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인 1966년 11월 6일 오전 11시에 약수교회 창립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날 37세의 젊은 목사이셨던 이응선 목사님은 그날 사도행전 10장 1-4절 말씀을 본문으로 “하나님이 인정하신 교회”라는 제목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무엇보다 교회는 하나님의 인정을 받아야 함을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지난 45년 동안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교회로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기도하고, 선교와 구제하는 사역들을 하였습니다. 약수교회를 통해서 영혼들을 구원하고, 교회에 속한 성도들을 위로하였습니다. 장망성(將亡城, the City of Destruction)과 같은 이 세상에서 소망을 주며 성도들과 함께 하여 왔습니다. 이를 위해 수고하신 분들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하나님께서도 역시 이를 잊지 않으시고, 인정하여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통해서 세상을 구원코자 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세우셨고, 교회 안에 성령께서 머무르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의 영이 숨쉬며,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이루기 위해 소집된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칼 마르크스는 공산주의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그의 이론의 바탕 위에 세계의 절반이 공산국가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는 예언하기를 기독교는 앞으로 100년 안에 무너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교회가 무너진 것이 아니라, 공산주의가 무너졌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이룰 때까지 존속할 하나님의 공동체이므로 무너지지 않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다스림이 있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있으므로 천국의 모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성취될 때까지 교회는 계속 존속할 것이며, 주님의 나라가 임하는 날, 천국에 바통을 넘겨 줄 것입니다. 마치 일제 시대 상해에 임시정부가 세워졌다가, 정부 수립 이후로 모든 권한을 본국의 정부에 넘겨주는 것과 같습니다.

최초의 교회 탄생은 사도행전 2장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일단의 제자들은 모여서 열심히 기도하였습니다. 이때 하늘에서 성령님이 강림하셨습니다. 초자연적인 성령의 임재가 모인 무리들에게 나타났고, 그들은 각국 나라의 방언으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로부터 지난 2000년간 교회가 세워지고 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바로 여기에 건강한 교회의 모습과 부흥의 비결이 담겨져 있습니다.

첫째, 교회는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는 공동체이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을 기다리라 하셨고, 성령이 임하시면 땅끝까지 주님의 증인이 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제자들은 그 명령을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누가 높은가로 다투는 제자들이었지만, 그들은 변화하였고, 복음의 전사가 되었습니다.

둘째, 교회는 성령이 임재하는 공동체이어야 합니다. 교회는 바로 성령이 불같이 역사하심으로 탄생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4장과 16장에서 보혜사 성령께서 오실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성령께서 오셔서 예수님의 교훈을 생각나게 하시고(요14:26),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16:13)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 약속의 성취가 바로 오순절의 성령강림입니다. 교회는 성령께서 역사하셔야 부흥이 일어납니다.

셋째, 교회는 기도하는 공동체이어야 합니다. 성령의 임재와 역사를 위해 초대교회 성도들은 함께 모여 밤낮으로 기도하였습니다. 교회가 힘있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마음을 같이 하여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기도 없는 교회는 무력합니다. 기도로 시작한 교회와 회의로 시작한 교회는 그 체질이 다릅니다. 최초의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는 기도 공동체이었기에, 성령 공동체가 될 수 있었고, 성령 공동체이었기에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증인 공동체가 될 수 있었습니다. 창립 45주년을 맞이하여 그러한 교회를 꿈꿉니다.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