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25:1-46 ::

오늘 본문말씀은 모든 성도들에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왭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를 심판하시는 기준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밝혀주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말씀에서 예수님은 3가지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열처녀 비유, 달란트 비유, 양과 염소 비유가 바로 그것들입니다. 이 비유들을 통해 예수님이 전하시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려면, 이 비유를 말씀하시는 위치가 어디인가?를 살펴야 합니다. 지금 예수님이 24장에서 종말의 징조를 말씀하신 후에 세 가지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25장의 세 가지 비유는 종말의 때, 예수님의 재림의 때를 말씀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26장부터는 십자가의 삶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마25장의 말씀은 공생애를 통해 주신 예수님의 가르침의 결론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 1절을 보겠습니다. “천국은 마치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열 명의 처녀들 중에 다섯은 슬기롭고, 다섯은 미련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슬기롭고 미련한 기준이 무엇입니까? 기름을 준비했느냐? 못했느냐? 입니다. 슬기로운 처녀들은 기름을 준비한고로 신랑이 올 때, 신랑을 기쁨으로 맞이하고 혼인잔치에 들어갔고, 미련한 처녀들은 미처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고로, 신랑이 올 때 그 때서야 부랴부랴 기름을 준비하려다가 그만 혼인잔치에 들어가지 못하고 문이 닫히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결론적으로 13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그 날과 그 때’는 종말의 때, 예수님의 재림의 때를 말씀하시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정작 중요한 ‘기름’이 무엇을 의미하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떤 분들은 ‘기름’을 ‘성령’이라고 해석합니다. 영해한다는 사람들은 대개 ‘기름’이 나오면 ‘성령’이라고 합니다. ‘포도주’는 ‘예수님의 피’요, ‘나무’는 ‘십자가’라고 합니다. 이렇게 마치 수학의 공식처럼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엉터리입니다.

여기에서 ‘기름’이 무엇을 말하는지 여기의 본문말씀만을 가지고 보면 분명치 않습니다. 그러나 두번째 세번째 비유의 말씀을 살펴보면 이 ‘기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해집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성경말씀을 읽을 때 의미가 분명치 않으면 그 말씀의 전후 문맥을 살펴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이 성경을 해석하도록 해야 합니다. 자기 멋대로 함부로 해석해 버리면 잘못될 수 있습니다. 베드로후서1장 20절에서 “성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 했습니다. 성경을 사사로이 풀어버리면, 하나님의 뜻을 엉뚱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두번째 비유의 말씀은 달란트비유입니다. 어떤 사람이 먼 길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자기의 소유를 맡겼다는 것입니다. 첫번째 종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두번째 종에게는 두 달란트를, 그리고 세번째 종에게는 한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그런데 달란트를 받은 종들의 자세가 달랐습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자는 바로 가서 장사해서 다섯 달란트를 남겼습니다. 두 달란트 받은 자도 두 달란트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한 달란트 받은 자는 그 받은 달란트를 땅 속에 묻어 두었습니다. 이제 주인이 돌아와서 결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다섯 달란트 남긴 종은 "주인이여, 내게 다섯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다섯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했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찌어다" 이렇게 칭찬했습니다. 그러자 두 달란트 남긴 자도 “주인이여 내게 두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두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자랑했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찌어다” 이렇게 칭찬했습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를 받은 자는 ‘주인님 저는 그냥 달란트를 땅 속에 묻어 두었다가 그냥 갖고 왔습니다.’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향해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분노하시면서,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데 내어 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했습니다. 이 비유말씀도 종말의 때에 예수님의 재림의 때를 말씀하시는 것은 분명합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칭찬받고 주인의 잔치자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받은바 달란트를 남긴 자들이요, 남기지 못한 자들은 주인의 잔치자리에 참여하지 못하고, 바깥 어두운데 내어 쫓긴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그 달란트가 무엇인지가 분명치 않습니다. 도대체 달란트가 무엇이길래 달란트를 남긴 자들은 예수님의 재림의 때에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고, 남기지 못한 자는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지 못하느냐는 것입니다. 달란트가 중요한데 이것이 분명치 않습니다. 그러나 세번째 비유의 말씀을 들어보면 달란트가 무엇인지 분명해 집니다.


세번째 비유는 양과 염소의 비유입니다. 31절을 보겠습니다.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하여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했습니다. 이 비유의 말씀도 종말의 때, 우리 주님의 재림의 때를 말씀하신다는 것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다시 오셔서 모든 민족들을 예수님 앞에 모으고, 사람들을 각각 구분하신다는 것입니다. 마치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처럼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모든 사람들을 양과 염소로 구분하실 것임을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양으로 인정받은 사람들은 오른편에, 염소로 구분된 사람들은 왼편에 두신다고 했습니다.

