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18:1-20)

우리는 지난 주에 예수님을 믿는 성도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을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성도는 ‘예수님처럼!’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경배의 대상으로 삼으면서도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본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참 사람입니다. 이 말은 예수님을 경배해야 하고, 동시에 예수님처럼 살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을 경배의 대상으로만 삼고 본받아야 할 대상으로 삼지 않는 것은 온전한 신앙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처럼 산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이 우리에게 제시하신 삶의 모습은 십자가의 삶이었습니다.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의 길을 가셨습니다. 이것은 당시의 사람들은 누구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십자가의 길을 가셨고, 믿고 따르는 제자들에게 십자가의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그 길에 하늘의 생명이 있고, 참 평안이 있고, 거기에 기쁨이 있고, 하늘의 위로와 소망이 있고, 거기에 참 자유가 있고, 영생이 있고 천국이 있음을 알려 주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다면, 우리는 십자가의 길을 택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했습니다. 모든 성도는 예수님을 따라 십자가의 길에 서야 합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길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때로 많은 고난과 희생을 감내해야 합니다. 오늘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에 선 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말씀을 통해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 1절을 보겠습니다.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했습니다. 지금 예수님이 목이 쉬도록 십자가의 길을 말씀하셔도 제자들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전혀 마음에 새기지 않습니다. 여전히 예수께 나아와 묻기를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물었습니다. 저들의 관심사가 십자가의 길이 아니라 여전히 높아지는 삶이었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사람이 제일 힘든 때는 뜻이 안 통하는 것이고 말이 안 통하는 것입니다. 소통의 부재! 이것처럼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 없습니다. 아무리 진리를 가르쳐도 알아듣지 못하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은 정말 힘드셨을 것입니다. “얘들아 우리가 사는 길은 십자가의 길이다. 거기에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아무리 가르쳐도 아랑곳하지 않고 “누가 큰 자이냐?” 오로지 이것만이 유일한 관심사였습니다.


이런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이 실물교육을 실시하십니다. 2절을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지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했습니다. 갑자기 어린 아이를 불러 세워 놓고 “너희가 돌이켜 이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않고서는 천국에 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너희가 돌이키지 아니하면’ 했습니다. “지금 너희는 그저 허구헌날 ‘누가 높은 자냐?’ 이것만 생각하고 사는데, 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방향’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높아지려고 하는 생각을 버리고 삶의 방향을 돌이켜 낮아지는 길을 택하지 않으면 점점 천국과는 멀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염려하시는 이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무슨 목적을 가지고 사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런 삶의 근본이 잘못되어 버리면 그야말로 큰 일입니다. 만일 목적하는 바가 세상적인 야망을 성취하고, 잘 먹고 잘 살고, 세상 부귀영화 누리면서 권력을 휘두르고, 특권을 누리고, 이런 생각만 하는 사람은 지금 삶의 근본이 잘못되었고, 삶의 방향을 잘못 잡은 것입니다. 그것은 천국과는 정반대가 됩니다. 그런 사람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결코 천국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이런 사람은 천국에 등을 돌리고 사는 자입니다. 진정으로 천국에 들어가고 싶다면 당장 돌이켜야 합니다. 당장 얼굴을 반대 방향으로 향해야 합니다. 천국은 그런 육신의 정욕들을 다 내려놓은 자들의 것입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놀랍게도 끊임없이 높아지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사는 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교회 안에도 여기에 신앙의 열정을 불태우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이런 자들은 열심을 내면 낼수록 오히려 천국과는 멀어집니다. 거기에는 시기와 질투와 추위와 기근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오늘 예수님이 “어린아이같이 되지 아니하면‘ 했는데 여기에서 ’어린아이같이 된다‘는 말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어린아이같다‘는 말은 다양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운동할 때 ’어린아이같다‘는 말은 ’미숙하다. 초보자다‘ 라는 말입니다. 또 방실방실 웃는 사람을 보고 ’어린아이같다‘고 합니다. 이런 때는 ’순수하다. 겸손하다.‘ 라는 말입니다. 여기서는 ’미숙하고 초보자‘라는 뜻이 아니라 순수하고 겸손한 자를 말합니다. 4절을 보면 그 의미가 확실해 집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했습니다. 천국은 높아지는 길을 포기하고, 돌이켜 낮아지는 길로 들어서는 자의 것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길이요, 십자가의 삶입니다. 이 십자가의 삶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들 높아지고 싶어 합니다. 이것이 정상적인 사람의 욕망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가려면 높아지고 싶은 육신의 정욕과 끊임없이 싸워 이겨야 합니다.


