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한복음 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성령강림주일이 어버이주일과 겹치고 지난주에는 청년주일이 있어서 성령주일에 대한 말씀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령님에 대해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믿고 신앙 생활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성령님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의지와 우리의 지혜로 어떻게 하나님을 알고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할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성령님이 우리에게 임하시면 가능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성령님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성령은 병자에게만 필요한 분일까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성령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성령님에 대해 오해합니다. 성령님이 어떤 분이시고, 어떤 일을 하시는 분이신지 잘 알지 못합니다. 많은 성도들은 ‘성령님’ 하면 방언을 생각합니다. 방언하면 성령 충만한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또 성령의 사람은 기도를 열심히 하는 것 정도로 생각합니다. 새벽기도 열심히 하고 철야기도 하고 그러면 성령 충만한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또 죽을병도 고치시는 분으로 믿습니다.

물론 성령 충만하면 방언할 수 있습니다. 기도도 열심히 합니다. 죽을병도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아니 그런 것들은 성령님의 본질적인 사역이 아닙니다. 성령님이 병 고침으로만 그친다면 성령님이 병자에게만 필요하신 분이란 말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성령님의 사역에 대한 지극히 일부분의 모습이요, 지극히 현상적인 것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성령님은 과연 어떤 분이시고, 어떤 일을 하십니까? 과연 성령님이 오시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성령 충만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집니까?

오늘 본문말씀을 보겠습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지금 예수님이 성령님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성령님의 사역에 대해 두 가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말씀 상반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십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과연 무엇이 참이요, 무엇이 거짓인가 가르쳐 주십니다.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가? 과연 어떤 삶이 성공적인 삶이요, 가치 있는 삶인가? 영생으로 이어지는 길은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그 길을 갈 수 있는가?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가 날마다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지. 인생의 아주 사소한 문제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이런 인생의 궁극적인 문제까지, “모든 것”을 가르쳐주십니다. 이것이 성령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오늘 말씀 바로 전의 요한복음 14장 17절에는 성령을 ‘진리의 영’이시라고 했습니다. 성령 충만하면 진리를 알게 됩니다.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분별할 수 있는 영안이 열립니다. 그래서 이 땅에 사는 동안 참으로 가치 있는 일에 헌신하도록 우리를 자극하고 격려하고 그 진리의 길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그 성령님을 따라가면 진리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생명의 길로, 행복의 길로, 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성령님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 생각나게 하는 분

그러면 성령께서 우리를 진리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무엇입니까? 오늘 말씀 하반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성령님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예수님께로 인도하십니다. 예수님을 생각나게 하고 예수님을 주목하게 하고, 예수님을 사랑하게 하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십니다. 진리의 영께서 그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따를 수 있도록 우리를 자극하고 격려하고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십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것이 무엇입니까? 마태복음22장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37절 이하의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 이것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모든 성경말씀을 압축하고 압축하면 엑기스가 나오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도록 우리를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이웃을 사랑하는 길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것 중에 주기도문이 있습니다. “너희가 기도할 때 이렇게 기도하라.” 기도의 내용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기도할 때 반드시 제목삼고 기도해야 할 6가지 기도제목이 들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해지도록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둘째는 하나님나라가 이 땅에 임하도록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셋째는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뤄지도록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넷째는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다섯째는 서로 용서하면서 살도록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여섯째는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첫 번째부터 세 번째까지는 하나님에 관한 것이요, 넷째부터 여섯째까지는 이웃에 대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주기도문 역시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에 대해 가르치셨습니다. 바로 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성령께서 오셔서 생각나게 하시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오셔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사랑하게 합니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을 알게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 바로 나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라는 것을 알게 하십니다. 이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그 하나님을 존중하게 하십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예배드리는 것이 기쁨이 되게 하십니다. 또 어떻게 예배드리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참된 예배인지 알게 하십니다. 또 하나님의 뜻을 살피고 그 뜻을 이루는 데 앞장서게 하십니다.

이웃을 섬기고 베푸는 자 되도록 역사하셔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고 베푸는 자가 되도록 성령께서 역사하십니다. 이웃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되도록 역사하십니다. 이웃의 슬픔이 나의 슬픔이 되도록 역사하십니다. 이런 삶을 추구하도록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십니다. 이것이 성령의 본질적인 역사입니다. 성령님이 역사하시면 반드시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고, 이웃을 사랑하게 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성령님으로 충만한 자,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자는 반드시 자기 생각만 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벗어버리게 됩니다. 이런 모습을 버리고 공동체 지향의 성숙한 사람이 됩니다. 만약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다고 하면서 그 삶이 공동체를 세우고 공동체에 덕을 끼치는 삶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성령님의 역가 아닙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가짜요, 거짓입니다.

