만이 남자들이 화장실만 들어갔다 나오면 좌변기에 오줌이 묻어 있어서 기겁을 한다는데 그걸 고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건 고쳐야 합니다.
저의 문제는 그게 아닙니다. 저는 잘 올려 놓습니다. 문제는 내려 놓지를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다음에 아내가 화장실에 가면 항상 좌변기가 올려져 있으니까 그게 귀찮은가 봅니다. 그걸 내려 놓으라고 하는데 저는 습관적으로 올려놓고 나왔던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아내가 정색을 하면서 화를 낸 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처음에는 고분 고분 말을 잘 들어 줬는데 그 말도 많이 들으니까 저도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아내가 변기뚜껑을 왜 내려 놓지 않느냐고 소리를 하기에 이번에는 저도 참지를 않았습니다.
‘그럼 당신도 앉아서 소변을 봤으면 다음 사람을 위해서 올려 놓아야 할 것 아냐?’
그래서 아주 통쾌하게 무승부가 되었답니다.
그 싸움이 있고난 다음에는 저는 지금까지 언제나 좌변기를 곱게 잘 내려놓고 나옵니다.
여러분 저희 부부가 얼마나 치졸합니까? 좌변기 뚜껑 때문에 싸웠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더니 어느 부부도 고백을 하는데 자기들은 치약 짜 쓰는 문제 때문에 싸운답니다. 아내는 치약을 뒤에서부터 예쁘게 차근 차근 짜서 쓰는데 남편은 아무렇게나 잡고 쥐어짜서 쓴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치약이 항상 주물럭한 상태로 있는 것이 못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아내가 그것 좀 고치라고 했더니 그 집 남편도 지지 않고 하는 말이 ‘이 놈의 집구석은 치약도 맘대로 못짜쓰겠다’고 하면서 자기만 쓰는 치약이라면서 새로 사왔더랍니다.
어느 가정은 아내가 스타킹을 벗으면 돌돌돌 말아 가지고 아무데나 놔두는 것 때문에 싸운답니다.

그 외에도 부부간에 싸우는 이유를 알아보면 절망 치사하고 사소한 것 때문에 싸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행복한 부부 생활에 대하여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부부간에 한 가정을 이뤄 살다보면 싸우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싸우는 것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가정 배경과 문화와 성격과 습관과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약 30년 동안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인데 결혼했다고 금새 한 마음이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상대방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면 결혼하고 나서 결국 혼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지금도 많은 부부가 갈등 관계에 있고, 또 많은 부부가 이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생활하면서 부부싸움을 많이 하셨지요? 인정할 것은 정직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서 하나님께서는 부부가 어떻게 생활하기를 원하시는지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창세기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아담을 지으시고, 이후에 하와를 창조하셔서 그 둘이 부부가 되어 살게 하셨습니다.
최초의 부부 생활, 가정 생활에 대한 계획은 하나님이 세우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사는 것이 부부가 행복하게 사는 것인지 알아보기를 원합니다.

1.아내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22절)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라
남편들 ‘아멘’입니까? 혼날까봐서 아멘도 못하십니까?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해야 된다, 그 이유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가 되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그 예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머리인 그리스도에게 복종을 합니다.
그렇듯이 아내는 머리인 남편에게 복종하라는 것입니다.
아내들이여, 남편에게 복종하라는 말씀에 ‘아멘’이십니까?
하나님의 말씀인데 ‘아멘’을 안 하십니까?
주의 이름으로 권면합니다. 아내들이여, 남편에게 복종하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입니다.

2.남편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25)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
28)이와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예수님이 교회를 사랑하는 것처럼 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본인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교회가 태어났습니다.
이것을 희생적 사랑이라고 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위해 희생하는 사랑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이 두 본문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부부간에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6가지 법칙을 소개하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모든 사물에는 법칙이 있듯 부부가 살아가는 일에도 법칙이 있습니다.
행복한 부부 생활을 위해 꼭 실천해 보기를 바랍니다.

