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피차 송사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완연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고린도전서6:7의 말씀입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마태복음5:22의 말씀입니다.

로마서는 이렇게도 말합니다.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비판하느냐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롬14:10)

그럼에도 한국 교회는 잘 싸웁니다.
오늘날 세상에서 교회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싸우는 대형교회들을 보면
참으로 유치하고 치사하고, ...
하나님의 명예와 영광은 어디 가고
오로지 자기 명분과 자기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별의 별 짓을 다 합니다.

그 싸우는 교회의 예배드리는 현장 이야기를 들으니
목사나 장로나, 집사나 권사 모두 제 각각
자기 세력을 등에 업고
거룩한 단에 올라간 이 멱살을 잡아 끌어내린다 합니다.
그리곤 서로 상대방을 향해 세상 사람도 입에 담긴
험한 말을 해 댄답니다.

성경은 분명 이렇게 가르치고 있음에도 말입니다.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에베소서4:29)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
(야고보서1:20)

한국 교회는 이상한 소리 같지만
싸우는 법부터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성령 안에서 싸우는 법부터 배워야 합니다.
세상의 모습으로 다툴 것이 아니라
거룩함과 신령함의 세계에서
성령의 감동을 쫓아가며
자기를 절제하는 법부터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은 말이죠,
이러셨답니다.
“그는 다투지도 아니하며 들레지도 아니하리니
아무도 길에서 그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마태복음12:19)

그런데 한국교회는
교회 안에서 너무 소리가 큽니다.
들리는 고함소리들이 너무 큽니다.
주님은 다투지도 아니하며 들레지도 아니하셨다는데
교회는 ....
슬픈 일입니다.

오래 전 일이 생각납니다.
우리 교회 부임한 후 어느 날,
교회 마당에서 어떤 분 둘이 다투는데
얼마나 큰 소리로, 듣기 거북한 세상 말로
서로를 비난하는지 ...
그날 밤, 주님께 맘이 아파 울며 기도했던 생각이 납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그런데 이 교회는 사실 건물이 아닙니다.
형제자매들의 신앙공동체입니다.
그러니 성전 건물에 낙서를 했다고 죄가 아닙니다.
믿음의 형제와 자매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주님 맘을 아프게 하는 것이죠.

왕십리중앙교회는 정말이지 다른 것은 몰라도
한 성령 안의 형제와 자매 신앙공동체로
서로를 끌어안고
한 평생 사랑하고 축복하다 ...
그렇게 살다가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