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13:1-7)

현대 시대의 가장 큰 비극은 점점 사랑이 메말라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족이 왜 좋습니까? 서로 아껴주는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많은 가정들이 사랑이 식어가고 있습니다. 같은 지붕 아래 살지만은 각각 따로 자기 식으로 삽니다. 지난 6월호 「새가정」이라는 잡지에는 재미나면서도 아픈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남성사역연구소’ 소장인 이의수 목사님이 쓴 글입니다.

한번은 이 목사님은 우연히 옆에 있는 사람들이 말하는 대화를 들었는데, “이번에 우리 아이가 아기를 가져서 민감해.” “아 그래, 여자야 남자야.”라고 하 더 랍니다. 처음에는 자녀들 이야기인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애완견 이야기 이더랍니다. 요즈음 많은 가정에서 애완견을 식구취급을 합니다. 아이들이 강아지를 동생으로 부르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시키고 영양제를 투입하고 한 달에 한 번은 미용실에 데려갑니다.

그런 반면 인간은 개만도 못한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남편이 퇴근하고 현관에 들어와 가족들을 찾지 않습니다. 그를 환영하는 가족도 없습니다. 오직 환영하는 것은 애완견입니다. 남편은 “오늘 어떻게 지냈니?”라면서 개와 한 10여분 이야기를 한 후, 가족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옷을 갈아입고 씻은 뒤 TV 앞에 앉아서 밤 시간을 보냅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와 비슷한 가정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그 글을 개탄하고 있습니다.

그런 시대 탓인지, 인간들이 점점 짐승처럼 사나워지고 있습니다. 사람과 짐승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사람에게는 도리와 인정이 있지만, 짐승은 자기 목적을 위해서는 사납고 잔인합니다. 잔인이라는 말은 인정이 없다는 뜻입니다. 현대 시대는 이처럼 점점 사랑이 메마르고 있습니다. 지난 19일에 일어난 잠실 고시원 화재사건으로 8명이 타죽는 끔찍한 일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화재의 원인이 지하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정 모 씨가 고시원 3층에 있는 여인과 사귀어 왔는데 최근에 만나주지 않자,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합니다. 아니 청소년도 아니고 52세나 되는 분이 그런 짓을 저지르므로 8명의 아까운 목숨을 잃게 하다니, 너무나 기가 막힙니다. 천국과 지옥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천국은 사랑으로 충만한 곳이라면 지옥은 사랑이 완전히 메마른 곳이라는 점입니다.

아무리 호화주택에 사는 집이라도 부부가 별거하는 등, 식구끼리 전혀 사랑이 없다면 그 곳은 지옥에 가깝다고 할 수 있고, 아무리 단칸방에 사는 집이라도 온 식구가 서로 아끼고 사랑한다면 그 곳은 천국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사랑이 있는 곳에는 하나님이 계시지만 사랑이 없는 곳에는 하나님이 계시려 해도 계실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요일서4:12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고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본문은 너무나 귀한 교훈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3절은 사랑의 중요성을, 4-7절에서는 사랑의 성격을, 8-13절에서는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은사보다도 크다는 사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사랑이 성도들에게 절대 필요한 이유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두 가지입니다.
(1)사랑이 없는 모든 은사는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1-2절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라 했습니다.

고린도 교회에서는 방언의 은사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관계로 방언을 받은 자와 못 받은 자 간에 갈등이 생김으로 적지 않은 시험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단도직입적으로 아무리 방언의 은사, 심지어 천사의 방언을 한다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요, 울리는 꽹과리에 불과하다 점을 강조했습니다. 왜 이런 말을 합니까?

분명한 것은 열심히 기도할 때에는 너나없이 방언을 하고 누구에게 무슨 충고나 말씀을 전할 때는 얼마나 잘하는지 마치 천사와 같습니다. 그러나 여기 저기 모여서 패거리 짓고 싸움질 할 때는 사랑이 전혀 없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작년에 영락교회 수습전권위원으로 활동할 때 보면, 당회를 할 때 장로님들이 정말 교회를 진심으로 위하는 것처럼 천사처럼 말합니다.