사도행전 2장에서 오순절에 성령께서 강림하셨습니다. 그 성령강림의 결과로 생긴 결과물이 무엇입니까? 교회였습니다. 하나님을 믿은 믿음의 공동체가 생겼습니다. 그러면 그 믿음의 공동체의 모습이 어떠했습니까? 사랑의 공동체였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공동체였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 엎드려 예배드리고, 나아가 서로 이웃끼리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 공동체는 옆 사람이 아프면 내가 아팠습니다. 내가 아프면 옆 사람이 아팠습니다. 옆 사람이 기쁘면 내가 기뻤습니다. 옆 사람이 기쁘면 내가 기뻤습니다. 이것이 성령 충만했던 교회의 모습이었습니다. 거기에는 이념도 없고, 남녀의 벽도 없었습니다. 주인도 없었고 노예도 없었습니다.

이렇듯 성령께서 역사하시면 반드시 이런 역사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기적인 사람이 이타적인 사람으로 거듭납니다. 시몬이 베드로가 됩니다. 사울이 바울이 됩니다. 스크루지 영감이 산타크로스 할아버지로 변합니다. 강도가 변하여 천사가 됩니다. 지금으로부터 백 년 전에 이 땅에도 성령님이 강하게 역사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저 평양에 놀라운 성령강림의 충만한 역사가 일어났었습니다. 그것을 소위 ‘평양 대부흥운동’이라고 합니다. 그 때 바이드라고 하는 여선교사님이 그 당시의 성령 충만했던 모습들을 체험하고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저런 고백들! 그것은 마치 지옥의 지붕을 열어젖힌 것이나 다름없다. 살인, 강간, 그리고 상상할 수도 없는 모든 종류의 불결과 음욕, 더러움, 거짓, 질투, 이런 고백들을 쏟아내고 있다. 부끄러움도 없이! 사람의 힘이 무엇이든 어떻게 이런 고백을 강제할 수 있을까?” 이렇게 적었습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시니까 너도나도 그동안 알게 모르게 이웃에게 저질렀던 못된 죄악들을 진심으로 공동체 앞에서 공개적으로 고백하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온갖 강도, 강간, 도적, 절도, 살인, 시기, 질투, 온갖 종류의 죄악들을 부끄러움을 부릅뜨고 공개적으로 고백하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리고 그 공동체는 그 죄를 용서하고 품어주었습니다. 그 공동체가 진실로 아름다운 사랑의 공동체로 거듭나게 했습니다. 그 당시 평양에서는 아무리 대문을 활짝 열어젖혀 놓아도 도둑하나 들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성도시가 되었습니다. 성령께서 그야말로 아름다운 거룩한 믿음의 공동체를 만드셨습니다.

성령님 인도 받으면 이기적 태도 버리게 돼

이렇듯 진실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자는 반드시 이기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서 공동체를 세우는 자가 됩니다. 성령께서 강권하시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이 이웃이 아파하고 분노하는 것을 예민하게 느끼게 하십니다. 함께 아파하고 분노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성도가 부동산투기 할 수 있습니까? 증권투기 할 수 있습니까?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성도는 도저히 할 수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성령님이 내가 불노소득을 누리면 그만큼 땀 흘려 일한 이웃에게 돌아갈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나의 불노소득은 가난한 이웃의 것을 부정한 방법으로 빼앗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남들이 부동산투기 증권투기해서 쉽게 쉽게 돈을 벌어도 성도는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성령님의 통제를 받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진실로 성령님의 역사입니다.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자가, ‘내가 파는 고기를 먹고 죽든지 말든지 그것은 내 알바 아니고, 그저 나는 팔아 돈만 챙기면 그만이다.’ 이렇게 행동할 수 있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광우병 파동을 보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교회의 목사가 설교시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광우병 때문에 죽은 사람이 있는가? 왜 이리 난리법석을 떠느냐?”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가 성령강림주일에 성령님을 언급하면서 그런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으로 우리를 서글프게 하고, 우리를 분노케 합니다.

이 땅의 백성들이 어찌하여 들불처럼 일어나 분노합니까? 백성의 건강을 하늘처럼 귀하게 알고 생명 걸고 사수했어야 할 정부가 너무나 쉽게 그 사명을 포기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나서 문제가 되니까 장황하게 거짓말을 늘어놓았습니다. 국민을 섬겨야 할 정부가 미국 축산업자의 영업사원 노릇을 앞장서서 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그런 이 땅의 백성들의 마음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지 죽음이 두려워서 이렇게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호도하고 있습니다. 이 땅의 서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를 전혀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어찌하여 미국 최고의 명문대학을 졸업한 그가 그 팽팽 돌아가는 명석한 머리를 가지고 서민의 아픔과 분노를 모릅니까? 그가 이 땅의 서민들과 함께 삶을 나누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가 성령님에 대해 열변을 토하지만 전혀 성령님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요, 전혀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의 삶과 언행은 그가 말하는 성령론이 가짜임을 증명해 주고도 남습니다. 여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전혀 성령님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단정할 수 있습니다. 성령님은 기본적으로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느끼게 하십니다. 이웃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느끼게 하십니다. 반대로 바알 앞에 무릎 꿇은 바알선지자는 이웃의 아픔을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내 배만 부르면 되고, 내 가정만 안전하면 만사 오케이입니다.

