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27:22~25)

흔히 우리는 인생을 항해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사도행전 27장은 사도바울이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는 장면입니다. 즉 말 그대로 항해이며, 항해라 부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항해의 특징과 항해중인 우리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도와주시는지 나타나있습니다.

인생항해의 첫 번째 특징은 경험과 지식이 있는 전문가의 말을 따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도 경험자도 잘못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인생항해의 두 번째 특징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다수의 선택을 따른다는 것입니다. 선거제도나 유행 등을 살펴볼 때 다수가 선택한 것이 나를 포함한 모두에게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세 번째 특징은 자기 계획, 자기 뜻대로 할 수 없을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 특징은 인생항로에서 희망이 사라질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희망이 사라지면 노력도 인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다섯 번째 인생항로의 특징은 믿고 의지했던 사람들로부터 배신을 당할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죄수의 몸으로 항해하는 바울을 여러 가지를 통해 도와주셨습니다. 이와같이 하나님은 인생항해를 하는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첫째, 믿음의 형제자매를 통해서 우리를 위로해주시고, 새 힘을 주시며, 용기를 갖게 해주십니다. 이와같이 성도의 교제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축보의 통로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법, 심지어 불신자들을 통해서도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십니다. 셋째, 하나님은 우리를 인격적으로 만나주셔서 말씀으로 격려해주십니다. 이 말씀을 붙잡을 때 우리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평강을 누리며 용기와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와같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하는 자는 다른 사람들을 돕는 복의 통로로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