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11:1-16)

지난 한달 동안 살인적인 폭우가 쏟아짐으로 온 나라가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중앙재해대책 본부에 발표에 의하면 쏟아진 폭우로 사망이나 실종이 41명, 이재민 2,900여명, 주택이 1,800여 채 등입니다. 특히 강원도에 쏟아진 엄청난 폭우로 인해서 밤사이에 도로, 다리는 물론이고 동네가 사라지고 모래와 돌로 채워진 진 곳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러한 자연재해 현상은 우리나라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국 남부와 홍콩은 100년 만의 최대 폭우로 154명이 사망하고, 500만 명의 이재민을 냈으며, 인도네시아는 다시 지진해일로 곤욕을 치루고 있으며 미국 전역과 유럽은 수은주가 40도 이상 치솟고 있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왜 이처럼 지구가 엄청난 자연재해를 만나고 있습니까? 말세의 현상이라고 판단하면 간단하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인간이 자연을 마구 파헤치고 개발한 결과 이런 재해를 만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엄청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지역도 자연을 마구잡이로 개발한 결과 만난 인재(人災)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연의 질서를 파괴한 결과 지구는 지금 재앙을 만나고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교회가 시험을 만나고 분열의 위기를 만나는 것은 한 마디로 교회가 질서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 교회가 왜 지금 분열의 위기를 만나고 있습니까? 교회가 무질서해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11장에서만 보아도 고린도 교회가 또 다른 문제로 무질서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11:2-16에 보면 여자가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고 예배에 참석해도 좋은가 않은가의 문제를 취급하고 있고, 17-23절은 애찬식과 성찬식으로 생긴 문제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본문 말씀인 해석하기 어려운 난해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이 가장 못 마땅하게 여기고 반발하는 것은 바로 남자는 여자의 머리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유교문화권으로 삼종지도(三從之道)란 것이 있어서, 어렸을 때는 아버지를 섬기고, 결혼해서는 남편을 섬기고, 남편이 죽은 후로는 아들을 섬겨야 한다고 하면서 남자의 지위를 극대화시켰습니다. 이러한 ‘남존여비사상’이 지배적이어서 남자들이 여자들 위에 군림하고 여성들의 지위가 무시당해 왔습니다. 지금도 우리나라의 남성들 의식 속에는 여자가 조금 나서는 느낌이 들면 ‘여자가 감히’라면서 강하게 무시하는 의식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고 외국에도 과거 여성의 인권이 너무나 박대를 받아왔습니다. 인도에서는 ‘사티’라는 비인도적이고 끔찍한 제도가 있었는데, 남편이 죽으면 그 아내를 산 채로 남편과 함께 화장을 시켰습니다. 성경에도 보면 유대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훨씬 더 심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인구의 숫자를 헤아릴 때 여자들은 제외시켰습니다.

지금도 회교권에서는 여성들은 남편 외에는 아무도 볼 수 없도록 밖에 나갈 때는 얼굴을 가리고 다닙니다. 그처럼 과거에는 철저하게 여자들이 무시를 당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께서 오셔서 무시당하던 여성들의 지위를 회복시켜 주시고, 여자들의 신분을 상당히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 일례로서 예수님의 족보에 여러 명의 여자가 들어 있고, 또 직접 여자들을 만나서 복음을 전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래서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나라일수록 여자들의 지위나 언권이 무시당하고, 복음이 전해진 기독교 국가일수록 여자들의 지위가 상당히 향상되고 인정을 받음으로 남녀가 평등하게 대우받는 사회로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여자 분은 누구보다도 예수님께 감사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와서는 남녀평등 사상이 지나쳐서 도리어 ‘여성 상위 시대’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더 나가서는 여성신학자들이 여성해방신학을 만들어 가르치면서 ‘왜 하나님이 남성도 여성도 아닌데 아버지라는 남성의 표현을 쓰는가? 잘못된 것이므로 성경번역이나 주기도문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무질서해지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본문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며, 또한 교회의 질서는 어떻게 세울 수 있습니까? 본문을 통해서 몇 가지로 배우고자 합니다.