그러면 낮아진다는 말의 구체적인 모습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겸손한 자는 끊임없이 이웃에게 배우려고 합니다. 멋있게 사는 자를 보면 닮으려고 하고, 멋없게 사람은 반면교사로 삼아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그 뿐 아니라 자연이나 심지어 미물이나 풀 한 포기에서도 인생의 진리를 찾으려고 하고, 삶의 지혜를 배우려고 합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잃어버리는 것이 곧 교만입니다. 자신의 인격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는 자는 전혀 배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 사람이 교만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완성을 향해 가는 자들이지 결코 그 누구도 완성된 인격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배우려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어린이의 특징이요, 자신을 낮추는 자의 모습입니다. 어린아이를 보세요. 끊임없이 배우려고 합니다. 걸음마를 배울 때 보세요.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거쳐서 점점 벌떡 일어섭니다.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내일 다릅니다. 호기심과 실천! 이것이야말로 어린 아이의 특성이고, 이런 자에게 천국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무엇보다 성경의 진리에 대해 갈증이 있기를 바랍니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하고, 진리가 우리를 거룩케 합니다. 성경말씀을 단편적이고 부분적으로 듣는 것으로 만족치 말고 여러분이 직접 성경말씀을 통해 깊은 진리를 체험하십시오. 여기에 욕심을 내십시오. 그런 자가 행복한 자요, 복된 자입니다. 이런 자가 십자가의 길에 선 자의 모습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두번째로 십자가의 삶이 무엇인지 말씀하십니다. 5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 했습니다. 여기서의 ‘어린아이’는 2,3, 4절의 어린아이와는 다릅니다. 여기서의 어린아이는 미숙한 자, 초보자를 말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적 약자, 비천한 자를 말합니다. 미숙하다고, 초보자라고, 사회적 약자라고 얕보고 깔보고 업신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 자는 결코 십자가의 길에 선 자들이 아닙니다.


제가 테니스를 좋아하는데, 테니스장에 가면, 실력이 없다고 상대를 해 주지 않습니다. 끼워주지 않아요. 실력이 없으면 이렇게 해라 친절하게 가르쳐주어야 할 것 같은데 아닙니다. 아예 상대를 안해 줍니다. 그리고 조금 치다가 실수하면 눈총을 주고 신경질을 부리고 그럽니다. 그러니 실수한 초보자가 얼마나 미안하고 무안합니까? 그러니 상대도 안해줄 뿐 더러, 치자고 해도 겁이 납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대개가 그래요, 저도 한 때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것이 비단 운동경기에서만 벌어지는 풍경이 아닙니다. 사실 우리 모두가 이런 실수를 합니다. 우리들의 대부분의 시간을 어디에 사용합니까? 한 번 돌아보세요. 자신의 상관, 실력자, 힘 있는자를 위해 사용합니다. 기꺼이 권력자의 종으로 삽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도 기회만 주어지만 높은 지위에 올라서 사람들을 부리면서 살고 싶어 합니다. 이런 자세로 살기 때문에 자기도 윗사람에게 무시당하고, 업신여기면서 살면서, 자기보다 밑에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자에게는 하대하고 사정없이 군림합니다. 윗사람에게 당한 화풀이를 자기보다 밑의 사람에게 해 대는 것입니다. 윗사람에게는 굽신거리고, 자기보다 약자 앞에서는 거들먹거리고 행세하려고 합니다. 이런 인생이 최악의 인생입니다. 비굴한 인생입니다.