1. 산울림의 법칙-
한 소년이 엄마 품에 안겨 울먹거리며 말했습니다.
“엄마, 산이 날 보고 자꾸 바보라 그래요.”
이야기를 들은 엄마가 물었습니다.
“너가 뭐라고 했는데?”
아이가 대답했습니다. “야, 이 바보야!”
순간 엄마가 빙그레 웃으며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내일은 산에 가서
“‘야, 이 천재야!!!’하고 외쳐보렴”
그러자 정말로 산이 소리쳐 주었습니다.
“야, 이 천재야!!!!!”
대접받고자 하는대로 대접하는 것이야말로 부부의 황금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혼에 대해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결혼한 아내는 신랑을 볼때 삼돌이 한명 데려다 놓은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집안 모든 일들을 할 때 남편을 삼돌이 부리듯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대로 남편은 결혼한 아내를 시녀 한명 데리고 온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면 퇴근하고 들어온 남편은 꼼짝도 하지 않고 신문가져와라, 물떠와라, 어깨 주물러라, 자기는 꼼짝 하지도 않고 말만 하는 남편이 있다고 합니다.

시키면 하겠지만 그 부부 마음속에는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 아내는 그런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엄청난 착각입니다.
저는 목회를 하면서 양쪽 다 얘기를 듣습니다.
만약 한쪽에서 시키는데로 움직이는 가정이 있다면 그 가정은 언제나 먹구름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먼저 대접하라.
이 진리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상대방에게 먼저 대접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쉬고 싶을 때 아내를 먼저 쉬게 하고, 내가 먹고 싶을 때 남편을 먼저 먹게 하고,
내가 먼저 상대방을 칭찬하고 축복하는 것입니다.
그럴때 메아리처럼 그 사랑이 되돌아오는 것입니다.
‘사랑한다’고 말하면 ‘사랑한다’ 고 말합니다.

새가족반 성경공부 시간 숙제 ‘오, 나의 사랑 멋진 남자’ 에 대한 반응

2. 실과 바늘의 법칙-
부부란 실과 바늘의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바늘이 너무 빨리 가면 실이 끊어지고 바늘이 너무 느리면 실은 엉키고 맙니다.
그렇다고 바늘대신 실을 잡아당기면 실과 바늘은 따로 놀게 됩니다.

더구나 실과 바늘은 자신의 역할을 바꿀 수도 없고 바꾸어서도 안됩니다.
바늘과 실의 조화, 여기에 부부화합의 비밀이 있습니다.