오른편에 서게 된 자들에게는 34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아버지께 복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했습니다. 그러나 왼편으로 구분된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41절을 보겠습니다.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는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했습니다. 한 마디로 종말의 때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오른편에 선 자들을 영원한 천국으로 인도하시고, 왼편에 선 자들은 영원한 지옥으로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른편과 왼편의 기준이 무엇입니까? 오늘 우리에게 이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이 오른편에 선 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35절에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했습니다. 그러자 오른편에 선 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37절입니다.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물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40절에서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의 소유로 이웃을 섬기는 자들이 곧 예수님을 섬긴 것이요, 그런 자들이 종말의 때, 예수님의 재림의 때에 오른편에 서서 영원한 천국을 기업으로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비유를 통해 하나님이 종말의 때에 어떤 기준을 가지고 우리를 심판하시는지를 알려 줍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입니다. 삶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신앙을 평가할 때 기준이 우리의 삶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보십니다. 이것을 강조하지 않는 자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라 할지라도 그 사람은 하나님이 보내신 자가 아닙니다. 죽은 자를 살리시는 굉장한 이적과 표적을 행한다 할지라도 그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요, 그러므로 저주를 받을 자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믿음은 결코 추상적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결코 삶과 유리된 신앙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이제 이웃에게 나아가서, 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나눠줄 것을 하나님은 요구하시고 기대하십니다. 목마른 자에게는 마시게 하고, 나그네를 영접하여 집에 들이고, 헐벗은 이웃을 돌아보고, 병든 자들 돌보아주고, 옥에 갇힌 자를 돌봐주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웃을 섬긴 자들을 하나님 자신을 섬긴 것으로 인정하십니다.


따지고 보면, 이것이 바로 시내산 언약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이것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하나님은 여전히, 시내산에서 맺은 언약을 지키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요구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사랑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요구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성경 66권에서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모세도 그러했고, 수많은 예언자들도 똑같은 말씀을 반복했습니다. 세례 요한도 이렇게 말씀했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똑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바울 사도도 그러했고, 베드로사도도 그러했고, 야고보 사도도, 요한 사도도 똑같이 말씀했습니다. 삶이 빠진 신앙이야말로 공허하고 오히려 가증한 것이요, 삶이 뒤받침 되지 않는 신앙이야말로 하나님의 분노를 사는 것임을 우리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묵상하면 묵상할수록 더욱 분명해집니다. 악한 사탄 마귀는 이런 진리를 주목하지 못하게 하고, 자꾸 엉뚱한 것에 매달리게 합니다. 그저 ‘예수믿으면 잘되고 복받는다.’ 이런 달콤한 말에만 귀를 기울이게 합니다. 기복신앙, 신비주의신앙에 빠지게 합니다. 거기에 신앙의 초점을 맞추게 하고, 거기에 신앙의 열정을 소진하게 합니다. 지금 한국교회 수많은 성도들이 이런 마귀의 달콤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결단코 여기에 넘어가면 안됩니다. 오늘 예수님이 마태복음 25장에서 비유로 말씀하신 이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행복하고 지혜롭고 복된 인생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살면 자유가 사라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을 왜 그리 얽매여서 사느냐?’고 합니다. ‘니 멋대로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살라’고 합니다. 이런 말처럼 어리석은 말이 없고, 사악한 말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고 우리 멋대로 살면 살수록 자유가 풍성해질 것 같은 데 아닙니다. 정반대로 자유가 사라집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살면 살수록 자유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자유가 더욱 풍성해 집니다. 참으로 자유로운 인생이 되고, 값진 인생이요, 기름진 인생이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인생이 첫번째 비유에서 나오는 기름을 준비한 슬기로운 처녀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열처녀 비유에서 기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자체적으로는 분명치 않지만 세번째 비유까지 살펴보면 그 의미가 분명해집니다. 기름을 준비한 슬기로운 처녀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지킨 자들이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산 자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대로, 이웃에게 나아가서 자신의 시간과 재물과 재능을 가지고 헌신한 사람들입니다. 주린 이웃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었습니다. 목마른 이웃에게는 마시게 하였습니다. 나그네 된 이웃들을 영접하였습니다. 헐벗은 이웃들을 돌아보고 옷을 입혀 주었습니다. 이웃이 병들었을 때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 돌보아 주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런 자들이 종말의 때, 주님의 재림의 때에 기름을 준비한 슬기로운 처녀들입니다. 기름을 준비한 처녀들이 신랑과 함께 혼인잔치에 들어가듯이, 이렇게 하나님과의 언약을 실천하고 산 자들이 우리 주님과 함께 천국 잔치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또 이런 인생이야말로 두번째 비유에서 나오는 5달란트를 남기고, 2달란트를 남긴 착하고 충성된 자들입니다. 5달란트를 남긴 자들이나, 2달란트를 남긴 자들은 자기들의 시간과 재능과 물질의 달란트를 가지고 이웃을 섬긴 자들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면서 산 자들입니다. 이런 자들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믿는 착하고 충성된 종들입니다. 자신의 달란트를 땅에 묻어 둔 게으르고 악한 종은 하나님이 주신 시간과 재능과 물질을 가지고 자기만을 위해 산 자들입니다. 이런 자들은 전혀 받은 바 달란트를 가지고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의미있는 일을 하지 못하고 산 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자들이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둔 자들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굉장히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훔치고 죽이는 죄는 범하지 않습니다. 왭니까? 그것이 죄라는 것은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많은 성도들이 게으름이 죄라는 것은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서 하나님을 위해 어떤 의미있는 일을 하지 않는 것도 죄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바로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 둔 자들입니다.


