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중 고등학교에서 졸업시즌을 맞았습니다. 학교마다 졸업식이면 일명 ‘졸업빵’이라고 해서 교복을 찢고, 밀가루를 뒤집어쓰고, 캐찹을 뿌리고, 심지어 알몸으로 길거리에 나다니거나 해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각 교육청에서는 졸업식 때 교복 보다는 사복을 입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모든 부모들은 자신들의 자녀가 최고의 길을 가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자녀들이 부모의 뜻대로 마냥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은 너무나 험하고 거칠기만 합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서 폭력과 음란 문화는 아이들에게 무방비적으로 쏟이지고 있습니다. 학교내 왕따문화 폭력문화는 학교의 통제를 벗어난 것 같습니다. 게다가 학교수업을 마치면 영어학원으로 수학학원으로 돌아다니다 몸과 마음이 밤늦게 지쳐서 집에 돌아옵니다. 누구도 아이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습니다. 인생의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지, 왜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야하는지, 어떻게 유익한 문화를 분별해야할지, 어떻게 뿌리 깊은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습니다.

이에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책임져야겠다는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의탁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마중물 기도회를 갖고자합니다. 마중물이란 물을 길을 때 펌프에 제일 먼저 부어주는 물을 말합니다. 한 바가지 물을 먼저 부어줄 때 끊임없이 물을 길을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따뜻한 격려와 축복은 아이들의 인생에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한 가족 된 온 성도님들이 아이들을 앞에 세우고 간절히 축복한다면 이것보다 더 감동적이고 복된 일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또한 아이들을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의 말씀으로 양육하는 교회학교와 선생님들도 함께 축복하며 힘을 실어주고자 합니다.

기대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태어날 때 맛보았던 그 기쁨보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갈 때 더 큰 기쁨을 맛보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이 다 자랐을 때는 비교할 수없는 기쁨과 감사가 가득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