바늘과 실은 언제나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바늘만 가지고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실만 가지고도 옷을 꼬맬수가 없습니다. 옷을 지으려면 바늘과 실은 언제나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할 수 있으면 부부는 언제나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부부는 가정을 이루는 한 몸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같이 움직여야 합니다.
이 시대에 사단이란 놈이 무너뜨리려고 하는 기관이 가정과 교회입니다.
부부사이에 틈을 타고 들어와서 가정을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부부사이에는 다른 어떤 것도 끼어 들어와서는 안됩니다.
심지어 부부사이에는 부모님도 끼어 들어와서는 안됩니다. 자녀도 끼어들어서는 안됩니다.
어떤 가정은 부모님 문제 때문에 싸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는 있을 수 있지만 부모님 보다도 부부가 더 우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어디를 가든지 항상 같이 다닙니다.
요즘은 걷는 운동을 많이 하는데 예배가 끝나면 저녁 늦게 아내와 함께 손을 잡고 집까지 걸어갑니다. 쇼핑할 일이 있으면 홈플러스나 그랜드백화점까지 걸어갑니다.
혹은 산을 갈때도 함께 다닙니다.
마귀에게 틈을 주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부사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대체로 혼자 돌아다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는 죄를 짓는 경우도 혼자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담이 함께 있었더라면 그런 죄를 짓지 않았을 것입니다.
부부는 늘 함께 있어야 합니다. 바늘과 실처럼 떨어져 있으면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3. 수영의 법칙-
물 밖에서 수영을 배워 물속에 뛰어드는 사람 없습니다.
수영을 배우려면 모두들 물 속에 뛰어들어 가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사랑의 이치를 다 배워 결혼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결혼을 통해 사랑의 이치를 깨우쳐 가게 되는 것입니다.
결혼전에 책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경험담을 통해서 부부 생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할지라도 그것은 조금 도움이 될 뿐 실제 결혼 생활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결혼전에 알았던 상대방은 결혼하고 나면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결혼전에는 모든게 사랑스럽게 보이고 좋아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을 하다 보면 실체가 보이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물속에 들어와서 수영을 배우는 것처럼 상대방에 대해서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숙지해야할 사항이 있다면 나와 상대방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남성과 여성은 틀린 존재가 아니라 다른 존재입니다. 다른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상대방을 고치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러다보니 싸움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30년 이상 다른 문화와 환경속에서 배우고 자란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라는 이름으로, 아내라는 이름으로 나를 고치려고 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부부들을 보면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배우자의 성격이나 못마땅한 점을 고치려고 무던히 애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상대방도 아이들도 절대로 사람은 어떤 철학이나 고매한 이론이나 잔소리를 가지고 변화되지 않습니다. 심리학이나 교육학이나 유명한 설교로도 고쳐지지 않습니다.
저도 한 동안 이런 오류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사람들은 설교를 듣고 변화되지 않을까? 그래서 어떤 때는 설교를 할 때 사람의 감정이나 욕심을 품고 사람을 고쳐보려고 설교를 할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정을 가지고 설교할수록 사람들의 감정이 더 날카로워지는 쪽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사실을 알고부터는 설교는 열심히 하되 변하는 것은 하나님께 맡기기로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어느날부터 사람이 변하기 시작하더니 열심을 내고 충성스런 일군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는 상대방을 변화시키라는 사명을 띄고 이 땅에 태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죽하면 잠언 말씀에 ‘사람의 고집은 절구통에 넣고 찧어도 벗겨지지 않는다’고 했겠습니까? 상대방을 고치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십시오.

갈등을 일으키는 두 번째 이유는 비교 게임을 자주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 즉 친구나 동료, 이웃의 남편이나 아내를 자신의 배우자와 자주 비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외모를 비교하고 경제적인 능력을 비교하고, 삶의 스타일을 비교하고, 생활을 부러워하면서 비교합니다. 그러면 절대로 행복할 수 없습니다.
저는 집에 가면 말을 잘 안하기 때문에 아내의 불만이 표현을 하라는 주문을 자주합니다.
그러다 보니 반대 급부로 아내가 좋아하는 남자 탈렌트가 있습니다. 백일섭씨입니다.
그 분의 연기가 그러겠지만 수더분하고 인정미 넘치고 익살스럽기도 한 그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TV를 보면서 그 분만 나오면 나를 보고 궁스렁 거리면서 TV를 봅니다.
저는 그 분만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립니다.
남과 비교하면 절대로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성공이란 남보다 잘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사는 것입니다. 남처럼 잘되는 것이 성공이 아니라 나답게 되는 것이 성공입니다.
그러므로 비교하면서 살지 마시고 상대방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 들이도록 노력합시다.

4. 타이어의 법칙-
차가 모래밭에 빠졌을 때 어떻게하면 빠져나올 수 있지요? 상식적인 문제입니다.
바퀴가 모래에 빠졌을 때 나오는 방법은 타이어의 바람을 빼는 일입니다.
공기를 빼면 타이어가 평평해져서 바퀴 표면이 넓어지기 때문에 모래 구덩이에서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부부가 갈등의 모래사막에 빠져 헤멜 때 즉시 자존심과 자신의 고집이라는 바람을 빼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둘 다 살 수 있다.
그런데 이게 참 안되지요.
갈등을 겪을때는 나의 의견을 관철시키려고 끝까지 주장을 하고 있는 때입니다.
서로간에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때 바람을 뺄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그 가정은 행복한 가정입니다.
살다보면 화가 나는 때가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화가 나더라도 죄를 짓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여러분 화가 나는데 어떻게 죄를 짓지 않을 수 있나요?
저는 이렇게 합니다. 화가 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얼굴색이 변하겠지요. 말투가 거치러지겠지요. 아내가 그런 나의 모습을 압니다.
그때 저는 아내에게 ‘나, 지금 화가 나 있다’고 경고를 합니다.
이 말은 지금 내가 화가 났으니까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이지요.
그런데 젊었을때는 아내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당신만 화났어, 나도 화 났다구’ 그래 가지고 싸웠습니다.
그러나 이제 좀 나이가 들고 보니까 ‘화났다’고 표현을 하면 아내가 자리를 피해 줍니다.
아내가 슬기로운 것이지요.

