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10:14~22)

앞으로 우리 교회가 ‘든든히 서가는 교회’가 되게 하기 위해 매주 고린도서를 강해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눕니다. 14-22절에서는 우상숭배를 피하라는 내용이라면, 23-33절은 신앙의 양심과 덕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14-22절 말씀만 하고 23-33절은 다음 주에 할 예정입니다.

1-13절에서 사도 바울은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멸망 받은 이유 가운데 가장 첫 번째 이유로 우상 숭배 때문이라 했습니다. 지난번 8장 강해 시에 말씀 드린 대로 그 당시 고린도 지역은 우상 숭배의 문화권이었습니다.

바울이 본문을 기록할 당시인 주후 55년경에는 그 도시가 헬레니즘 문화에 깊이 물든 항구도시요, 상업 도시였습니다. 그런 관계로 그리스와 로마의 각종 전래 우상이 만연되었고 고린도에는 도살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고기는 이방 신전(神殿)에서 도살하여 일단 우상 앞에 제물로 바쳤다가, 시중에 유통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지역에 사는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나 우상 제물 먹는 것에 대해 전혀 거리낌이 없이 생활의 일부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하나님 외에 다른 신에게 제사지내는 것은 우상 숭배의 죄가 된다는 것을 가르쳤고 우상 숭배를 단호하게 반대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자기 외에 다른 신을 숭배 하는 것을 싫어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거울로 삼아 오늘 우리들은 어떤 일에 있어서도 우상 숭배 하는 일을 피하라고 강조했던 것입니다. 우상 숭배는 다음 다섯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①아무것도 아닌 생명 없는 돌이나 나무 형상을 만들어 놓고 마음으로 위하는 것도 우상숭배입니다. ②귀신을 두려워하며 제사나 고사를 지내는 것도 우상 숭배입니다. ③신을 접한 박수무당을 불러다가 굿을 하거나 점을 치는 것도 우상 숭배입니다. ④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택일을 하거나 사주팔자를 보거나 궁합을 보는 것도 우상 숭배입니다.

⑤성도들에게 있어서는 하나님보다도 이 세상을 더 사랑하여서 치우치는 것도 우상숭배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그런 우상 숭배를 과감히 배격해야 합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과학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 중에 미신에 매여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행동과학연구소에서 1987년에 남, 여 5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 미신이나 속설을 많이 믿고 있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면 ‘집터가 나쁘면 복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여자는 60%, 남자도 40%가 그렇다는 답변을 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더 기가 막힌 것은 어느 유명한 점쟁이는 기독교인들, 특히 중직들 중에도 점을 치러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사실, 결혼식 날짜도 어디 가서 물어보고 정하는지 미신적으로 좋지 않은 때는 기독교인들도 결혼식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어느 때는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교인들은 절대로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자녀 결혼이 인생에 얼마나 중대사 입니까? 그렇다면 기도하면서 날짜를 정해야지 않습니까? 그런데 점쟁이에게 물어보아서 날짜와 시간을 정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보실 때는 얼마나 한심한 일입니까? 어느 목사님의 말을 들으니 자기 교회 어느 중직은 자기 아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여인이고 기독교인 임에도 반대했다고 합니다.

그 부인이 어디 가서 사주관상이나 궁합을 보니까 너무나 안 좋아서 적극 반대함으로 결혼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니, 하나님이 복을 주셔야 자녀가 잘 사는데 하나님이 싫어하는 미신을 통해서 기독교인 신부 감을 반대한다는 것은 오히려 자녀의 인생을 망치는 길이 아닙니까?

오늘날 현대인들 중에 미신에 매여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미신에 매여 사는 사람들은 결혼할 배우자를 사주 궁합을 보아서 정하고 결혼 날짜나 시간도 일일이 물어서 정합니다. 집을 살 때도 부동산 가치가 있는가, 없는가를 따지기보다 집터가 좋은가 나쁜가를 점쟁이한테 물어보고 정합니다. 이사할 때도 좋은 날인가 아닌가를 확인합니다.

