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에 2011년 한가위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성도 여러분의 가정과 삶에 주님의 크신 은총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희망이 넘치는 삶이 이어지기를 축복합니다.

2009년 8월 한국을 방문한 존 던킨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LA) 한국연구소장은 “영국이 300년 걸린 걸 한국은 30년 사이에 이루었다”며 “경제 성장 뿐 아니라 민주화를 쟁취하였고 교육 분야도 많이 성장했으며 한국은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240개국 가운데 경제적, 정치적으로 기적을 일구어낸 몇 안 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대한민국입니다. 정치인들의 행태와 같이 아직도 미흡한 것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비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960년대 초반에 79불 수준의 GNP로 세계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가 50년만인 2007년에는 2만 불 시대를 기록하게 된 것을 생각하면 기적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휴대전화는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조선 세계 1위, 인조섬유 수출 세계 2위, IT 세계 최고,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 휴대폰 통화 성공률도 99.7%로 세계 1위입니다. 카드 하나로 지하철, 버스, 택시를 모두 타고 환승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입니다. 24시간 편의점, 24시 콜센터서비스, 안방에서 인터넷으로 모든 민원이 처리되는 나라도 우리나라뿐입니다.

이원규 교수의 조사통계에 의하면 우리 한국교회도 계속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근거가 많이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세계교회 중에서 가장 역동성이 강한 교회입니다. 통계로 보면 교회의 출석률이 71%, 교회에 등록된 교인들 중에 종교가 생활에서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도 한국이 89%로 가장 높습니다. “매일 기도한다”고 응답한 교인들이 59%,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성경을 읽는 교인들이 49%, 십일조를 드리는 교인들이 46%입니다. 또한 세계 173개국에 2만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세계 제 2의 선교대국이 되었습니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와 개인의 신앙생활에만 충실한 것이 아니라 사회봉사 면에서도 타종교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교회 성도들이 성령의 능력을 받아 모이기를 힘쓰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새벽기도를 비롯한 기도생활로 영성을 강화함으로 역동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결과로 맺혀지는 열매인 줄 믿습니다. 또한 한국교회의 부흥은 성도들의 열심을 이끌어가는 목회자들의 열정과 지칠 줄 모르는 헌신적인 사역의 결과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의 목회자들도 한국교회의 목회자들만큼 열심 있는 사례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가 희망을 노래하면서 보완해야할 덕목은

첫째로 고난의 영성회복이 필요합니다. 십자가 영성을 앞세우고 영광과 성공 지향적이고 성장지향적인 영성을 다스려나가야만 할 것입니다.

둘째로, 교회의 도덕성 회복에 앞장서야만 할 것입니다. 도덕성이란 바르고 의롭게 사는 것입니다. 교인들이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야만 함은 물론 교회가 세상을 향하여 소금과 빛이 되어야만 선교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사회 정의를 지켜나가고 성도들이나 지도자들이 언행이 일치하여 세상으로부터 신뢰받는 삶으로 본을 보일 때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셋째로, 교회의 공동체성을 강화해야만 할 것입니다. 서구의 병폐인 개인주의를 극복하면서 개교회주의와 교파주의를 지양하고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지향하는 공동체성을 강화해 나가야만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가 서로 협력하고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가 연대하여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는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서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고 하나의 교회를 이루어 가야만 세상으로부터 사랑받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덕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