단테의 신곡을 보면 하나님을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자들이 지옥의 맨 첫 방에 들어가게 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옥에 가면 온갖 탄식과 울부짖는 소리가 천지에 가득찬 가운데, 그 지옥의 첫 방에 들어간 자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기록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들은 주님께 반역하지 않은 자들이었지만, 그렇다고 주님께 충성도 하지 않은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그저 오직 자기들의 유익만을 골똘히 생각하면서 평생을 산 자들이 지옥의 첫 방에 간다고 했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비유로 말하면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 놓은 게으르고 악한 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남이 하는 일을 방해하지 않고, 이웃을 해롭게도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옳은 일도 하지 않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인생은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인생입니다. 우리가 힘써 하나님이 주신 시간과 재능과 재물을 다해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리고, 이웃을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런 자들이 결국 종말의 때에, 우리 주님의 재림 앞에서 칭찬의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이 땅에 사는 동안 선을 행하고 악을 미워해야 합니다. 이것을 한 마디로 하면 ‘십자가의 도’입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고백하는 성도는 이제 십자가의 도를 따라야 합니다. 이런 주님의 뒤를 따라 사는 자가 슬기로운 자요, 5달란트, 2달란트를 남긴 자입니다. 그렇지 못한 자는 미련한 처녀요, 1달란트 받은 자에 해당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종말의 때에, 예수님이 재림시에 하나님의 심판의 기준이 무엇인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하나님의 사랑에 응답하며 살았는가? 이것을 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응답하기 위해 철저히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자들에게는 영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는 자들에게는 영벌이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틀림없는 진리입니다. 이것은 마치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는 것처럼 분명합니다. 이런 분명한 진리를 들으려하지 않고 애써 외면하면서, 여전히 세상욕심에 휘둘리면서 “믿습니다. 믿습니다.” 외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배당에 나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했습니다.


사실 마태복음서는 복음서는 복음서인데 심판의 복음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왭니까? 마태복음에는 끊임없이 심판을 외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반석위에 집을 지은 자와 모래 위에 지은 자가 받을 심판을 있음을 말합니다. 또 물고기를 잡아서 좋은 고기는 그릇에 담고, 나쁜 고기는 버리겠다고 했습니다.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불에 던져 버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도 예수님은 끊임없이 말씀하십니다. 예수님 만날 날을 준비한 슬기로운 자와 그렇지 못한 자를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착하고 충성된 자와 악하고 게으른 자를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자비를 베푼자와 베풀지 않은 자의 심판을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은 끊임없는 반복해서 심판을 말씀하십니다. 이런 성경말씀을 등한히 하는 자는 올바른 신앙의 사람이라 할 수 없습니다. 봐야 할 것은 보지 않고, 들어야 할 것은 듣지 않고, 보고 싶만 보려하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고 하는 자들은 신앙생활을 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저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고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자들은 우리 기독교 역사속에서 셀 수 없이 많았고, 이런 자들은 단 한 사람도 하나님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사순절을 지나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그 십자가를 볼 때마다 우리는 눈물로 주님 앞에 나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내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주님을 생각하면서 눈물로 주님 앞에 나아가, 이제는 더 이상 주님을 마음 아프케 하지 않고,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뜻대로 살기로 다짐해야 합니다. 이것이 사순절입니다. 이 십자가의 은혜가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 십자가의 은혜마저 색욕거리로 전락시키고, 여전히 하나님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자기 중심적으로 사는 자들은 종말의 때에, 개인의 인생의 종말이나 역사의 종말의 때에 하나님앞에서 왼편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인생은 참으로 불행한 인생입니다. 오늘 예수님이 이렇게 명명백백하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 때 가서 몰랐노라고 핑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십자가의 은혜를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살려하고, 하나님의 마음과 입장을 헤아리면서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헤아리려 하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이 무엇인가 살피면서 그 약속을 이뤄드리려고 하는 자들은 오른편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왼편과 오른편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만큼 큰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 사순절에 신앙의 자세를 가다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같은 종교인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착하고 충성된 주님의 종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들로 살아가야 합니다. 날이 갈수록 종말의 징조가 심해지고, 그런 가운데 점점 세상이 삭막해지고, 사랑이 식어가는 세상에서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깨어서 준비하는 슬기로운 처녀들처럼 사시기 바랍니다. 착하고 충성된 자처럼 사시기 바랍니다. 사랑과 긍휼의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우리들이 이 사순절에 드려야 할 기도가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슬기로운 처녀처럼 살겠습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처럼 살겠으니 저희들에게 믿음과 용기를 주시옵소서! 우리의 자녀들이 이렇게 살도록 참 믿음을 주시옵소서! ’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기도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 외의 것들은 별로 기도할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것을 넘치도록 채워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광양중앙교회가 이런 성도들로 가득찬 교회가 되기를 바라고,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심판의 때에 슬기롭고,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