오늘 예수님이 그런 삶을 절대로 살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린아이라고 업신여기지 말라! 미숙하다고, 초보자라고 무시하지 말라! 사회적 약자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라. 윗사람에게는 굽신거리고 아부하고, 밑에 사람에게는 굴종하고 주구노릇하고, 그렇게 비굴하게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성도가 취해야 할 삶의 자세가 아닙니다.


지난 주에 차를 타고 가다가, 저기 5일장이 열리는 로타리쯤에서 어떤 사람이 길 한 복판에 차를 주차해놓았습니다. 정말 우리 광양은 다 좋은데 주차를 아무데나 함부로 하는 것. 이것 참 큰 일입니다. 정말 빨리 고쳐야 합니다. 어쨌든 거의 길거리 한 복판에 대 놓았습니다. 그래서 ‘빵빵’ 했더니 어디선가 남자가 나타나가지고 이렇게 저를 살펴보더니 제가 힘이 없게 생겼나 보던지 ‘이쪽으로 지나가면 되겠구만 씨팔!’ 이러면서 눈알을 부라리면서 들어가 버려요. 그 때 제가 어떻게 했겠습니까? 혹시 그 분이 우리 교회 성도님은 아닌가 하고 쳐다보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잘못해놓고 ‘뭘봐 팍 눈깔을 파 버릴까보다.’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그저 입을 열기만 하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런 사람일수록 힘있는 사람들 앞에서는 굽신거리고, 힘없는 사람앞에서는 호랑이 노릇합니다. 그런 사람은 이미 살았으나 죽은 자입니다. 설령 높은 자리에 차지하고, 세상을 떵떵거리고 산다 하더라도 이런 사람은 결코 하나님나라에서 큰 자가 아닙니다. 아니 천국을 얻을 수 없는 실패한 인생이요, 죽음의 인생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그런 식으로 살지 말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조용하고, 겸손하고, 어린 아이처럼 자신을 낮추어서 미숙한 자, 초보자를 섬기고, 사회적 약자를 섬기려는 사람을 크게 여기십니다. 지난 주에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TV프로를 보았습니다. 동국대 한의과 교수님이 시골산간을 다니면서 병원에도 가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치료해 주고 다니는 모습을 방영했습니다. 그 분이 말하기를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돈 때문에 하는 것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기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돈 때문에, 누가 시켜서 마지못해 하는 것이라면 절대 이런 기쁨을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이 분의 말이 진리입니다. 정말입니다. 어린아이를 영접하십시오, 미숙한 자, 초보자를 오히려 잘 섬기십시오. 그들을 도와주십시오. 사회적 약자 앞에서 거들먹거리지 말고 오히려 그들을 긍휼히 여기면서 섬기십시오. 그들을 올바른 길로 가도록 도와주십시오. 거기에 여러분의 시간과 재능을 쏟아 부으십시요! 천국이 이런 자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런 자가 천국에서 큰 자입니다.


반대로 어린아이라고 함부로 대하는 자, 어린아이를 잘못 인도한 자처럼 무서운 죄를 지은 사람도 없습니다. 진리가 아닌 것을 가르쳐서 사람들을 그릇된 길로 가게 하는 죄처럼 무서운 죄가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순진한 사람을 꾀어서 그릇된 길로 인도하는 것보다 무서운 죄도 없습니다. 어떤 노인이 죽기 전에 굉장한 심적인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그 이유를 물으니까 이 분이 말하기를 “내가 소년시절에 장난삼아 네 거리에 있는 도로 표지판을 거꾸로 바꿔 놓았다.”는 것입니다. 표지판이 잘못된 방향을 가르키도록 해 놓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보고 사람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갔을 것을 생각하니 고통스럽다는 것입니다.


