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5:22~31)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저는 할 수 있으면 매년 5월 세 번째 주에는 부부에 대한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5월 첫 주는 어린이 주일, 둘째는 주는 어버이 주일이라면, 셋째 주는 부부의 주일로 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오늘날 많은 부부들이 흔들리고 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의 기둥은 부부입니다. 가정의 시작은 부부로부터 시작됩니다. 부부의 관계가 깨어지면 그 자녀들도 흔들리고 연노하신 부모님들의 삶도 불행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또한 부부의 관계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그 사회도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부는 사회의 기본적인 세포와 같기 때문입니다. 기본 단위의 세포가 병들기 시작하면 그 온몸이 병이 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보면 중년 이후에 이혼하는 부부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목회 중에 가정사역이 아주 중요한 업무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가정의 위기, 부부의 위기시대 속에서 우리 부부들은 어떻게 화목을 이루므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룰 수 있습니까?

우리 부부들은 물론이고 연노하신 우리 부모님들도 이 말씀을 잘 들으시므로 자녀들의 부부를 지도하는데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며, 특히 우리 청년들이나 젊은 부부들이 이 말씀을 잘 들으시므로 앞으로 결혼할 때나 부부 생활할 때 중요한 지침이 되기를 바랍니다.

1. 부부의 화목은 하나님이 짝 지어 주셨음을 믿는 데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 19:6에서 말씀하시기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찌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부부들이 우연히 만나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거나 누구의 중매를 통해서 부부가 된 것 같으나, 성경은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천생연분’ 혹은 ‘천정배필’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도 다 하늘이 맺어준 부부라는 말입니다.

많은 부부들의 애정의 금이 갈라지는 근본원인은 서로 결혼을 잘못했다는 생각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내가 눈이 삐었지. 왜 그 때 울면서 붙들던 그 착한 여자와 결혼하지 않고 이런 이기주의적인 여자와 결혼했는가?’ ‘세 번째 선을 보았던 남자가 좋았는데, 돈이 없다고 거절하고 돈이 많다는 이 집안으로 시집온 것을 잘못이지. 욕심을 부리다가 이런 꼴 당해 싸지.’라고 두고두고 후회합니다.

인터넷에서는 이런 재미난 유머가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충고를 새겨들었어야 했어! 당신하고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러면 남편, “장모님이 우리 결혼을 반대 하셨단 말이야?” “그럼~ 결사적으로 반대 하셨지…….” 남편 왈 “흠~ 장모님이 그렇게 훌륭한 분인 걸 미처 모르고 있었군!”라고 하더랍니다. 아내도 남편도 서로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는 의미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후회하는 말을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점점 더 결혼을 불행의 늪으로 빠지게 할 뿐입니다.

옛날 분들은 결혼하고 살면서 불행이 오더라도 ‘내 팔자거니’하면서 참고 견디므로 깨어지지 않았습니다. 기독교에서는 부부가 되는 것은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으로 믿는데 있는 것입니다. 창2:18을 보면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고 하시며 아담과 하와를 짝지어 주시고 주례까지 서주셨습니다. 결혼식 때 주례 목사가 성혼 선언을 한 후에 말하기를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결코 사람이 나누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여러분의 남편, 여러분의 아내는 하나님이 내게 짝지어 주신 것으로 믿을 때 부부가 강하게 결속되고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부부가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내 마음이 들지 않는 남편이나 아내일지라도 하나님이 주신 십자가인 줄 알고 바로 지고 나가려고 힘쓸 때에 하나님이 부활의 승리를 맛보도록 보장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런 재미난 이야기를 읽어보았습니다. 미국의 어떤 남자가 이혼을 했는데 그 이유는 부부가 전혀 성격이 맞지를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혼한 다음에 신문에 새로운 아내의 후보자의 조건을 상세하게 기록해서 광고를 냈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20만 명의 여인들이 이력서를 냈습니다. 그 남자는 다 만나 볼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후보자들의 명세서를 컴퓨터에 입력하여 이상적인 타입의 여자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얼마 후에 결과가 나왔는데 그 대답은 ‘당신에게 가장 이상적인 타입은 당신이 이혼한 전 부인입니다.’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시는 부부 여러분들이여, 지금의 남편이나 아내는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줄 믿으십시오. 미혼자 여러분들이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배우자를 허락해달라고 열심히 기도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부부의 화목은 예수님을 중심으로 살 때 강해집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아내와 남편이 해야 될 태도에 대해서 말씀하면 ‘주께’ ‘그리스도’ ‘구주’라는 말씀을 무려 7번이나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 말씀을 보면 ‘주께 하듯’이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다시 말하면 남편이 아내를 대할 때 ‘주께 하듯’이 하고 아내가 남편을 대할 때 ‘주께 하듯’이 하라고 했습니다. 이는 부부의 중심이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야 복된 부부가 된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많은 부부들은 서로 뜨겁게 사랑할 때 행복해지거나, 좋은 주택과 좋은 가구만 있으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텔레비전 광고는 그런 식으로 많은 사람들을 부추깁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조건을 다 갖춘다 할지라도 부부의 행복은 결코 보장되지 않습니다.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곳에 수백평의 호화주택을 짓고 최고급의 이태리 가구들로 꾸미고 최고급의 승용차를 굴리며 팔등신의 미인을 아내로 두고 산다면 최고로 행복할 것 같지요.