가정 사역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부부싸움을 전혀 안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하다, 적당하게 부부 싸움을 하고 끝마무리를 잘하면 훨씬 더 건강한 부부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싸움을 안하면 좋은 것 같지만 그러면 속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화가 나고 성질을 부리면서 속에 있는 말이 나오고, 나에 대한 불만이 무엇인지 알수 있고, 내가 고쳐야할 사항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부가 싸울때도 이런 법칙을 알고 싸우라고 가르칩니다.
1)극단적인 용어를 피하라
싸우다 보면 막말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돌이키기가 어렵습니다.
‘당신은 항상 그 모양이야’ ‘내가 죽어야지’ ‘이혼하자’ ‘끝내자’는 말을 하면 안됩니다.
싸운다 할지라도 해서는 안될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을 하면 안됩니다.
2)상대방의 씨를 건드리면 안된다.
싸우다 보면 ‘당신네 집안은 왜 다 그 모양이야’ ‘그러는 당신네는 어떻고’ 싸우면서 시댁 이야기, 처가 이야기 들먹여가면서 싸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자기가 잘못해서 야단 맞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데 친정 부모님 욕하고, 시 부모님 어떻고 저떻고 하면 그 싸움은 3차대전으로 몰고 갑니다.
3)한가지 주제만 가지고 싸워라
싸우다 보면 작년에 지나간 이야기를 끄집어 내가지고 ‘작년에도 그러더니 또 그러네’ ‘지난 번에도 그러더니 이제 얼마나 지났다고 또 그래’ 그러면서 싸웁니다.
돈 문제가지고 싸우다가 애들 교육문제, 애들 버릇 문제, 성격문제, 잠버릇, 밥먹는 버릇, 화장실가서 늦게 나오는 것 까지 다 들춰가면서 싸우면 끝이 없습니다.
싸움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만 얘기해야 합니다.
4)절대로 폭력을 쓰지 말라
폭력은 사단이 이용하는 가장 원시적인 무기이면서도 가장 무서운 도구입니다.
폭력은 한번 손을 대면 습관적으로 하게 되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라 할지라도 아내는 남편을 때려서는 안됩니다. 요즘 매 맞는 남편이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전혀 저항하지 못하는 남편을 무차별하게 때리는 것은 가장 비겁한 행동입니다.
보도를 보면 생각보다 많은 가정에서 부부싸움 끝에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불신자는 말 할 것도 없지만 크리스챤 가정에서도 폭력을 쓰는 사람이 있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갈등이 있을 때 먼저 목소리의 힘을 빼야 합니다. 눈에 힘도 빼야 합니다. 손의 힘도 빼고 자존심의 힘도 빼야 합니다. 바람을 빼야 바퀴가 나올 수 있습니다.