잘못 가르치는 죄보다 무서운 죄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함부로 선생이 되지 말라고 했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진리가 아닌 것을 가르쳐 영적 분별력이 없는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가게 한 거짓 선지자, 삯군 목자에게 지옥이 기다리고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두어 웅큼 보리와 두어 조각 떡을 위해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엉터리로 하나님의 뜻이라고 선포한 자들에게 무서운 형벌이 기다리고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6절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 다른 사람을 범죄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목에 달고 깊은 바다에 빠지는 것이 낫다고 했습니다. 또 8절에 “만일 네 손이나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장애인이나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한 눈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했습니다. 거짓 선생이 당하는 자는 영원한 불에 던져 집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살기 위해서라도 자기 손 발 눈을 빼 버리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교회공동체를 향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만일 너희 교회 안에 악한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있다면, 신앙적으로 나쁜 본보기가 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생활과 행위가 몸된 교회에 손상을 끼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제거되어야 합니다. 어그러진 말을 하고 거짓된 교리를 가리치고, 성도들을 그릇된 길로 인도하는 것을 방치한다면 이것처럼 하나님을 분노케 하는 것도 없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만일 이 몸의 건강에 해를 끼치는 암적인 병균이 들어오면, 치명적인 독을 제거해야 합니다. 그것을 누가 해야 합니까? 먼저는 목회자요, 후에는 모든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해야 합니다. 공동의 책임입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무서운 독이 퍼져 있습니다. 이 독이 교회의 생명을 시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빨리 제거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기복사상입니다. 이 기복사상이 십자가의 도를 희마하게 해서 교회의 권위를 잃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해 이런 잘못된 가르침과 사상을 제거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십자가의 삶이 무엇인지 12절 이하에서 말씀하십니다. 99마리의 양을 산에 두고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찾기 위해 골짜기를 헤매는 목자의 심정이 바로 십자가의 삶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도는 다른 사람들이 죄의 유혹을 벗어날 수 있도록 그들을 지도하고 이끌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편안하니까 만사형통이다’ 이렇게 사는 것은 결코 십자가의 삶이 아닙니다. 내 주위 사람 중에 예수님을 모르고 하나님을 모르고 사는데 내가 가만히 있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의 책망을 면치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진리를 가르쳐서 옳은 길로 돌아오도록 해야 할 책임이 먼저 믿은 성도에게 있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이번 새생명축제에 모든 성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주보에도 썼습니다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우리가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는데 필요한 모든 하늘의 보화들이 들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종합선물셋트입니다. 그러므로 이 예수님을 전해주는 전도는 가장 귀하고 거룩한 일입니다. 전도는 하늘생명의 나눔이요, 가장 고귀한 사랑의 실천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15절 이하에서 십자가의 삶이 무엇인지 네 번째로 말씀하십니다.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했습니다. 만일 누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하면 우리는 즉시 그것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그가 삶이 어두워지고 마침내 생명을 잃고 지옥에 가게 된다면 그 책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잘못된 것을 볼 때 우리는 권면해야하는데, 권면하는 것도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함부로 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절차를 따라 해야 합니다. 먼저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권면하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안듣거든 그 다음에는 두세 사람이 함께 가서 예기하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안될 때는 17절에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같이 여기라!” 했습니다. 이방인과 세리같이 여기라니? 무슨 말입니까? 이 말씀을 오해하기 쉽습니다. 이제 그런 사람은 포기하고 내치라는 말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결코 이렇게 말할 리 없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사랑으로 돌보라는 것입니다. 내가 마태나 세리를 용서하고 품은 것처럼 너희도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다. 사무적으로만 대하지 말고 이제는 사귐의 공동체 안으로 끌어 들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길이요, 이것이 성도가 취할 길입니다. 그러므로 쉽지 않습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18절입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했습니다. 그렇게 십자가의 삶을 실천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하늘의 권세와 권능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자들에게 우리 주님이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했습니다. 끊임없이 기도하면서 마음이 강팍한 자들을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더욱 관심과 사랑으로 품으려는 자들에게, 그런 공동체에게 하나님의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오늘 이 귀한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끝까지 십자가의 길에서 승리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