아닙니다. 행복은 외적인 조건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지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남녀 탤런트들이 결혼한 다음 너무 빨리 헤어지는 것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세상의 조건적인 사랑이나 돈, 주택이나 가구, 화려한 의상이나 높은 지위로 부부 행복을 만들려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를 무시한 모래 위에 세운 집이기에 일시적으로 행복의 탑을 쌓은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얼마 못가서 무너지고 마는 것입니다.

부부제도는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기에 하나님의 방법으로만 행복이 보장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한 부부 만이 화목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부부가 예수 그리스도 중심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사탄이 틈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부부들이 깨어지는 이유를 사람들은 여러 가지로 들고 있지만 영적으로 보면 사탄이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의 그 좋은 조건과 풍부한 환경 속에서 결국 부부의 화목이 깨어진 이유는 사탄 마귀가 틈탔기 때문이요, 더 근본이유는 하나님 중심에서 벗어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반석 위에서만 가정도, 부부도 복된 삶을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로버트슨 매퀼킨은 미국 컬럼비아 바이블 칼리지의 학장이었습니다. 그가 학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그의 부인 뮤리얼은 치매로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뮤리얼은 남편이 곁에 있는 동안만은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안정을 유지했으나, 남편이 조금만 곁에 없어도 불안해하고 심한 경우에는 남편을 잃은 공포감에 사로잡히곤 하는 것이었습니다. 때로 남편을 찾아 집밖으로 나가 길을 잃을 때도 있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맥퀵킨은 아내를 돌보기 위해서 학장직을 포기했습니다. 그는 이유를 묻는 사람들에게 대답하기를 “이제는 나는 아내 곁으로 돌아갑니다. 42년 전 결혼 서약을 하면 ‘병들 때나 건강할 때’ 아내를 돌볼 것을 이미 약속한 것이기에 별로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그 동안은 아내가 나를 40년이 넘게 돌보아 주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그 사랑의 빚을 갚기 위해 아내를 돌보는 것입니다. 의무감이 아니라, 아내에 대한 사랑과 기쁨 때문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진정 예수님을 중심에 모신 부부의 모습이 아닙니까?

사랑하시는 부부 여러분이여, 앞으로 행복한 결혼을 바라는 청년들이여, 이제부터 여러분의 삶을 모래나 다름없는 물질이나 세상조건에 세우려 하지 마시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위에 세우심으로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복된 삶을 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부부의 화목은 깊이 서로 이해하는 데서 생깁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이해입니다. 대부분의 인간의 갈등은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생깁니다. 부모가 자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녀가 부모를, 남편이 아내를 이해하지 못함으로 갈등이 일어납니다. 늘 말씀 드리지만, ‘이해’란 영어로 ‘언더스탠딩(understanding)’인데 이는 남의 밑에 서 본다는 말입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 며느리는 시어머니 입장에 서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해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남편은 아내의 입장에서, 아내는 남편의 입장에 서보면 깊은 이해가 생겨지는 것입니다. 벧전 3:7 “남편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라고 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동거할 때 ‘지식을 따라’ 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자기의 아내를 알라.’라는 것입니다. 아내와 얼마나 잘 사느냐는 아내를 얼마나 잘 알고 이해하느냐에 따라 정비례합니다.

많은 부부들의 대부분의 갈등은 이해부족에서 일어납니다. 어떤 여류 문사는 남성에 대해서 “남편들을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어린 자녀의 나이나 생일은 기억하지 못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야구 선수의 타율이 얼마라는 것을 잘 기억합니다. 아내와 집에 있을 때는 말이 없던 사람이 다른 데만 가면 왜 그리 말이 많은지, 도무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라고 합니다.