그가 진정으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참 선지라라면 어떻게 말하고 행동했어야 합니까? 자국의 축산업자의 이익을 위해 약소국에 으름장을 놓아 강제로 먹게 하는 미국의 양심을 꾸짖었어야 했습니다. 미국의 양심적인 신앙인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그의 미국 친구들이 양심을 회복하도록 도왔어야 했습니다. 또 이런 미국의 힘 앞에 굴복해서 국민의 건강권을 가볍게 팽개쳐 버린 정권에 대해 준엄한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분노하는 백성들을 위로하고 그 분노에 동참해야 마땅했습니다. 그리고 이 정권을 지지하는 발언을 노골적으로 서슴지 않았던 자신에 대해 참회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차제에 부동산투기, 증권투기를 회개하자는 운동을 펼쳤어야 마땅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성령의 역사다.” 이렇게 설파했어야 했습니다. 그것이 그가 지원하고 있는, 그가 성공을 바라는 이 정권을 진정으로 돕는 길이요,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그는 나단 선지자가 되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정반대로 행동했습니다. 그에게서 생명의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죽음의 냄새가 역겹게 퍼져 나옵니다.

지난주에 한기총이 나라를 위한답시고 거창하게 시청 한 복판에서 기도회를 개최했습니다. 높은 강단 의자에 앉아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엘리야시대의 바알선지자들이 생각납니다. 그 강단에서 침을 튀기면서 설교하고 있는 자를 보고 있노라면, 아합왕 시절 거짓 평화를 외치고 전쟁을 부추기던 바알선지자, 시드기야가 생각납니다. 그들은 결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선지자들이 아닙니다. 그들에게서 성령님의 생명의 향긋한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바알의 냄새, 그 죽음의 썩는 냄새가 비릿하게 코를 찌르고 있습니다.

어지러운 시대, 한국교회는 신앙의 푯대 분명히 해야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어지러운 시대에 신앙의 푯대가 분명해야 합니다. 어정쩡하게 신앙생활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올바른 삶을 위해서 성령님이 과연 어떤 분이신가를 제대로 알아야합니다. 성령님이 누구십니까? 성령님은 우리를 예수님에게로 인도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참으로 신실하게 믿는 믿음의 공동체를 세우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속에 새기게 하시고, 그 사랑으로 사랑의 공동체를 세워나가십니다. 나의 이익을 위해 이웃을 속이고 희생시키는 짓을 절대로 하지 못하도록 하십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도록 우리를 자극하고 격려하고 이끄시는 분이십니다. 내가 누리는 이 물질을 이웃을 위해 사용토록 이끄시는 분이십니다. 내가 누리는 이 지위를 가지고 정의롭게 이웃을 섬기도록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가지고 나만을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어렵게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이웃의 눈물을 닦아 주도록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는 분이십니다. 이런 성령님을 사모하고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사는 자가 진실로 행복한 자입니다. 진실로 건강한 자요, 성공적인 인생입니다. 우리가 살기 위해서 이 성령님의 역사를 따라가야 합니다.

우리가 살기 위해 참된 성령의 역사를 갈구해야 합니다. “성령이여 오시옵소서! 성령이여 임하여 주시옵소서! 하늘로서 오셔서 우리의 눈에 씌운 탐욕의 비늘을 벗겨 주옵소서! 모든 탐욕을 벗어던지고 참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게 하옵소서. 이 땅에 참된 성령의 역사를 일으켜 주시옵소서. 우리 한국교회에 임하시옵소서! 이 땅에 임하시옵소서! 분단된 조국 이 나라 이 민족 위에 오시옵소서! 이 땅의 거짓 선지자, 바알 선지자들을 올바로 보게 하옵소서! 저들의 눈에 씌운 비늘을 벗겨 주옵소서.”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때, 이 나라 이 민족 앞에 한국교회와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쏟아질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주의 백성들은 어디에 신앙의 열정을 쏟아 부으시겠습니까?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진실로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성령님의 임재를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참된 믿음의 공동체, 사랑의 공동체를 세워나가는 데 헌신하는 참 성령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살아계셔서 이 세상역사를 주장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저희에게 성령님을 보내 주셔서 주님을 알게 하시고 믿게 하시고 따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간절히 바라옵기는 성령이여 더욱 저희에게 충만히 임하시옵소서! 이 땅의 모든 거짓과 우상을 태워주시옵소서. 이 땅의 교회들을 새롭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땅의 거짓 선지자들을 분별할 수 있는 영안을 우리에게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거룩한 영으로 저희의 마음을 뜨겁게 하옵소서. 무너진 제단을 다시 세우시고, 무너진 공동체를 다시 일으켜 주시옵소서. 이런 거룩한 역사를 성령이여, 오셔서 저희를 통하여 이루어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 엄인영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