묘지도 터가 좋은가 나쁜가를 지관에게 물어서 정합니다. 우리나라 풍수사상은 묘지를 잘 쓰면 후손들이 복을 받지만, 묘지를 잘못 쓰면 후손이 화를 입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화장한 사람의 후손은 다 망하였습니까? 이처럼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습니까? 한국풍수를 연구한 서울대 최창작 교수는 주장합니다.

“풍수의 본질은 한마디로 전통지리학이며 경험과 지세, 자연에 대한 사랑과 두려움, 지하수맥 찾기 등을 가르치는 동양적 경험과학이라는 것이다. 온화유순하고 부드러운 주위의 산, 아늑하고 앞이 시원하게 트인 땅, 이 같은 땅을 찾는 것이 바로 풍수사상이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조상의 유골이 받은 지세가 후손에게 전달되고 그 음덕으로 복이 온다는 ‘동기감응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재벌들이나 유명한 정치가들은 좋은 명당자리를 찾기 위해 많은 돈을 들이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한심합니다. 또한 미신을 믿는 사람들은 매장하는 시간도 아무 때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때는 교우들 중에 장례가 나서 선산에 갈 때에 대단히 민망할 때가 있습니다. 선산에 묻히는 시간 때문에 꼭두새벽에 떠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어느 때는 일찍 도착했음에도 아직 매장 시간이 아니어서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믿다가 돌아간 분임에도 지관이 그런 주장을 합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그런 일에 구애 받지 않는다고 강하게 주장하여 매장하기도 합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일생동안 이처럼 미신에 매여 삽니까? 두려움 때문입니다. 어느 분은 기독교를 믿고 난 다음 집에 있던 부적을 모두 태웠습니다. 그런 다음 귀신들이 방해할까봐 얼마나 두려운지 밤에 잠을 자기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교회 목사님은 할 수 없이 지혜를 짜서 그 분에게 당부했다고 합니다. “자매님, 이제부터는 반드시 성경 다섯 장을 읽고 주무세요. 그리고 성경책을 가슴에 놓고 머리맡에는 십자가를 세우고 주무세요. 그리고 눈을 뜨면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예수님의 사진을 갖다 놓으세요.”라고 했다고 합니다.

뒤에는 십자가, 앞에는 예수님 사진, 가슴에는 성경책이 보호하는 격이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때부터 편안하게 잠을 자더라는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들이 볼 때는 얼마나 한심한 모습입니까? 그러나 미신에 매인 사람들이 느끼는 두려움은 대단합니다. 그러나 사실 더 두려워 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만이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실 수 있으십니다. 출20:5-6에 보면 우상 숭배하는 가정은 3대, 4대까지 벌이 임하지만, 하나님을 잘 섬기는 가정은 천대까지 은혜를 베풀어주신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상 숭배를 피해야 할 이유를 세 가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1. 우리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와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16-17절 “우리가 축복 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예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예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예함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축복의 잔과 그리스도의 피에 참예한다는 것은 성찬을 먹고 마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죄인이었던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의식입니다. 이 성찬식에 참예하는 자들은 모두 다 한 지체요, 한 몸입니다. 우리들끼리만 한 몸일 뿐만 아니라 주님과도 한 지체요, 한 몸입니다.

우리가 죽을 때까지 성찬 예식을 거행하는 것은 내가 주님과 한 지체요 한 몸인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의식 가운데 성찬 예식이 가장 엄숙하고 거룩한 예식입니다. 우리가 우상 숭배를 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과 한 지체들인데 어떻게 우상 숭배를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우리가 성찬식을 거행할 때 그리스도의 몸이요, 피를 상징한 떡과 포도주를 먹습니다. 이러한 예식을 통해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점점 자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원리로 우상 숭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상에게 절하고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는다는 것은 우상의 지체가 된다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부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신부가 우상을 숭배한다는 것은 영적 간음행위나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상 숭배를 하게 되면 주님의 죽으심을 모독하는 결과가 됩니다. 우상 숭배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도로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귀하신 죽음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예수님과 한 지체됨을 포기하는 것이므로 지옥에 가는 조건이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들이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경우에라도 우상 숭배를 하지 말고 피해야합니다. 우상 숭배는 모양이라도 버리십시오. 그리고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하게 경배와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으로 믿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우상 숭배는 귀신과 교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0절 “대저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우상에게나 조상에게나 제사 지내는 사람 중에 그 누구도 귀신을 숭배 한다는 생각으로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모두 다 부모님께 효도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제사를 지냅니다. 도리어 제사를 지내지 않는 사람을 몹쓸 사람으로 생각하고 불효자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기 생각일 뿐 하나님은 그렇게 봐 주시지 않습니다. 분명히 제사의식에 보면 죽은 사람을 신주(神主)로 모시고 합니다.