1. 교회가 예수님 중심으로 운영될 때 질서가 잡히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오늘 본문에서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은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사도 바울이 훌륭한 사도라 해도 성도들에게 ’나를 본받으라. 나를 닮으라.‘고 하는 것은 너무 교만한 모습이 아닙니까? 그러나 오해를 해서는 안 됩니다. 바울은 자기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으려고 하는 그 정신을 본받으라는 의미입니다. 자기를 예수님과 동격에 두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바울의 생애는 한 마디로 예수 그리스도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빌1:20에 보면 바울은 “오직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함이니”라고 했고 21절에서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라고 할 정도로 저는 예수님에게 철저히 예속되어 있는 자였습니다. 더 나가서는 갈2:20에서는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고 하면 지금 자기가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나의 생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이 나의 인격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러한 바울을 강하게 쓰심으로 그의 생전에도 수많은 역사를 나타내신 것은 물론이고 지금도 수많은 성도들이 그의 서신을 읽으면서 감동을 받게 하시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 성도들이나 교회는 철저하게 예수 그리스도 중심이 되어야 바른 성도, 바른 교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 역사를 보면 왕 중심으로 뭉칠 때 강한 나라가 되었으나 어느 신하가 권력을 휘두르거나 실력자들끼리 권력 암투가 일어날 때 나라가 무너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 임에도 지도자들끼리 서로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는 데서 교회가 시험이 들고 분열의 위기를 만나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지도자들이 서로 주도권을 잡으려고 게바파, 아볼로파, 바울파, 그리스도파 등 파벌들을 구성하고 반목함으로 생긴 것입니다.

그 외 교리로 생긴 모든 문제들은 어느 의미에서 서로 책잡으려는 구실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제도 말씀 드린 대로 대부분의 교회는 당회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목사와 장로사이, 장로와 장로 사이에서 틈이 벌어지면서 결국 전 교회로 번지는 것입니다. 어느 교회는 목사가 자기가 세운 교회라고 주장질하고, 어느 교회는 어느 장로파가 자기들이 세운 교회라고 주장질함으로 교회가 어지러워지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운영되는 교회는 반석 위에 세운 교회처럼 흔들림이 없습니다. 든든히 서갑니다. 당회나 제직회나, 목사님이나 장로님들이나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진행하면 아무리 사탄이 틈타려 해도 틈 탈 수 없고 30배, 60배, 100의 결실을 맺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윤임례 씨는 시골의 평범한 여인이었으나, 1950년 9월 17일 공산당의 손에 순교를 당했습니다. 전북 정읍시 소성리 애당리 316 번지에 있는 두암교회에 공산당원들이 들이 닥쳐 예배 중지를 통보하지만 고분고분 들을 리가 없었습니다. 신앙의 여인 윤 여사는 장남인 김용은 전도사를 피신시키면서 “예배를 포기하면 안 된다. 우리는 교회를 사수한다. 너는 먼저 도망가 있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윤씨는 교회를 지키다가 공산 당원들의 칼에 죽어 갔고 그로부터 1개월 동안 두암교회 신자 23명이 하나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그러면 교회는 완전히 문을 닫았습니까? 그 교회는 반석 위에 세운 교회가 되었고 하나님의 많은 종들이 배출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순교자의 피는 교회 부흥의 씨앗”이라는 터툴리안의 말처럼 윤 여사의 자손들은 목회자와 건실한 신자가 되었습니다. 장남 김용은 목사(82)는 군산에 중동 교회를 세우고 평생 헌신했으며, 3남은 전주 태평 교회 원로 김용칠 목사요, 손자 김영곤, 헌곤, 재곤, 명곤 씨 등도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들이 됨으로, 목사만 10명이 배출됐습니다.

그리고 후손 1백 16명도 그리스도인으로 나름대로 교회와 사회에 봉사하고 있는, 실로 복 받은 가문이요, 복 받은 자손들이 된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우리 성도들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사십시다. 그리고 우리 교회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운영됨으로 반석 위에 든든히 선 가정과 교회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교회를 성경 정신에 따라 운영할 때 질서가 잡히는 것입니다.
3절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남자 아래 여자가 있다는 말입니까? 남자와 여자가 차등하다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이는 남자는 높고 여자는 낮다는 계급적인 차원의 말이 아닙니다. 분명, 예수님의 정신에 따르면 남자나 여자의 인권은 동등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누리는 데나, 복음을 받고 구원을 얻는 데 있어서도 남녀가 평등합니다. 다만 남자가 여자의 머리가 된다는 것은 역할이 다르다는 표현입니다. 신체적으로 말하면 남자는 머리 역할을, 여자에게는 몸통 역할을 하나님이 맡기신 것입니다. 머리와 몸이 누가 더 중요한가를 묻는다면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머리가 없는 몸도 죽고 몸이 없는 머리도 죽습니다. 둘이 연합할 때 너도 나도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머리가 몸의 역할을 할 수 없고 몸둥아리가 머리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나 교회에서 어디까지나 남자가 머리 역할을 해야지 여자가 머리 노릇을 해서는 안 됩니다. 여자가 너무 똑똑해서 머리 노릇을 하거나 자기주장대로 모든 일을 하면 가정의 질서가 무너지고 맙니다. 그러기 때문에 지혜로운 여인은 자기가 경제력도 있고 사회의 지위가 높아도 가정에 서 무엇을 결정할 때 남편에게 묻고 결정하도록 양보를 하는 것입니다.

