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강북제일교회여! 너의 그 많던 눈물이 다 어디로 갔느냐? 고(故) 윤덕수 목사님 장례식 때로 돌아가라! 기도자도 울고, 조사를 읽던 자도 울고,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조가(弔歌)를 부르던 이가 첫 단도 못 마치고 목이 메어 울어버린 그 현장으로 돌아가라!

23년 전 윤덕수 목사님이 쓰러졌을 때로 돌아가라! 목사님의 건강 회복을 위하여 밤이고 낮이고 울면서 기도하던 그 때로 돌아가라! 남녀가 따로 없었고, 직분자와 평신도가 따로 없었고, 계파와 이념이 따로 없이 그저 목사님의 건강만 회복된다면 무엇이든지 충성하겠다고 밤낮없이 부르짖으며 기도하던 그 시절, 당신들은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귀한 공동체가 아니었나?

무려 3년간의 기도 끝에 목사님께서 기적적으로 일어나시고 다시 강단에 서서 설교하시던 때로 돌아가라! 당신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목사님의 건강을 회복시키신 하나님의 은혜에 그저 감격하여 눈물밖에 흘리지 않았던 그 시절로 돌아가서 다시 울어라! 그 은혜에 대한 보답이 고작 이런 행태란 말인가?

약함을 자랑하며 복음을 위해서만 살았던 윤덕수 목사님의 신앙으로 돌아가라! 어디에 초청을 받으시면, “건강하고 훌륭한 목사님 많은데 왜 반쪽 목사, 병신 목사인 나를 초청하였습니까?” 라고 서슴없이 자신의 약함을 공개하던 당신들의 목자 고(故) 윤덕수 목사님의 겸손을 허리에 동이고 가슴을 치며 울어라!

그 많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입고 이제 서로 싸우는 것은 배은망덕이 아닌가? 눈물이 말라버린 눈을 부라리며 형제를 원수처럼 대하고 미워하는 당신들 때문에, 하늘나라에서도 편히 쉬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피멍이 든 눈으로 울고 계실 윤덕수 목사님을 생각해보라!

총회 장소를 온통 플래카드와 피켓으로 장식하고 투쟁한 그대들이여! 청주 교회의 전도의 문을 막아버리고, 불신자들의 조롱과 조소에 부끄러움도 못 느끼며, 모두가 패자가 되는 싸움에 말려든 강북제일교회여! 성령의 탄식소리도 듣지 못하는 영적 장애인들이여!

이제 울어라! 손에 들었던 미움의 돌을 다 내려놓고 울어라! 오늘의 문제를 뒤로하고 어제의 은혜의 자리로 돌아가 울어라! 그리고 예전의 아름다운 사랑의 공동체로 돌아가라! 울어야 산다! 강북제일교회가 살아야 한국교회가 산다!

/서울장신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