또한 지방을 써 부치되 생전 벼슬을 못한 사람은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라고 합니다. 여기 엄연히 신위란 말을 씁니다. 또한 참배하고 참신하고 강신(降神)합니다. 다시 말하면 조상신으로 인정하고 제사를 지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 제사는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귀신과 교제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일단 죽게 되면 그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어서 영혼은 지옥으로 가든지 천국으로 가게 되고, 육체는 흙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결코 혼백이 되거나 귀신이 되어서 떠돌아다니지 않습니다. 불신자들은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돌아가신 조상님께 화와 재앙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제사 지내면서 “금년 한해도 풍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내내 저의 가정을 돌보아 주십시오.”라고 아뢰는 분도 있습니다. 아주 잘못된 모습입니다. 복과 화, 재앙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지 죽은 조상이 귀신이 되어서 주는 것이 아닙니다. 더 한심한 분은 부모님이 믿다가 돌아가셨는데 그 앞에 향을 피우고 제사 지냅니다.

묘지에 술을 붓고 절합니다. 불효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부모님이 생전에 계실 때 정성껏 효도해야 합니다. 돌아가신 후에 아무리 소 잡아 제사 지내도 부모님은 전혀 드실 수가 없으십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돌아가신 후에 추모예배를 드리어야 합니다.

돌아가신 분이나 부모를 위해서 지내는 것이 아니라 생전에 계시던 부모의 삶을 회고하며 후손된 우리가 부모의 삶을 본받고자 하는 뜻에서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많은 음식 차려 놓고 제사를 지내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제사를 받는 자가 있다면 그것은 조상을 빙자한 귀신들에 불과합니다.

제사나 고사를 지내면 바로 그 시간은 귀신들과 교제하는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과 공적인 만남의 시간이요,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제하는 시간인 것처럼 제사나 고사는 귀신에게 하는 예배이고 귀신과의 교제시간인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와 사귀고 교제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격이 달라집니다.

우리가 귀신에게 제사하고 귀신과 교제하면 영적으로 추한 인생이 됩니다. 그러나 존귀하신 하나님과 사귀고 교제하면 격이 높아지고 존귀한 인생이 됩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여러분은 오직 하나님만 경배하고 그 앞에 예배드림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3. 우상 숭배는 하나님이 노여워하시기 때문입니다.
22절 “그러면 우리가 주를 노여워하시게 하겠느냐 우리가 주보다 강한 자냐”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섬기면서 우상을 숭배하면 주님을 노엽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면서 동시에 우상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을 우상과 동격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이기에 하나님은 진노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 만물 가운데서 비길 자가 없는 오직 유일하신 분이십니다. 신6:4에서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라고 했습니다.

천주교에서는 하나님을 ‘하느님’ 이라고 부르지만, 우리 개신교에서는 ‘하나님’ 이라고 부릅니다. 그것은 곧 하늘이라고 하는 제한된 공간에 갇혀 계신 분이 아니라, 온 우주 만물 가운데서 유일하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영광과 예배를 받으실 분은 하나님뿐이십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인간의 본분이요, 목적입니다. 고전10:31절 “그러므로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영광은 돌리지 못할망정 우상 숭배함으로 하나님을 노엽게 하는 것은 진노를 받아 마땅한 자인 것입니다.