그러나 후에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정치꾼들이나 다른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권모술수를 쓴다는 것입니다. 또한 중요한 당회 할 때 보면 으레 옆방에는 극성적인 권사님들이 30여명이 모여서 소리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회가 끝나면 몰려 나와서 장로님들에게 삿대질 하며 따집니다. 좀 전에 기도하던 입에서 어떻게 저런 말이 나올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의 눈동자를 보면 다 사나운 기운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한심하게 여기실 것입니까? 여러분, 언제나 남에게 친절한 말을 하고 충고는 잘 하지만, 남을 위해서 커피 한 잔, 밥 한 그릇을 사주지 않는 사람을 보면 얼마나 얄밉습니까? 그런 사람의 말은 듣기가 싫습니다. 차라리 말은 못 하지만, 목마를 때 물 한 잔 떠다주는 사람이 더 귀해 보이는 것입니다. 또한 예언하는 은사가 있어서 다른 사람이 모르는 비밀이나 지식을 알 정도의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귀한 일입니까?

그러나 그가 사랑이 전혀 없으므로 영적으로 보는 대로 떠들므로 남이 상처를 받고 실족한다면 얼마나 무서운 일입니까? 또한 얼마나 믿음의 은사가 큰지 산을 옮길만한 능력이 있다고 할지라도 사랑이 없다면, 잘못하면 교회를 어지럽히는 자나 목회자의 가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이 없는 은사는 잘못하면 교회에나 자기에게 아무 유익이 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마 7장에 보면 예수님이 자기가 재림하tu서 심판하실 때에 어떤 사람들은 와서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라고 합니다. 그 때에 주님은 분명히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라고 하신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열심히 충성하고 열심히 다른 사람들에게 은사를 나타냈을지라도 진정한 사랑의 자세로 하지 않았다면 이런 참담한 일을 만난다는 말씀입니다. 공연히 힘 다해 충성하고 은사 행하노라 갖은 고생을 다 했으나 나중에는 주님으로 버림 받는 것은 얼마나 억울합니까? 그러므로 모든 충성, 모든 은사는 반드시 사랑으로 나타내야 하나님이 인정하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모든 희생적인 행위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3절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자기 몸을 불사르게 내어 주는 순교적인 자세를 가질 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아니 자기의 가진 모든 것으로 열심히 구제하는 것은 얼마나 귀한 자세입니다. 또한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자신을 불사르게 내어주는 순교적인 자세야 말로 성자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없는 구제나 사랑이 없는 순교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본문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들 중에는 “아니, 구제나 순교가 사랑이 없이도 할 수 있습니까?”라고 질문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자기의 명예나 부를 과시하기 위해서, 혹은 자기의 선함을 과시하기 위해서 구제나 순교를 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회교를 믿는 사람들 중에 폭탄으로 자살하면서 자기는 순교한다고 믿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구제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구제하고 자기를 너무 과시하면 받은 사람이 상처를 입습니다.

예전 제가 청년시절 다니던 교회에 어느 부자가 장학회를 만들어서 매년 봄 가을로 주었습니다. 그런데 장학금을 받고 그 분에게 감사하는 학생이 별로 없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장학금을 줄 때마다 사진을 요란하게 찍고 얼마나 홍보를 대단히 하는지요? 어려운 학생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는 것이 아니고 자기를 너무 과시한다는 느낌이 학생들로 하여금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제할 때 왼 손이 모르게 오른 손이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사랑으로 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가장 눈여겨보시는 것은 사랑입니다, 아무리 모든 면에 뛰어날 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하나님은 인정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능력을 나타냅니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변화시키며 30배, 60배, 100배로 열매를 맺게 하시는 것입니다. 오래 전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고아원에 찾아와 이렇게 물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는 아이가 있습니까?” 그 물음에 원장은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네, 있어요. 열 살짜리 여자아인데 매우 흉한 꼽추예요. 단지 이름만은 좋아서 ‘머시 굿 페이스’로, 훌륭한 믿음의 은혜라는 뜻이지요.” 그러자 찾아온 분은 즐겁게 말하기를 “바로 그런 아이를 찾고 있었습니다.”라고 대답한 후, 그 사람은 그 아이와 함께 떠났습니다. 35년이 지난 후, 아이오와 주 고아원 감사실의 실장은 한 고아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이 고아원은 매우 특별한 곳인데 깨끗하고, 음식도 훌륭하며, 특히 그곳 원장은 사랑이 넘쳐흐르는 영혼을 가진 사람이다. 이곳에 수용된 어린이는 모두 잘 보살펴지고 있으며, 원장은 풍부한 사랑의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 저녁식사 후에 피아노 앞에 모여 섰을 때 나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분위기를 느꼈다. 나는 결코 그 원장의 눈과 같은 아름다운 눈을 보질 못했었다. 그들은 내가 그 원장의 얼굴이 보기 흉하고 꼽추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데에 놀라워했다. 그 원장의 이름은 머시 굿페이스이다.”라고 했습니다.

