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새생명잔치를 시작합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기 위하여 함께 결단하고 나아가는 15번째의 잔치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주일마다 하나님을 향해 모든 것을 드리는 예배 뿐 아니라 예배를 통하여 말씀하시고 명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그의 삶으로 실천하고 순종하여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순종은 언제나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세우는 일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를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인류 구원의 대역사(役事)를 시작하셨고 그동안 충성스러운 종들을 통하여 그 구원에 역사를 이루셔서 우리에게 복음이 증거 되었고 우리가 믿어 구원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도 금년에 15번째로 이 대역사를 시작하며 우리의 사랑과 헌신, 충성을 주님께 드리고 주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 새생명잔치는 매년 후반기마다 하는 행사이지만 의례적인 연중행사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금년에도 생전 처음 이 일을 하는 것처럼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설레는 기대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순종과 세상을 향한 사랑의 열정을 가진 신앙적 결단으로 하는 것입니다.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일이지만 그러나 책임과 의무보다는 특권과 감동으로 하는 일입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세상을 정복하라 세상을 다스리라는 하나님의 지상명령에 대한 순종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가는 것은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명을 위해서입니다.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고 사명에 충실함으로 살아가고 사명을 이루고 이 땅을 떠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삶에 진지성을 잃어버리고 자기 인생조차도 생각 없이 던져 버리는 것을 봅니다. 예배를 드려도 찬양의 기쁨, 기도의 간절함, 설교에 대한 순종 없이 때론 설교를 들으면서도 설교를 통해 명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기에 소홀합니다. 매주일 선포되는 말씀에 대하여 별로 관심도 없이 어떤 주제든지, 어떤 내용이든지, 그냥 의례적인 것으로 귀전에 흘려버립니다. 다만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는 생각으로 설교를 듣는지도 모릅니다.

그건 우리 삶도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이 땅에서의 활동이 단지 생존만을 위한 것이라며 이미 우리는 사람으로서의 고귀성을 스스로 팽개쳐버리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삶의 가장 낮은 차원의 삶이 생존을 위한 삶입니다. 생존을 위한 삶은 동물의 삶입니다. 본능적인 삶입니다. 그런 종류의 삶은 동물도 다 살 수 있습니다. 그런 차원의 삶은 공부 안 해도, 훈련 안 받고, 기도 안 해도, 예수 안 믿어도 살 수 있는 삶입니다. 그런 삶은 안 배워도 살 수 있는 삶입니다. 애쓰지 않아도, 노력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삶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으면서도 단지 이 땅의 소유나 이 땅의 삶의 안일만을 위해 산다면 그것은 신앙의 삶이 아니라 동물적 삶입니다. 우리는 생존을 위한 삶이 아니라 사명을 위한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땅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사역, 가장 거룩한 일은 바로 생명구원의 사역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대한 최고의 순종, 가장 온전한 순종은 ‘인간구원의 역사에 동역’하는 것이고 인간을 향한 가장 큰 사랑, 인간을 위한 가장 위대한 수고는 ‘전도’입니다. 사람은 듣지 않으면 알지 못하고, 알지 못하면 믿지 않고, 믿지 않고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를 이번 15차 새생명잔치를 위해 하나님이 부르셨고 여러분을 영적군사로 징집합니다. 전도는 단순히 사람을 교회로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의 목적과, 삶의 방법과, 삶의 방향을 바꾸어 주는 것이고 그의 인생을 고쳐주는 위대한 일입니다. 막힌 귀를 뚫어 주고 가려진 눈을 열어주는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위대한 역사를 전도의 미련함으로 이루어 주십니다. 중요한 것은 이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役事)에 동역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의 중간에 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귀히 쓰임 받는 것입니다.

15차 새생명잔치를 선포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결단은 ‘아멘’으로 응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나를 통하여 생명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금년에도 그 분의 인도를 따라 또 한 번 위대한 생명 축제, 감격이 넘치는 생명의 추수감사절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신양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