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30명이 조용기 원로목사를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설교 중단을 요구했다.

장로들은 조용기 목사의 설교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조용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인 이영훈 목사에게 최근 보냈다고 9월 25일 밝혔다.

장로들은 공문을 통해 “이런(조 목사가 검찰에 고발된) 상황에서 조 목사가 설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면서 “이영훈 당회장과 당사자인 조용기 목사가 현명하게 판단해 예상하지 못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 주길 요청하니 선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조용기 목사는 강대상에서 가족 문제와 관련된 부적절한 발언으로 성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례가 있었다” 면서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조용기 목사가 강대상에 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이번 고발에 대한 검찰 수사와 교회 내의 진상조사가 완료돼 혐의 유무가 판명될 때까지는 당사자인 조용기 목사가 설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저희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장로는 앞서 지난 9월 19일 조 목사와 조 목사의 장남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장로들의 공문을 받았다”고 확인하면서도 “조용기 목사의 설교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기 목사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4부 예배 설교를 맡고 있는데 9월 25일에도 무리없이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