어떤 이름도 알 수 없는 사람이 추하고 보기 흉한 고아를 보살펴 줄 용기를 가지고 있었기에 머시 굿페이스는 사랑의 방법을 배우고 또 그 사랑을 백배로 증식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우리가 무슨 은사나 무슨 구제나 헌신을 나타낼 때 오직 사랑으로 행하심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실 뿐 아니라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 사랑은 세상적인 사랑이 아니라 신적(神的)인 사랑입니다. 아카페적인 사랑을 말합니다. 사랑의 종류를 가장 분명하게 분류해 놓은 것이 헬라어입니다. 헬라어는 사랑을 다섯 가지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1)남녀 간의 사랑인 에로스 (2)가족 간의 사랑인 스톨게 (3)친구 간에 사랑인 필리아 (4)자선적인 사랑인 필란드리아 (5)신적인 사랑, 즉 무조건적인 사랑인 아카페 사랑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 인간들에게는 위의 다섯 가지 사랑이 모두 필요하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사랑은 아카페적인 사랑입니다. 때로 많은 사람들이 남녀 간의 사랑에서나 친구간의 사랑, 혹은 동지간의 사랑에서 완전한 사랑을 찾다가 낙심하고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왜 그렇습니까? 사람들에게서는 완전한 사랑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완전한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인 십자가 사랑에서만이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신적인 사랑인 아카페적인 사랑만이 진정한 만족이 있고 우리 인간들이 성숙되어 가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4-7절에 보면 아카페적인 사랑은 어떤 것인가를 잘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4-6절에는 소극적인 면을 말씀했다면 7절은 적극적인 면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먼저 아카페적인 사랑의 소극적인 면을 살펴봅니다. 11가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1)아카페적인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원한이나 분노, 복수감 없이 오래 인내합니다. (2)아카페적인 사랑은 온유합니다. 악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자신을 무시하거나 해하려는 자에게 도움과 호의를 베풉니다.

(3)아카페적인 사랑은 투기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소유한 것들 즉 은사나 지위, 소유나 능력, 등에 대해서 나쁜 감정을 가지지 않습니다. (4)아카페적인 사랑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자만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명예나 인정이나 환호를 구하지 않습니다. (5)아카페적인 사랑은 교만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 보다 낫다거나 더 우수하다고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습니다. (6)아카페적인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않습니다. 남에게 버릇없이, 상스럽게, 예의 없이 행동하지 않습니다.

(7)아카페적인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들을 섬기려 하지, 섬김을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8)아카페적인 사랑은 성내지 않습니다. 쉽게 분노가 일지 않으며 격동되지 않습니다. (9)아카페적인 사랑은 악한 것을 생각지 않습니다. 억울하게 고통당한 것을 쉽게 잊고 적개심이나 복수심을 품지 않습니다. (10)아카페적인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불의와 죄를 보고 즐거워하지 않습니다.

(11)아카페적인 사랑은 진리와 함께 즐거워합니다. 이는 진리가 알려지고 두루 퍼질 때, 혹은 훌륭한 일을 한 사람들이 인정받고 승진할 때 함께 즐거워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아카페적인 11가지 면을 설명 들으면서 여러분들은 ‘나는 죽었다 깨도 그렇게 될 수 없다.’는 분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인간의 힘으로는 안 되지만, 하나님이 사랑의 은사를 주시면 그렇게 만들어 주실 수 있습니다. 단번에 100%의 단계까지 이룰 수 없지만, 날로 경건의 연습을 계속하면 마침내 예수님의 장성한 분량까지 이르는 날이 올 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이번에는 아카페적인 사랑의 적극적인 면을 7절을 중심으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7절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 했습니다.
(1)아카페적인 사랑은 모든 것을 참습니다.
이 말은 헬라 원어는 ‘스테게이’로 그 뜻은 ‘덮는다’는 말로, 단순한 인내가 아니라 감싸주고 덮어주며 보호해 준다는 뜻입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습니다. 이 사랑 앞에서는 어떠한 비판이나 시비도 문제가 되지를 않습니다. 우리 엄마들은 이러한 사랑을 가졌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자식을 도둑으로 몰고 간첩으로 몰려고 할지라도 끝까지 덮으려고 합니다.

(2)아카페적인 사랑은 모든 것을 믿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믿습니다. 사람은 세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남에게 쉽게 속은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들은 누구의 말이든지 쉬이 믿고 따르다가 바보처럼 속아 손해 볼 때가 많습니다. 또 한 사람은 그 누가 말하더라도 듣거나 믿지를 아니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똑똑한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지만 사실은 가장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유형은 현명한 사람입니다. 이는 자신이 다 알고 있으면서도 믿어주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을 사랑하기에 믿는 것입니다. 바로 오늘 본문의 믿는다는 것이 이런 것입니다. 그렇게 믿어줄 때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아내는 멀쩡한 남편을 자꾸 의심합니다. 저는 어느 남자 교우와 상담한 적이 있는데 자기 아내의 의부증 때문에 너무나 힘들다고 합니다.