22절에서 ‘노여워하시게’라는 말은 헬라어 원문으로 보면 ‘질투 하게 하다’는 뜻입니다. 만약에 어느 분에게 어릴 때부터 네 것 내 것이 없을 정도의 죽마고우 같은 친구가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까 자기 아내가 자기 친구에게 너무 잘 합니다. 심지어 어느 때 보니까 그 친구보고 눈웃음을 치면서 “여보, 이것 잡숴 봐요.”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 남편이 머리꼭지가 돌면서 무서운 노여움이 솟구치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끔찍이 아끼고 사랑하십니다.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자기의 독생자를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자리까지 내놓으신 분이십니다. 그렇게 피 값으로 사서 자기의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하나님만을 섬기지 않고 헛된 우상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그것을 섬길 때 하나님은 무섭게 질투하시고 노여워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상 숭배를 과감히 버리어야 하나님만 섬길 때 은혜와 복을 받습니다. 국민일보에서는 미신에 매여 살던 분이 예수님을 통해서 변화 받은 간증이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나는 열 두 번 째 굿을 하기 위해 관악산에 올랐습니다. 무당은 복통을 호소하는 내게 온갖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머지않아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할 것이며 나는 과부로 어려운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참으로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굿을 통해 많은 문제를 해결 받고자 했던 나였습니다.

어떻게 할 지 몰라 고민하다 그만 병이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그때 내 소식을 들은 옆집 아주머니가 찾아왔습니다. 그 분은 오래전부터 교회에 출석하고 있었습니다. ‘좋은 방법이 있어요.’ ‘방법을 제게 좀 가르쳐 주세요. 제 병도 낫고 남편의 교통사고도 막을 수 있는 길이 무엇이지요?’

‘교회에 갑시다. 이제 굿하는 일은 그만두세요. 어찌 인간의 운명이 무당의 예언에 따라 좌우될 수 있겠어요?’ 부유하지는 않지만 항상 여유가 있어 보이고 사랑이 충만했던 그 여 집사의 말을 듣고 나는 교회출석을 결심했습니다. 여 집사를 따라 예배당에 들어서는 순간 온몸이 감전된 듯 느낌이 들었습니다.

큰 예배당이 많은 분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벙어리처럼 더듬더듬 기도를 드리기를 ‘하나님, 이 죄인을 받아주십시오. 이제 굿하는 데는 가지 않겠습니다.’라 했습니다. 그날 이후 내겐 새로운 삶이 시작됐습니다. 틈틈이 성경책을 읽기 시작했고 구역예배에도 꼬박꼬박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기도할 때마다 점쟁이 생활을 하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옳지, 어머니를 전도해야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어머니를 찾아가 교회에 출석하자고 졸랐습니다. ‘네가 미쳐도 한참 미쳤구나. 점치는 사람한테 교회에 가자구?’ 어머니는 어의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나는 그날부터 어머니를 위해 계속 기도를 드렸고 방문할 때마다 성경을 펼쳐 보이며 ‘참된 진리를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가정에서 교회에 출석하기는 내가 제1호였습니다. 그만큼 시련도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집요하게 어머니를 설득해 결국 교회출석 허가를 받아내고야 말았습니다. ‘할렐루야, 주님 감사합니다. 제 기도에 응답하셨군요.’ 한 영혼을 구원한다는 일이 이렇게도 신나는 것인 줄은 미처 몰랐었습니다.

자신감을 얻은 나는 남편에게도 참신자로서의 삶을 살아가자고 권유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여보, 나도 이제 술 담배를 끊고 신앙생활에만 전념하겠소.’고 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남편도 미신에 미쳐 있던 내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날로 밝아지는 모습에 감동을 받은 것 같습니다. 기쁨의 연속이었습니다. 비록 경제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생활이었으나 천하를 얻은 것보다 기뻤습니다.

우리 부부는 시장 한 모퉁이에 음식가게를 차렸습니다. 내 가족의 먹을 것을 준비하는 기분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와 어머니는 모두 교회의 집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하마터면 미신의 노예가 될 번한 나는 가게를 찾아온 손님들에게도 간증을 들려주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 아직도 미신에 매여 사는 분이 계십니까? 과감히 그 미신과 우상 숭배를 버리십시오. 그것은 가정에 화를 불러들이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불리한 상황에서라도 다니엘처럼 신앙의 지조를 지키고 하나님만 높이고 그에게만 영광을 돌리고 예배를 드리는 자들이 될 때에 하나님이 참으로 기뻐하시고 천대까지 복을 받는 가정들이 될 줄 믿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