과거 영국의 대처 수상도 가정에 돌아오면 다소곳한 주부의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남편보다 수입이 많고 사회적인 지위가 높다고 남편을 하대하고 주장질하는 여자 분이 있다면 하나님이 보실 때나 자녀들이 볼 때에 어리석은 모습이 아닐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 여자 분들은 그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할지 모르나 그것이 창조의 원리요, 성경이 뜻하는 바인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왜 남자를 여자의 머리가 되게 하셨습니까?

8-9절에서 그 이유를 말씀합니다.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 또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지 아니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은 것이니”고 했습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이 남자를 먼저 만드신 다음에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만약에 남자보다 여자가 먼저 지음을 받았더라면 여자가 남자의 머리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남자의 갈빗대 하나를 빼서 여자를 만드신 후에 배필자로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브를 만들었을 때 왜 하필이면 갈비뼈로 만들었을까? 어느 분이 이런 재미난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리뼈로 만들었으면 밟는 습성이 생길 것이고, 팔뼈를 쓰면 삿대질을 잘 할 것이고, 머리뼈를 재료로 쓰면 아담의 훈장 노릇이나 하려 할 것이고, 더군다나 턱뼈 같은 것을 뽑아 쓰면 말이 많아 싸움이 그칠 날이 없을 것이고, 어깨뼈를 쓰면 거드럭거릴 것이고, 목뼈를 사용하면 교만할 것이니 행복한 짝이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갈비뼈는 히트입니다. 그것은 팔 밑에 있으니 보호자의 뜻이 있고 심장과 가장 가까우니 사랑의 재료입니다. 갈비뼈가 나란히 줄지어 있는 것도 동고동락하며 나란히 걸어가라는 적절한 재료였다고 했습니다. 여하튼 하나님은 남자를 여자의 머리로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머리가 된다는 것은 곧 책임감을 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정의 질서가 무너지고 파괴되는 것이 아내가 돕는 배필의 역할을 잘못해서 그렇습니까?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남편이 머리 노릇을 올바로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교회가 시험이 들고 분열의 위기가 있는 것은 누구보다도 그 책임이 우리 남자 교우들에게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죄 값을 물으실 때에 일차적인 책임은 여자인 하와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책임은 아내를 잘못 다스린 아담에게 물었습니다.

따라서 질서 있는 가정이 되려면 남편은 머리로써 모든 책임감을 가지고 가정을 다스리고 아내는 돕는 배필로서 자기 남편이 머리 노릇을 제대로 잘 감당하도록 도와주고 협력해야 합니다. 부부는 상전과 종의 관계가 아니고 상호 보완적이고 협력적인 관계입니다. 교회에서의 남자 교우들과 여자 교우들의 역할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성도들은 가정에서나 교회에서 하나님께서 만드신 뜻대로 행할 때에 가정과 교회의 질서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재미난 뉴스를 읽어 보았습니다. 강원도 정선에서 항상 노란 바구니 안에 할머니를 태우고 다니는 할아버지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는 눈이 잘 안 보이고 할머니는 관절염 때문에 다리를 못 씁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두 다리가 됐고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두 눈이 됐다. 눈이 보이지 않지만 관절염으로 잘 걷지 못하는 할머니를 위해 특별히 만든 수레에 태우고 할머니의 지시를 받으며 손수레를 운전해갑니다.

비록 눈이 보이지 않지만 작은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할아버지는 물건정리 및 계산, 거스름돈 주는 것까지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잘 해지만 70평생을 앞을 전혀 보지 못한 채 살아왔습니다. 할머니는 앞을 못 보는 그런 할아버지를 대신해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밭일을 하면서 40년간 도우며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즈음 인기와 재력을 가진 연예인들이 쩍하면 이혼하는 것에 비하면 얼마나 아름다운 부부입니까?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우리 가정과 교회는 하나님이 만드신 뜻대로 남자와 여자 분들이 그 역할을 감당하면서 서로 보완하고 협력함으로 가정과 교회의 질서를 더 풍성하게 이루어 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교회의 질서는 서로 덕을 나타날 때 잡히어 가는 것입니다.
4-6절 “무릇 남자로서 머리에 무엇을 쓰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요 무릇 여자로서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니 이는 머리 민 것과 다름이 없음이니라 만일 여자가 머리에 쓰지 않거든 깎을 것이요 만일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 부끄러움이 되거든 쓸지니라”고 했습니다.

