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CBS]

중국 당국, '개신교인 수 2천 3백만명' 밝혀

현재 중국의 개신교인 수가 2천 3백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인정하지 않는 지하교회 교인까지 합할 경우 중국 내 개신교인 수는 1억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은 종교를 철저하게 통제하는 사회주의 국가이고 선교의 자유가 100퍼센트 보장된 나라는 아니다. 중국 정부는 누구나 종교 신앙의 자유가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중국이 현재 인정하고 있는 종교는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도교, 이슬람교 등 5개 종교 뿐이다. 그 외 종교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종교인구와 관련해 중국기독교협회(CCC=China Christian Council) 칸바우핑 총간사(총무)는 최근 가진 한중 종교 지도자 교류 모임에서 "중국 기독교는 635년에 전래돼 현재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 문화 특성에 맞게 종파 구별이 없다"면서 "현재 중국 개신교인 수는 2천 3백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5년 전 2006년에 비해 7백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인정하지 않고 있으면서 한국교회를 향해 비공식적 선교 자제를 당부하고 있는 중국 내 지하교회 교인들의 수까지 감안하면 중국 개신교인 수는 훨씬 늘어난다.

현재 중국 지하교회 교인들은 주로 남쪽 지방을 중심으로 세력이 확산되고 있는데 중국 선교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 당국이 인정하고 있는 이른 바 삼자교회(TSPM=Thress-Self Patriotic Movement) 교인들의 수까지 감안하면 1억명에서 1억 5천명 사이라고 주장한다.

한· 중 기독교 교류 채널 정상화 전망

중국 당국이 인정하는 개신교인 수가 2천 3백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양국 교회간의 독자적인 교류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특히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한중 기독교간의 공식 교류 채널이 복원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11월 14일부터 21일까지 중국에서 열린 한중 종교 지도자 교류 모임에서 중국기독교협회 대표와의 만남을 갖고 공식적인 한중 기독교 교류를 제안했다.

김영주 총무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매년 한중 선교협의회를 진행해 오면서 선교정책 협력방안과 선교내용 정보 교환 등 두 나라 교회가 매우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최근 5,6년동안 한중교회 선교협의회가 중단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총무는 "이 같은 선교협의회가 없어 서로간의 입장을 조율할 통합적 기능이 없어 곤혼스러웠는데 이번에 한중 선교협의회 재개를 중국측에 공식 제안했다"며 "앞으로 두 나라 사이의 공식적인 기독교 교류가 개교회 차원이 아닌 공교회 차원으로 채널을 복원시켜 두 나라 선교 협력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두 나라 교회 대표들은 내년 상반기에 다시 만나 공식 교류를 천명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교회가 개교회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중국 내 지하교회 선교 방식에 대해 중국 기독교 당국이 이는 비공식적인 불법 행동이라며 강한 불만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두 나라 기독교 교류가 정식으로 복원되면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동반자 선교 협력 방안들이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pko@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