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농촌선교 후, 크리스찬경남이라는 주간신문사에서 제게 연락이 왔습니다. 산청지역에서의 선교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우리 교회의 농촌선교 사역을 신문에 소개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아래는 『크리스찬 경남』 제 27호에 실린 기사의 내용입니다.

“장마가 끝나자마자 남부지방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그러나 황금 같은 이 시기를 놓칠 새라 지리산 자락의 복음화를 위해서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이 있었다. 지난 2007년부터 6년째 산청군 지역을 선교대상지역으로 정해서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약수교회(담임, 김경수 목사) 전도 특공대원들이 바로 그들이다. 필자가 이들을 만났을 때에는 3박 4일간의 모든 전도 사역을 마치고 마지막 마무리를 하는 날이었다.

약수교회는 3년째 계속하고 있는 참포도교회(황병용 목사)와 이번에 추가된 모례교회(황인숙 전도사). 5년 전 부곡교회(박재관 목사)를 시작으로 차황교회(황해성 목사)에 이어 계속되고 있다. 올해는 16명의 시무장로 중 6명의 장로들이 100여명의 선교 봉사 팀을 이끌고 산청으로 내려왔다. 이들은 산청지역에 파송되기 전에 미리 4주간 동안이나 집중교육을 받았으며, 이미 3차에 걸친 현지답사로 지역 현황파악까지 완벽하게 끝내 놓은 상태였다고 한다.

이번 선교대회에서는 농어촌 전도를 위해서 특별하게 개발된 ‘노인들을 위한 4영리 전도법’ ‘다리 예화를 통한 한 구절 전도법’ ‘글 없는 책을 이용한 전도법’ 등 다양한 전도법들이 적용되었으며 150명의 어르신들이 마을잔치에 참석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참포도교회는 지역아동센터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름성경학교와 침술봉사, 그리고 마을잔치와 전도가 주된 사역 방향이었다.

참포도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황 목사는 그동안 약수교회의 도움으로 참포도교회가 지역민과 함께 하는 교회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참포도교회는 매주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목욕봉사를 실시하면서 한 달에 한 번씩 주민들을 교회로 초청해서 함께 예배도 드리고 식사도 대접하는 행사를 계속하고 있다. 황 목사는 산청지역에서만 17년째 사역을 하고 있는 베테랑 목사이다. 전도사 시절에 생비량교회(현, 참포도교회)에 부임해서 목사안수를 받고 9년간 섬기다가 이후에 차황교회로 목회지를 옮겨서 8년을 섬겼으나, 3년 전에 다시 참포도교회로 돌아와서 성도들과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건실한 목회자이다.

9년째 모례교회를 섬기고 있는 황 전도사는 이번 행사와 관련, ‘3박 4일 동안 수고해 주신 약수교회 성도님들과 김경수 목사님께도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더욱 힘을 다해서 이웃과 교회를 섬기겠다.’고 말했다. 황 전도사는 늦깎이 신학생으로 부산장신대학교 신대원에서 M.Div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특유의 부드럽고 인자한 품성으로 언제나 지역주민들을 따뜻하게 품어온 황 전도사는 이번 약수교회의 도움으로 주변 여덟 개 마을을 모두 순회하며 복음의 씨를 뿌리고 거두는 큰일을 하게 되었다며 매우 기뻐하였다. 모례교회는 이번에 처음으로 약수교회 팀을 맞이해서 각 동네마다 마을회관을 찾아다니며 어르신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라포(친밀감) 형성에 주력하였다.

이들 작은 교회를 섬기고 있는 약수교회는 45년의 교회 역사와 함께 이응선 목사님을 원로목사로 모시고 있는 아름다운 교회이다. 지금은 제 3대 목사인 김경수 목사가 8년째 교회를 섬기고 있다. 김 목사가 약수 교회에 부임한 이래 3년간에 걸쳐서 새 성전을 건축하면서도 한결같은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끊임없는 부흥과 성장을 계속해 온 것은 제자교육에 심혈을 기울여 온 까닭이었다. 이렇게 훈련된 전도 특공대 요원만 해도 150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들은 영적 군사가 되어서 매주 8개 팀으로 나누어서 전도에 열심을 다하고 있다.

약수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 목사는 부교역자 시절에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도 지방에 있는 농어촌 교회들을 돌아보면서 농어촌 지역에 대한 선교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고 한다. 도시 교회가 농어촌 교회들에게 무거운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김 목사는 주님 오시는 날까지 농어촌 교회를 위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노라고 다짐하고 있다. 또한 농어촌 선교는 일회성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김 목사의 주장이다. 그래서 적어도 3, 4년 동안은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서 전도와 봉사, 복음제시를 통한 교회 정착에 이르기까지 열매 맺는 선교전략을 펴 오고 있는 것이다.”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