이 구절에서 보면 바울이 여자들에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예배를 드릴 때나 무슨 은사를 나타낼 때 머리에 수건을 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오늘날도 여자들은 수건을 쓰고 예배 드려야 한다는 말입니까? 사실, 오늘날 천주교에서는 미사를 드릴 때 남자들은 수건을 쓰지 않고 여자들은 반드시 수건을 씁니다. 머리에 쓰지 않으면 미사에 참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개신교에서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 당시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모습이 덕이 되기 때문에 바울이 권장한 것입니다.

바울 당시 헬라 지역에서는 여자들이 공적인 모임이나 집회에 참석할 때 ‘야쉬막’ 이라는 수건을 머리에 썼습니다. 그것은 곧 남자에 대한 복종을 나타내며 남자의 권위와 보호 아래 있음을 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헬라 지역과 고린도 지역의 여성들이 대단히 파워가 강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자 교인들 중에 상당수가 우리는 이미 예수님 안에서 자유로워졌으므로 이제는 수건을 벗어도 괜찮다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나가서는 아무 것도 쓰지 않은 채 예배에 참석하는 경향이 점점 강해짐으로 교회가 무질서하게 되었던 같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에게 이런 문제를 질의했던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 바울은 덕이 안 된다는 이유로 수건을 쓰고 예배에 참석하라고 권고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 창기들은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을 했습니다. 또한 그 당시 여자가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는 것은 자기 남편을 업신여기고 다른 남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것으로 간주 되었습니다.

5절에서 보면 예배드릴 때 여자가 수건을 쓰지 않고 예배를 드리면 그 머리인 하나님과 남편을 욕되게 하는 것이고, 또한 머리를 민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씀합니다. 6절에서 만일 여자가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으려거든 머리를 깎을 것이요, 깎거나 미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 된다면 수건을 쓰라고 권고한 것입니다. 이는 점점 심해가는 교회의 무질서, 가정의 무질서, 사회가 무질서 를 막기 위해서 머리에 쓰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적인 자유도 좋지만 교인들이나 불신자들에게 덕이 되지 않는 행위는 우리가 절제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 반대로 요즈음에 오늘 본문대로 순종하겠다면서 수건을 쓰거나 얼굴을 가리고 나와서 예배를 드림으로 모든 교인들에게 신경을 쓰이게 한다면 이도 시대에 맞지 않음으로 덕이 안 되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그 시대 상황에 맞게 의복을 입어야 합니다. 너무 앞서가는 복장이나 너무 과거의 복장을 하고 예배에 참석하는 것도 덕이 안 됩니다.

가령 유교에 깊이 영향 받은 할아버지가 상투에 갓을 쓰고 나와서 예배를 드린다든지, 아니면, 요즈음 유행대로 어느 젊은 여성이 속내 바람인지 아닌지 모를 정도로 너무 야하게 입고 나와 예배를 드리므로 다른 사람의 예배를 방해하는 것은 하나님이 결코 기뻐하실 일이 아닙니다. 자기 신앙만 고집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사람들 때문에 교회가 무질서해 지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언제나 신앙양심보다 덕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복장도 내 위주가 아니라 덕을 위주로 해야 합니다. 바울은 자기는 우상제물을 먹는 것에 전혀 양심에 거리낌이 없지만, 자기가 우상제물을 먹는 것을 보고 어린 신자들이 실족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자기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고백하면서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다른 이에게는 덕을 나타내던 결연한 태도를 우리의 신앙 태도로 배워야 할 것입니다. 일본 오사카에 있는 풍중제일부흥교회는 한국인, 일본인 등 50여 명의 교인들이 출석하고 있는 교회입니다.

이 교회의 히로오까 집사님(59)은 일본인으로선 드물게 열심히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녀가 처음 복음을 접한 것은 1980년 오사카구장에서 열렸던 빌리 그래함 목사 집회 때였습니다. 이때 예수님을 믿기로 작정하고 1982년 12월 이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받기 전에 집에 있던 신사와 불단을 모조리 태워 버렸습니다. 일본인으로서는 가히 혁명적인 일이었습니다.

더욱이나 76년도에 돌아간 남펀의 불단까지 태워 버렸으니 그녀의 신앙적인 용기와 대담함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갑니다. 히로오까 집사님은 십일조, 기도, 성경읽기 등은 물론 주일 성수도 힘씁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교회당 건축할 때는 그녀가 받은 퇴직금까지 바쳤다고 담임 박창환 목사님은 간증합니다. 현재 화장품 회사에 다니면서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는 히로오까 집사님은 남은 여생을 믿음으로 살 것을 굳게 다짐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직 하나님께는 영광, 이웃들에게는 신앙의 향기와 덕을 나타내는 모습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지금은 이리 보나 저리 보나 마지막 때 끝에 와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소유할까, 무엇을 즐길까에 매이지 마시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중심과 성경 말씀 중심으로 살되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의 덕을 나타내는 삶을 사시므로 하나님이 크게 기뻐하시는 자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