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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6월 6일 (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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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업체끼리 하는 ‘자율규제’를 한미 두나라 정부가 보증하기로 했다고?
<조선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어떤 식의 보증이냐? 형식은 '민간 자율'이지만 사실상 정부의 영향력이 작용하는 장치를 만들어 자율규제가 엄격히 지켜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미 두나라 정부가 공동성명이나 양해각서, 서한을 채택하는 것이다.
○ 그런데 이건 그냥 공증 서주는 것 정도 아닌가?
그렇다.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 그러니까 ‘만약에 약속을 안 지킬 경우 어떻게 하느냐’의 본질적인 해답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30개월 미만 수입'을 준수할 의사와 자질이 있는 업체들에 쇠고기 수입업체로서의 자격을 허가해 주는 방식으로 정부가 간섭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업자들의 큰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 한 70곳의 업체가 자율결의를 했지만, 전부 결의한 것은 아니라고?
<한겨레>가 국내 상당수 육류 수입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 관계자의 말이다. “자율결의한 쪽이 70곳이라는데, 이 사람들, 주로 작년에 뼈있는 쇠고기 들여왔다가 검역 통과 받지 못한 업체들이다. 그런데 국내에 70곳만 있는 게 아니다. 국내 영업 중인 육류수입업체만 800에서 900곳에 이른 것이다. 이 800에서 900곳이 자율결의 안 하면, 이행할 이유도 없겠지?”
한편 버시바우 주미대사가 지난 달에 한나라당 관계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우리 미국은 도축장에서 이게 30개월 이상인지 미만인지 따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는.
● 이명박 대통령이 "난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한 소식이다. 어제 지척에서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때에 정부부처 고위 공직자 170여명을 불러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 "내가 서울시장을 할 때 시청 앞 광장도 만들고 청계천 복구도 했는데 촛불시위를 거기서 하더라"면서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을) 안 만들었으면 어디서 할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했다. 한편 청계천 복원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는 많은 사람들이 좌절할 때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목청을 높였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 72시간 릴레이 촛불문화제가 이어지고 있지?
수 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밤새 광화문과 세종로에서 촛불을 밝혔다. 그런데 원래 장소는 서울광장이었다. 그런데 이 자리에 어제 낮 북파공작원 대한민국 특수임무 수행자회가 점유해버렸다. 여기서 위령제를 지낸다며 말이다. 그런데 <서울신문>을 보면, 이 사람들, 위령제를 원래는 판교에서 지내기로 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과 그제 만나고 난 다음 시점인 어제, 갑자기, 서울광장으로 변경한 것이다. 우연의 일치였을까. 한편 또 다른 북파공작원 유가족 9명은 서울광장을 찾아와 “왜 우리 허락도 없이 위패를 서울광장 땅바닥에 모셔 놓았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 6.4재보선 결과로 한나라당이 큰 충격을 받았다.
<동아일보>가 분석한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에 한나라당이 패한 수도권 세 군데를 살펴보자. 서울 강동구의 경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지난해 대선 때 56%를 얻었지만 4월 총선 때 한나라당은 40.3%를 얻었고, 이번 재·보선 때는 39.6%로 더 떨어져 결국 낙선했다. 인천 서구에서도 한나라당은 대선 때 48.2%, 총선 때 39.4%, 이번 재·보선에서는 31.4%를 얻는 데 그쳤다. 경기 포천시의 경우 대선 때 57.1%, 총선 때 49.9%, 재·보선에서 32.8%로 한나라당 지지율은 급락했다.
○ 이번 재보선에서 민주당은 김해에서 ‘노무현 효과’를 봤다고?
<중앙일보>가 주목했다. 18대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최철국 의원과 도의원에 당선된 명희진 당선인이 그 주인공이다. 이 두 사람이 당선된 곳은 김해. 김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김해에서 '노무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한편 정현태 남해군수와 서장원 포천시장 역시 범 친노계열로 통하는 인물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국무총리 기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국민일보>가 주목하고 있다. 만약 대중적 인기가 있는 박근혜 전 대표가 총리에 임명될 경우 국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당내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총리직 제안이 올 경우 수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친 이명박계 의원은 “이 대통령은 위기 상황을 남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하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고 한다.
● 기막힌 프린터 이야기 좀 해보자.
<국민일보> 기사다. 엡손 프린터가 프린터를 만들 때부터 일정한 페이지 이상을 출력하면 프린터가 멈춰 버리도록 자동 설정을 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보도다. A4 용지로 인쇄를 할 때마다 불규칙하게 카운트가 올라가다가 3만6000에 이르면 작동을 멈추는 것이다. 그래서 한 고등학생이 카운트를 0으로 맞춰 놓았더니 프린터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작동했다고 한다. 엡손프린터 측은 취재에 들어가니까 "프린터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수리를 맡기면 16,500 원씩 수리비를 받았다고 한다.
● 쌍둥이 엄마의 물가 이야기,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주목되지?
쌍둥이를 둔 주부 백정아 씨 이야기를 <한국일보>가 1면에 실었다. 한 모에 1,000원 하던 두부는 지금 2,500원이다. 2kg에 9,900원 했던 참외는 올해는 같은 값에 용량이 1kg으로 줄었다. 자주 들르는 홈에버 상암점에서 사는 돼지고기 삼겹살은 브랜드 제품이 지난해 100g당 1,000원이었지만 지난 달에는 무려 2,280원까지 올랐다. 쌍둥이가 좋아하는 과일은 아예 사지 않는다. 어떠신가. 4.9%나 인상한 고물가 시대의 한 단면이다. 하지만 체감 물가는 이보다 더 심한 열 배도 넘는 것이다.
○ 강만수 최중경 두 사람을 일컬어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표현한 기사도 눈길을 끈다.
<한겨레> 기사다. 물가 인상이 어떤 한 가지 요인 때문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그 요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정부가 정책을 잘못해서 물가가 올랐다면 믿으시겠나? 그 주인공은 강만수 최중경 기획재정부 장차관이다. 이 사람들, 성장률 높인다고 고환율 정책을 추진했다. 환율을 올리면 필연적으로 물가가 오르게 돼 있다. 그런데 이 사람들, 1997년 외환위기 때도 환율 정책에 관여한 바 있다고 한다. 경제를 돌아가시게 일조했던 이 두 분들을 경제 살린다고 쓰신 그분의 의중. 아직도 넌센스가 아닐 수 없다.
● <조선일보>에 실린 비극으로 끝난 자살소동 이야기도 소개해달라.
어제 저녁 6시 반쯤 부산 사하구 신평동의 4층 빌라 옥상에서 인모 씨가 자살 소동을 벌였다. 5시간 전에 여자친구로부터 결별을 통보받고 나서 비관한 것이다. 그 여자친구를 또 때렸다고 한다. 그래놓고는 만나게 해달라며 소동을 벌인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특공대원 전모 경장은 인씨의 투신을 막기 위해 설득 작업을 진행했다. 그런데 인씨는 가까이 다가선 전모 경장의 손을 잡고 10여 m 아래로 뛰어내렸다. 두 사람은 경찰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건물 아래에 준비한 매트리스에서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경찰은 인씨와 전 경장을 인근 병원으로 급히 후송했으나 치료 중 숨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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