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기독공보)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3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집중호우로 태국 전역에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국토의 70%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본교단을 비롯한 각 교단들과 기독 NGO들이 구호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현재 태국에서는 50년만의 최악의 홍수로 인해 3백80여 명이 사망했고， 재산피해도 18조원에 이르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방콕 전역이 침수되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지만 외곽 지역의 침수 사태가 계속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태.
　
본교단 파송 태국선교사 최승근목사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까지 본교단 선교사들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고 밝히고， "협력교단인 태국기독교단(CCT) 소속 교회들은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교회의 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선교사는 "현지 개척한 4곳의 교회 중 방콕의 돈무앙공항 인근에 있는 교회 한곳이 침수 피해를 입어 교인들과 목회자 가족들이 다른 교회로 피신해 있는 상태"라며 "친분이 있는 타교단 선교사 중 한 명도 침수 피해를 입어 우리 집에 피신해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최 선교사는 "본교단 선교사들과 함께 한시적으로 생명의 물 나누기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용량 정수기， 대형 트럭， 발전기， 픽업 트럭， 소독기 등 구입하거나 대여해야 할 물품들이 많은데 한국교회가 태국 수해 구호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교단 사회봉사부도 지난 1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다양한 방법으로 태국 구호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사회봉사부는 빠른 시일 내에 담당 간사를 현지에 파견해 실사하는 한편， 선교사들과 협력해 구호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NGO들도 구호사역에 나섰다. 굿네이버스(회장:이일하)는 지난달 25일 태국과 인접한 굿네이버스 캄보디아 지부를 통해 현지 조사팀을 급파， 홍수 피해 긴급구호 활동을 위한 피해 조사에 착수했다. 굿네이버스는 주요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이재민들을 위한 텐트， 담요， 비상약， 위생용품 등의 물품을 배분하는 등 총 20만 불 규모의 긴급구호 물자를 1차 지원하고， 피해상황에 따라 지원규모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기아대책(회장:정정섭)은 침수 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구호금을 모금， 긴급구호를 준비하고 있다. 기아대책은 현지 기아봉사단원과 협력해 9월 20일 우본 지역 2백50가정에 구호물품을， 10월 15일 와린시 정부와 협력해 5개 마을 9백 40여 가정에 물과 쌀을 지원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온라인 홈페이지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모금활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