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전 의원 남편의 기소 청탁 사건, 파장이 커진다.

<한겨레>는 사설에서 “나경원 전 의원 남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가 ‘기소청탁’을 했다는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의 주장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평가한 반면, <동아일보>는 10면에서 “‘나는 꼼수다’가 담당 검사가 시인했다고는 주장했지만 ‘청탁 받았다’고 폭로했다는 여검사는 “할 말 없다”라고 나온다”고 전하고 있다.

팩트는 이렇다. ‘나는 꼼수다’가 박은정 검사가 기소 청탁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기자들이 박은정 검사에게 확인을 했는데 당사자는 입을 닫았다. 그렇다면 박은정 검사로부터 기소청탁을 받았다는 입장을 전해 들었다는 검찰은 어떤 입장이냐. “사실 확인을 해줄 수 없다”다. 한편 어제 부천지청 홈페이지에는 1000건 넘는 박은정 검사 지지 글이 올라왔다.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수사와 관련한 검찰의 예사롭지 않은 태도, 궁금하다.

어제 <경향신문>은 1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법무장관이던 김경한 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수사를 종결한다는 것이었지 가족 관련 사항을 종결한다고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김경한 씨가 “잘못된 보도다. 이를 바로 잡아 달라”고 <경향신문>이 아닌, 대검 중수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것이다.

<경향신문>은 오늘자 1면에서 “(결국) 김경한 씨의 말을 빌려 검찰의 속마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고 풀이했다. 한편 3면에서는 수사 도중 숨진 사람들에 대해서 검찰은 그간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끝냈고,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도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런데 다시 가족에 대한 수사라……. 석연치 않다는 것.

● 이번 주말에 전여옥 의원의 공천 여부가 결정되지?

새누리당 공천위원회가 이번 주말 2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다고. 관심은 한때 친박 핵심이었다가 반박으로 입장을 바꾼 전여옥 의원.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위원장이 대선 후보가 되면 필패"라고 했었다. 친박 관계자는 “관계의 문제보다는 전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변수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조선일보> 3면 보도.

● 북미 관계가 회복될 조짐이지?

북한이 영변에 가동 중인 우라늄농축프로그램 가동을 잠정 중단하고,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실험도 일시 중지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미국은 대신 북한에 대해 식량 지원을 재개하고, 양자 관계 개선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는 것. 김정은 체제에서 처음 진행된 북미회담에서 진전된 합의가 나온 것. 남북관계도 풀릴까.

● 홍수 막는다던 4대강 사업, 홍수 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모양이지?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일부 지역의 홍수 피해가 공사 이전보다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그동안 정부와 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이 홍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강조해왔으며 홍수 피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었지? 4대강 16개보는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상태. <경향신문> 12면 보도.

● 지난해 말 울진원전 4호기 가동시킨 이유가 부실한 재질 때문이라고?

전열관 무더기 손상으로 가동을 중단시킨 울진 원전 4호기 증기발생기. 한국형 원전이다. 가동 중단 원인은 전열관 재질이었다고 한국수력원자력이 인정. 재질을 업그레이드 된 인코넬690으로 써야 하는데, 이전 버전인 인코넬600으로 썼다고. 인코넬600, 이건 1970년대부터 미국에서 안 쓰고 있는데 1990년대에 만든 이 원전에는 쓰인 것. <국민일보> 1면 보도.

● 지진 쓰나미 잔해, 최대 200만t이 태평양에 떠다니고 있다고?

지난해 3·11 일본 대지진으로 생긴 쓰나미 잔해 중 100만~200만t은 아직도 태평양에서 떠다니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고. 목재, 냉장고가 떠다닌다는 것. 이들 잔해 중 1~5%는 2년 내 1600㎞ 이상 떨어진 미국 하와이와 북미 해안까지 흘러들 것으로 예측됐다고. 태평양몽크바다표범과 같은 멸종 위기의 동물들의 안위가 걱정. <조선일보> 8면 보도.

● 우리 기름 값 걱정도 해보자.

정부는 국제 유가 130달러 이상 상태가 5영업일 이상 계속되면 유로세 인하와 차량 5부제 실시 등의 비상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는 소식, <서울신문> 1면서 보도.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유류세를 낮춰주는 것보다 취약 계층에게 선별적으로 하는 게 효과가 더 크다고 본다는 건데, 혜택 대상을 어떻게 구분할지 의문이다.

● 로열티 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인데 반가워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지식재산권 수지가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는 이야기. 국내 기업이 외국에서 거둬들인 특허권, 상표권 사용료가 지급한 것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소식을 1면서 전한 <세계일보>는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라고 풀이한다.

수출이 감소한 데 따른 ‘불황형 흑자’로 분석된다는 것. 수출이 줄어 남의 나라 핵심기술 즉 남의 나라 지적재산권 사용료 지급도 줄어서 흑자가 난 것이라는 이야기.

● 언론사 파업 사태, 속보가 있지?

<국민일보> 이야기부터 하자. 벌써 70일 가까이 파업하고 있다. 노조는 조용기 목사 일가가 이제는 <국민일보> 경영에 손 떼라며 투쟁하고 있다.

어제는 노조가 조용기 목사의 아들인 조민제 현 사장이 미국 시민권자라는 점을 문제 삼으며 “신문법에는 대한민국 사람만 신문사 대표를 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비판했다. 한마디로 신문사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 서울시도 동의했다고 하고. 사측은 “신문사 대표는 곧 발행인이다. 발행인은 조용기 목사니 문제없다”고 반박했다고. <한겨레> 9면 보도.

○ KBS, YTN 노조도 파업한다고?

조합원 66% 동의로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미 KBS의 새 노조 역시 이번 달 6일부터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미 한 달 넘게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MBC의 경우, 김재철 사장이 박성호 기자회장을 해고하는 파행으로 번졌다. 한편 연합뉴스도 박정찬 현 사장 내정에 반발해 파업할 조짐이다.

이들 노조들이 파업하려는 핵심적인 이유, 일맥상통하다. “정권 입맛에 맞는 보도를 획책한 사장을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이다.

● 축구 소식도.

한국이 쿠웨이트 꺾고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후반 20분 이동국의 선제골과 26분 이근호의 추가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 삼일절인 오늘, 포근하다고?

서울의 낮 기온이 13도까지 오르는 등 종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오늘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가끔 구름만 많겠지만 제주도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밤늦게 다시 제주도에 비가 시작돼 내일은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비가 확산되겠고, 낮까지 한두 차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