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퇴임 후 사저와 관련한 공방, 계속되고 있다.

내곡동 땅 비리 의혹은 우리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역대 대통령들이 임기 말에 이르러 측근이나 친인척 비리 등으로 곤욕을 치른 적은 있지만 대통령 자신이 직접 의혹의 한복판에 선 적은 없다.

청와대는 “대통령은 모르는 일” “실무진들이 알아서 한 일”이라는 변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퇴임 후 자신이 돌아갈 집이 어딘지도 몰랐다는 말에 속아 넘어갈 만큼 우리 국민은 어수룩하지 않다. 게다가 아들이 어머니의 논현동 집을 은행에 담보로 잡혀 대출을 받은 사실을 아버지가 몰랐다는 말도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아닐까? <한겨레> 사설이 짚은 것.

● 이명박 대통령은 땅과 관련해서 끊임없는 잡음에 휘말렸다.

현대건설 사장과 서울시장 경력을 이용해 개발정보를 미리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서초동 법조타운에 위치한 옛 ‘꽃마을’ 부지 4필지가 도마에 올랐다. 사들인 시점, 1977년을 전후해 법원·검찰청사 건설계획과 도시설계구역이 확정된 곳이다. 그때 이명박 대통령은 “회사가 보너스로 준 땅”이라고 했지만, “그런 관행은 없었다”는 전직 직원의 증언도 있었다.

서울 강남 ‘도곡동 부동산’은 숱한 의혹을 몰고 다녔다. 이 땅은 이명박 대통령 처남이 현대건설로부터 매입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당시 이 회사의 사장이었다. 처남이 포스코개발에 이 땅을 팔 때, “이명박 대통령이 포항제철 김만제 당시 회장을 만나 ‘내 땅인데 사 달라’고 부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경향신문> 3면 보도.

● 높은 수수료율에 저항하는 식당업주의 시위가 있었는데 우리나라는 수수료 공화국일까.

지나친 수수료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수수료 인하에 착수했다. 금융업권별 수수료는 은행 138개, 증권 20여 개, 카드 및 캐피털사 20여 개, 저축은행 18개 등 총 200여 개에 달했다.

한 회사원, 불과 다섯 달 거래했는데 최근까지 금융회사에 낸 수수료만 79만4900원. 집 담보 대출받았다고 떼고… 빌린 돈 일찍 갚았다고 또 떼고… 그랬다고. <동아일보> 1,3면 보도.

● 공무원들 해외 다니며 쌓은 마일리지, 어마어마한데?

서울-뉴욕을 5,000여 차례 왕복할 수 있는 104억 원 상당의 공무 항공 마일리지가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행복도시청 110만, 특임장관실 26만 마일이 누적됐는데 올해 한 건도 사용 안했다고. 항공사는 "개인에게 준 것"이라며 이걸 정부가 통합해서 사용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문제는 이 누적 항공 마일리지가 10~12년이 지나면 소멸된다는 점이다. <한국일보> 2면 보도.

● 한 병사가 숨진 채 발견됐네.

김 모 이병. 며칠 전 모교인 중학교 숙직실 앞에서 군화 줄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뺨 맞는 날’이라는 글이 적힌 B5 크기 종이 2장이 떨어져 있었다. 김 모 이병의 유족은 “신병교육대를 퇴소하고 부대에 배치된 이후부터 매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말 안 한다고 또 말한다고.

특히 김 모 이병의 같은 대학 여자 동기가 면회를 온 이후 고참들이 ‘그 여자를 갖고 싶다’며 더 심하게 폭행했다고. <동아일보> 1면 보도.

● 어린이들을 때리는 어린이집 교사들이 있네.

서울시내 구립 어린이집 교사들이 아이들을 때렸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제보자를 통해 교사들의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확보. 교사들이 아이들의 머리를 때리고 누워 있는 아이를 발로 밟고, 두 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부딪치게 하는 폭행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런 폭행은 서울 동대문구와 성동구·중구·금천구 등에 있는 구립 어린이집에서 발생했다고. <중앙일보> 18면 보도.

● 야당 도청 수사, 어떻게 됐나.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근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을 서면으로 조사했다고 한다. 앞으로 부를 계획도 없단다. 정기국회가 진행돼 국회 동의 없이 소환하기 쉽지 않다고 하는데 국회 없었을 때에도 부르지 않았다. 당사자인 기자의 집도 한참 뒤에야 압수수색했다. 그래놓고 곧 수사를 끝낸단다.

얼마 전 조현오 청장이 자신에 대한 대접이 시원찮다고 했지? 밥값을 제대로 했는지 스스로 성찰할 때다. <한국일보> 1면 보도.

● 앞으로 6.25 한국전쟁 전사자에 대해 연평해전 수준의 보상을 한다고?

정부여당이 6·25 전사자 유족에게 2002년 제2 연평해전 때 전사자 수준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앞서 보훈처는 37년 동안 6·25 전사자 유족에게 보상금으로 5000원을 지급해 온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한편 2002년 6월 북한 함정의 기습 공격으로 숨진 연평해전 장병 6명은 사망 보상금으로 3100만~5700만원을 지급받았다. 당시 계급별로 병장은 3100여만 원, 중사는 3100만~3300만원, 소령은 5700여만 원이었다. 나라 지킨 분들의 공로를 생각하면 이 돈도 많다고 말할 수 없겠지? <조선일보> 1면 보도.

● 4대강 자전거길 건설 현장서 4번째 석면 검출됐다고?

낙동강 살리기 39공구 지역에 설치된 홍수방지제방 위에 도로를 깔면서 석면 사문석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석면을 분석한 결과 농도가 0.5%. 석면 함유량이 0.1%를 넘으면 사용이 금지된다. 특히 자전거 길에 석면이 사용될 경우 시민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4대강 현장에서 석면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라고. <동아일보> 27면 보도.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부부의 상견례 장면을 보도한 언론, 손해배상 물게 됐네.

플루티스트 한지희 씨 부부의 상견례 장면 등을 몰래 촬영, 보도한 인터넷 언론사에게 1000만 원대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명예훼손과 초상권 침해가 아니라 공인에 대한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언론사에 배상 판결이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정용진 부회장이 '공적 인물'에 해당하기는 하지만 일반 대중에 드러내길 원치 않는 자신들의 사적 대화 등을 엿듣고, 데이트 현장 등을 몰래 촬영해 보도한 것은 사생활을 침해한 것으로 정당하지 않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한국일보> 10면 보도.

● 오늘, 날이 풀린다고?

현재 대관령과 봉화, 제천 등 내륙 곳곳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평년 기온을 5∼6도 가량 밑돌며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낮 기온은 서울 19도, 광주 22도로 어제보다 3∼4도 높아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