반대로 남자들은 여자들에 대해서 “나는 아내가 못 마땅한 점이 한 두 가지 아닙니다. 모처럼 한번 같이 외출하려면 속이 터집니다. 나는 5분 정도이면 옷을 다 갈아입고 나서는데 여자는 왜 그리 복잡한지 거울 앞에서 이 옷 저 옷 입어보고 ‘어때요? 예뻐요.’ 자구 물어댑니다. 한 참 후에 다 되었다고 하면서 현관까지 나왔다가 현관 거울을 보고 다시 들어가서 다른 옷을 입고 나옵니다.”라고 불평합니다.

이는 남성이나 여성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부부생활에서의 서로의 이해부족은 큰 타격을 가져옵니다. 부부생활에서 서로의 좋은 점이나 부족한 점을 이해하면서 지낼 때에는 그 가정은 천국에 가까이 있으나 부부가 서로 이해하지 못할 때에는 가정은 지옥에 가까이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해는 신뢰를 낳고 신뢰는 사랑의 힘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여자와 남자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러므로 자기 남편과 아내를 이해하도록 연구해야 합니다. 특히 오늘 본문에서 반드시 명심할 말씀이 31절에 있다는 것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남편도 인간인지라 연약한 그릇처럼 깨어지기 쉬운 존재이지만, 여인은 남자보다 더 연약한 그릇임을 서로 이해하라는 말씀입니다.

사랑하시는 부부 여러분이여, 어느 남편이나 아내나 완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남편이나 아내나 다 연약한 그릇이요, 깨어지기 쉬운 점투성입니다. 그러므로 서로가 서로의 좋은 점이나 부족한 점을 이해하도록 힘쓰십시오. 그 때에 깊은 신뢰감과 사랑의 능력이 임하는 줄 믿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4. 부부의 화목은 돕는 배필이 되는데 있습니다.

창2:18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서로를 짝지어 주신 것은 배필자가 되게 하기 위하심입니다. ‘돕는 배필’이란 한마디로 ‘돕는 짝’이란 말입니다. 하나님은 서로를 짝지어 주신 것은 서로 돕기 위해서입니다. 무엇을 돕습니까? 서로의 부족, 서로의 약점, 서로의 연약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어느 부부는 결혼하자 말자 무슨 결점, 약점이 나타났다고 떠들면서 자기를 속였다고 부부 싸움을 합니다. 심지어 이혼하자고 소동을 피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결혼의 정신도 모르고 하는 어리석은 행위와 같습니다. 오늘 본문의 요지는 남편은 머리라 했고 아내는 몸이라고 했습니다. 머리만 있어도 못 살고 몸만 있어도 못 삽니다. 머리가 아무리 우수해도 손발이나 심장, 위장이나 콩팥 같은 몸의 역할을 결코 못합니다.

