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10주년을 맞는 수원 보배로운교회는 방글라데시 선교를 위해 보배하이스쿨을 건립했다.

류철배 담임목사는 20일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교회로 성장시켜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기 위해 교인들과 기도했다”며 “교회 확장이나 자체 행사보다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교 교육기관을 설립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배로운교회는 방글라데시 쇼킷볼 지역에 보배하이스쿨을 세우고 지난 7일 신입생 40명을 위한 입학식을 열었다.

보배하이스쿨은 5년 과정으로 국내 중·고등과정에 해당한다. 학생들은 매주 한차례 예배를 드리고 벵골어 영어 수학 등 5과목을 공부하게 된다. 보배로운교회 교인 120가정은 학생들의 학비와 식비 지원을 위해 학생들과 1대1 결연을 맺었다. 매년 60명의 학생을 모집하며 학생들의 교육을 돕기 위해 학교운영자금을 후원하고 건물 증측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보배로운교회는 당초 창립 10주년을 맞아 예배당 증측을 고려했다. 김학원 선교부장은 “예배당이 좁아 5차례 예배를 보고 교인들이 서서 예배를 보는 실정이지만 예배당 건립보다는 가난한 나라의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짓는 것이 더 급한 일 같아 목사님과 교인들이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1998년 2월, 120여㎡ 상가에 창립된 보배로운교회는 그동안 독거노인들을 후원하고 지역 어르신과 어린이들을 섬기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현재 장년 750명, 청소년 600명이 출석하는 지역교회로 자리잡았다. 보배로운교회는 24일 창립 10주년 예배를 드리고 감사헌금 등을 한국밀알선교회 심장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국민일보> 2008년 2월 21일자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