계속 아내가 자기의 뒷조사를 하는 것 같고 자기 주머니를 들추고 심지어 교회에 와서 다른 여자 교우와 인사만 해도 트집을 잡으니 숨이 막힐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런 여자는 점점 병이 심해갈 것입니다. 죄가 자라가는 것처럼 의심도 점점 자라가지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느 믿는 아내는 남편에 대해서 항상 적극적인 믿음을 가집니다.

사람들이 와서 말하기를 “당신 남편은 다른 여인과 사귀는 것 같더라. 길에서 젊은 여자하고 다정하게 손잡고 가는 것을 보았다.”라고 합니다. 자기가 보아도 수상한 면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그 아내는 말하기를 “아닙니다. 저는 우리 남편을 믿습니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남편을 두고 그를 위해 불철주야 기도합니다. 마침내 남편은 자기를 끝까지 믿어주는 아내를 저버릴 수 없어 돌아왔고 예수님을 잘 믿는 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3)아카페적인 사랑은 모든 것을 바랍니다.
이것은 모든 것을 소망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모든
것을 소망하고 바랄 수 있습니까? 그리스도인의 소망이 단순한 희망을 가지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기 때문입니다. 롬8:28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약속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바랍니다. 모든 것을 바랍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고통스런 환경은 소망을 이루는 하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롬5:3-4에서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는 환난 중에서도 즐거워합니다. 오늘의 환난이 내일의 소망을 이룰 것이기 때문입니다.

(4)아카페적인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딥니다.
히11장의 믿음의 사람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동시에 희망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사랑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악형을 받되 구차히 면하지 아니하였으며”라고 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닥쳐오는 고난을 무조건 참기만 하는 자들이 아닙니다.

어떠한 고난이 온다 할지라고 주님이 반드시 좋은 길을 열어주실 줄 소망하고 모든 것을 견디면서 나가는 자들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아카페적인 사랑은 오늘의 부족이나 난관을 보지 않고 미래의 소망을 바라보며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믿습니다. 모든 것을 바라보고 견디면서 앞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한 자들에게 하나님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시는 것입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한 작은 동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열네 살 된 윌리암이라는 소년은 동리에서 평판이 대단히 나빴을 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지도를 할 수 없었던 거칠고 못된 소년이었습니다. 더구나 그는 많은 학생들에게 점차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 학교 당국에서도 큰 문제였던 것입니다. 에 새로 부임해 온 교사가 한 사람 있었습니다.

이 새 교사는 윌리암 소년에 대한 말을 듣고 그를 한번 지도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동료 교사들은, 공연히 봉변이나 당할 터이니 손을 대지 말라고 만류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교사는 윌리암 소년을 차근차근 관찰해 가면서 그의 형편과 성격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희망이 없다고 낙인이 찍히고 틀림없이 악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인정을 받고 있는 윌리암 소년을 친절과 이해와 끈기로 지도해 갔습니다.

교사는 못된 그 소년에게 사랑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선과 악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었고, 참된 자존심과 포부를 넣어 주었습니다. 그 교사는 눈물로 씨를 뿌린 것이었습니다. 놀라운 일이 생기기 시작했으니 그것은 뿌려진 씨앗이 싹이 트고 땅에 뿌리를 내고 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소년은 나쁜 버릇을 버리게 되었고, 밤잠을 안자며 공부를 함으로 마침내 대학에 진학을 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할 때에는 우등이라는 명예로 졸업을 했습니다. 윌리암은 계속 법률을 공부한 결과, 결국 미국 대법원의 부판사가 되었다. 더 나가서는 미국의 상원의원과 뉴욕 주의 주지사가 되었으며 마침내는 미국의 국무장관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 것입니다. 윌리암은 어려서 몹쓸 인간으로 점 찍혀 버림받았으나 그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본 한 교사의 아카페적 사랑의 지도로 이처럼 위대하고 뜻 있는 일생을 보내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우리 성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하나님께 아카페적인 사랑의 은사을 달라고 간구하십시오. 그리고 그 은사를 받으심으로 우리 가정과 직장이 변화의 역사가 나타나고 우리 교회가 주 안에서 든든히 서가는 역사가 나타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