5. 김치의 법칙-
배추는 5번 이상 죽어서야 김치가 된다고 합니다.
땅에서 뽑힐 때 한번 죽고, 칼로 배추의 배를 가를 때 두 번 죽고, 세 번째는 소금에 절일 때 숨이 죽고, 네 번째는 매운 고추와 젓갈과 마늘의 양념에 버무러질 때 완전히 죽고,
그리고 입 안에서 씹힐 때 야채로서의 생명이 죽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죽을 때 비로소 입안에서 맛있는 김치라는 새 생명으로 거듭난다는 것입니다.
행복이란 맛을 내기 위해 부부도 죽고 죽어야 합니다.
5가지가 죽어야 합니다.
1)배추가 땅에서 뽑히는 것 처럼 - 죄에 대해서 죽어야 합니다.
2)배추의 배를 가르는 것처럼 - 세상을 사랑했던 것이 죽어야 합니다.
3)소금에 절이는 것처럼 - 성질이 죽어야 합니다.
4)양념에 버무러지는 것처럼 - 나의 자존심이 죽어야 합니다.
5)입안에서 완전히 죽는 것처럼 - 성령안에서 나는 죽어야 합니다.
그래야 가정안에 행복이 피어납니다. 믿습니까?

6. 고객의 법칙-
매장에 있는 주인은 고객에게는 절대 화를 낼 수 없습니다.
항상 미소로 맞이해야 합니다.
아내와 함께 쇼핑을 다니다 보면 어떤 경우에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때가 있습니다.
이옷 저옷 다 입어보고 다음에 올께요. 하고 나갑니다.
그쯤하면 미안해서라도 사야할 것 같은데 아무렇지도 않게 나갑니다.
저는 그때 주인의 눈치를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얼굴을 찌푸리거나 말투가 상냥치 않으면 다음에는 그 집에 안갑니다.
그러나 손님이 와서 아무리 이리 저리 시간을 많이 뺐었다 할지라도 돌아갈 때 상냥하게 인사하는 매장은 다음에 또 찾게 되어 있습니다.

매장에 들르면 주인은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재빨리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손님의 취향에 맞는 옷을 골라 내는 것이 장사를 잘하는 능력입니다.

부부란 결혼하여 한 몸을 이루고 살고 있지만 상대방에 대하여 노력하지 않으면 행복하수가 없습니다.
서로를 고객으로 여겨 살 때만 멋진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배우자를 나의 마지막 고객이라 여기십시오, 아니면 또 다른 손님을 기다리겠습니까?
우리의 가정은 그럴 수 없습니다.
배우자는 첫 손님이자 마지막 손님입니다. 나의 가장 소중한 고객입니다.
고객은 왕입니다.
그런 말이 있지요? 남편을 왕으로 대접하면 아내는 저절로 왕비가 될것이지만
남편을 삼돌이처럼 여기면 아내는 평생 밥이나 짓는 무수리가 되는 것입니다.

항상 배우자를 칭찬하십시오.
옷을 사기 위해 매장에 갔더니 옷걸이가 좋습니다. 모델같습니다. 옷을 손 볼 것도 없습니다. 잘 어울리십니다. 주인이 그렇게 칭찬하지 않습니까?
남편도 아내도 언제나 상대방을 칭찬하는데 인색하지 마십시오.
아내가 만든 음식에 대해 말이나 행동으로 칭찬하고 감사하면 음식을 만드는 아내는 행복해 합니다.
직장에서 일하고 밤늦게 들어오는 남편을 향해 아이들에게 그렇게 말씀하십시오.
얘들아 아빠는 얼마나 멋진 분이시니? 우리 가정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애쓰시잖니? 아빠 멋있지? 라고 해 보세요. 그러면 남편의 어깨에 힘이 들어갈 것입니다.

칭찬하는 말은 창조적 언어입니다.
칭찬은 생명을 주는 말입니다. 용기를 주고 소망을 불어넣어 주는 말입니다.
사람의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려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긍정적인 말, 건강한 말, 생명이 있는 말, 축복의 말을 해야 합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부부는 하나님께서 짝지워주신 가장 아름다운 관계입니다.
결혼하지 않는 애인 관계는 내버려 두어도 행복합니다.
그러나 결혼한 부부는 서로 노력해야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행복한 부부 생활을 위하여 6가지 법칙을 잘 지켜야 합니다.
1.산울림의 법칙
2.바늘과 실의 법칙
3.수영의 법칙
4.타이어의 법칙
5.김치의 법칙
6.고객의 법칙

주님의 은혜가 여러분 모든 가정에 충만히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