또한 손발이 아무리 우수해도 머리 역할을 결코 못합니다. 반쪽이 서로 만나서 서로의 부족을 도아줄 때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온전한 삶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부부가 하나가 된 다음에 주님의 명령은, 머리인 남편은 아내인 몸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머리가 자기 몸을 부려먹을 줄만 알고 편히 쉬게 못하거나 잘 먹이지 못하거나 아플 때에 병원에 데려가지 못한다면 머리가 골치를 않는 날을 만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편들은 자기의 몸과 같은 아내들을 잘 위해 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부부를 만들 때에 남편 되는 아담이 잠든 사이에 그 갈비뼈를 취해서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아담은 그 여인을 보고 “내 뼈 중의 뼈라.”고 부르면서 감동했습니다. 왜 하나님이 하필이면 남자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들었습니까? 인간에게 뼈는 가장 중요합니다. 거기에 골수가 들어 있고, 거기에서 피를 만들어 내기에, 어느 의미에서 생명의 근원이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또한 갈비뼈는 우리 몸의 엔진과 같은 호흡기관, 심장기관을 보호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 마디로 남자를 돕기 위해서 갈비뼈로 만들었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이런 재미난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이브를 만들었을 때 왜 하필이면 갈비뼈로 만들었을까? 다리뼈로 만들었으면 밟는 습성이 생길 것이고, 팔뼈를 쓰면 삿대질을 할 잘 것이고, 머리뼈를 재료로 쓰면 아담의 훈장 노릇이나 하려 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턱뼈 같은 것을 뽑아 쓰면 말이 많아 싸움이 그칠 날이 없을 것이고, 어깨뼈를 쓰면 거드럭거릴 것이고, 목뼈를 사용하면 교만할 것이니 행복한 짝이 될 수 없다. 그러나 갈비뼈는 히트이다. 그것은 팔 밑에 있으니 보호자의 뜻이 있고 심장과 가장 가까우니 사랑의 재료이다. 갈비뼈가 나란히 줄지어 있는 것도 동고동락하며 나란히 걸어가라는 적절한 재료였다.”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부부는 머리와 몸처럼 서로의 연약이나 부족을 돕기 위해 맺어진 배필인 것입니다. 그러면 무슨 목적으로 돕습니까? 물론, 서로가 상부상조하는 목적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인 것입니다. ‘돕는 배필’이란 히브리 원어로 표현하면 ‘완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돕는 자’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아담의 사명인 에덴동산의 관리를 더 잘 감당하게 하기 위해서 동역자인 하와를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혼의 목적은 고독과 음란을 이기기 위한 것도 되지만, 가장 큰 목적은 에덴동산의 관리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동역자가 되는 데 있는 것입니다. 각자의 에덴동산은 가정과 교회요, 직장과 국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부는 그 모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동역자로서 서로의 부족과 허물을 도와주면서 격려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부부는 나쁜 일을 하는 데는 죽이 잘 맞습니다. 그 대표적인 부부가 아나니아, 삽비라입니다. 행5:1에 보면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그 아내 삽비라로 더불어 소유를 팔아”"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더불어’라는 단어가 인상적입니다. 아나니아가 거짓을 행하려고 할 때 만약 그 아내가 “여보, 하나님 앞에서 진실 합시다.”라는 충고를 했다면 상황은 얼마나 달라졌겠습니까?

그러나 그렇지 못했습니다.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그 아내 삽비라로 더불어 소유를 팔아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 아내는 남편이 하나님 앞에 잘못할 때 뻔히 알면서도 침묵해 버렸습니다. 결국 그들 부부는 비참한 죽음을 맛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남편이나 아내는 신앙적으로 아주 잘못될 때는 바르게 되도록 도와야 합니다. 머리가 위험에 직면하면 손이 막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닙니까?

그렇다고 사사건건 잔소리 하란 말이 아닙니다. 잠언 기자는 “경건한 아내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때로 교회 안에서 교회학교나 찬양대 혹은 봉사를 함께 동역하는 부부들을 보면 마음이 흐뭇합니다. 또 어느 부부는 주말이면 불우이웃기관에 가서 함께 봉사하고 돌아오는 모습을 보면 대단히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부부나 가정만 위해서 사는 자들보다 이처럼 부부가 함께 동역자가 되어서 교회와 사회, 특히 외진 곳을 위해서 일합니다.

너무나 귀하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부부들에게 영육간의 큰 복으로 채워주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남편이나 아내 중에 무슨 좋은 일을 하려거나 계획을 세울 때 결코 반대하거나 비난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여보, 참으로 좋은 생각입니다. 열심히 해보세요. 내가 적극적으로 밀어 주겠습니다.”라고 격려해야 합니다. 그 때 하나님이 그 부부에게 복된 길을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런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 분이 직장에서 해고당했습니다. 그 사람은 절망하며 집에 돌아가 아내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 때 보통 아내 같으면 “아니, 당신 어떻게 근무하였기에 이런 꼴을 당합니까? 이제부터 우리는 어떻게 삽니까?”라면서 울고불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아내를 보십시오. 오히려 아내는 반색을 하며 말하기를 “드디어 당신이 문학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군요. 해고당한 일이 얼마나 좋은 기회라는 걸 알기나 하세요?”라면서 아내는 돈을 꺼내 놓았습니다.

“이럴 줄 알고 당신 봉급에서 따로 마련해 둔 돈이에요. 당신이 명작을 쓸 동안 이 돈으로 살아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그 남편은 아주 유명한 명작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 분이 바로 ‘주홍글씨’를 나다니엘 호손인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부부 여러분이여, 부부의 화목은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 중심이 되는 것이요, 서로 간의 깊은 이해를 하는 것이며 서로의 허물과 부족을 서로 돕는 배필이요, 동역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부부가 되심으로 사명을 다하는 부부가 될 뿐 아니라 행복된 부부가 되는 줄 믿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07. 5. 20 홍익교회 설교)

/ 본보 발행인, 홍익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