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CBS)
CBS TV보도부 고석표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가 11일 북한 개성을 방문해 인도적 대북 지원 식량인 밀가루 180톤을 북한에 전달하고 돌아왔다.

이번 대북 지원 식량은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교회협의회가 육로를 통해 북한에 식량을 전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보내는 밀가루는 모두 180톤, 1억원어치로, 교회협의회 회원교단들과 민주화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사단법인 월드 쉐어 등이 모금에 동참했다.

교회협의회가 전달한 밀가루 180톤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통해 평안북도 향산군 내 탁아소와 유치원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11일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가진 교회협의회 2차 대북 식량지원 환송식에서 김기택 감독(교회협 화해통일위원장)은 설교에서 “이번 식량 지원이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인도적 지원이 계속돼 식량 지원을 계기로 남북의 화해와 화해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택 감독은 또 “우리는 평화와 화해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남북이 화해하고 하나되는 일에 더욱 노력해야한다”면서 “남과 북이 형제자매처럼 협력하고 더 뜨겁게 만나고 서로 도우며 살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간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 뿐 만 아니라 정부가 풀지 않아 쌓아두고 있는 남북협력기금도 과감히 풀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대북지원 환송식에 참석한 황희석 변호사(민변 사무차장)는 “남북의 평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남북화해협력기금인데 이 기금이 사용되고 있지 않다는 것은 바로 정부가 이 헌법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는 징표”라고 밝혔다.

교회협의회가 육로를 통해 식량을 지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5월에는 통일부가 대북 식량 지원 반출을 승인하지 않아 중국 애덕기금회를 통해 북한에 밀가루 172톤을 우회 지원한 바 있다.

교회협의회는 다음 달 초 북한에 들어가 밀가루 분배에 따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며 조그련과 3차 대북 식량지원 계획을 논의한다.

올해 성탄절 대규모의 식량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교회협의회는 이번 3차 대북식량지원을 통해 북한 어린이를 위한 밀가루 천 톤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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