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문세씨는 22일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우연히 힐링캠프에서 그(차인표)의 모습을 보고 참 큰 사람이 되어가는구나. 깨달음이 많았다. 부족하지만 그의 뜻을 따라 저 또한 조심스럽게 컴패션에 동참한다”는 글을 올렸다. 배우 윤소이씨는 트위터에 “차인표 선배님의 힐링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존경하고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드는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2일과 19일 두차례에 걸쳐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힐링캠프)를 통해 차인표씨(45·사진)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차씨와 함께 선행에 동참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시민들은 물론 연예인들도 잇달아 동참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빈곤국가 어린이를 돕는 해외봉사단체인 한국컴패션은 22일 “12일 방송이 나간 직후부터 오늘 아침까지 10일 동안 결연 신청자가 65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결연을 신청하면 빈곤국가의 어린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매달 4만5000원의 후원금을 내고 학업과 생활을 지원하게 된다. 컴패션을 통해 한 해 평균 1만명 정도가 결연 신청을 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치다. 19일 힐링캠프 방송 직후에는 홈페이지가 다운(경향신문 21일자 14면 보도)되기도 했다.

한국컴패션 이상은 사무팀장은 “방송을 보고 감동 받았다면서 전화 문의 하는 시청자들이 많고 그중에는 울면서 전화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재방송되는 시간에 문의 전화가 몰린다”고 말했다. 상담 전화 중에는 자녀 대학등록금 때문에 형편이 넉넉지 않지만 방송을 보고 후원을 결심했다는 울릉도의 택시기사, 전세금의 절반을 어린이 돕기에 사용하겠다는 할머니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동료 연예인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힐링캠프>의 진행을 맡고 있는 이경규, 김제동씨는 방송 직후 각각 10명을 결연해 돕기로 했다. 가수 이문세씨도 4명과 결연을 맺었고, 배우 정준호·아나운서 이하정씨 부부도 2명을 후원하기로 약속했다. 이전부터 결연 기부를 해온 개그우먼 김숙씨도 한 명을 더 돕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차씨는 <힐링캠프>에 출연해 아내 신애라씨와의 연애담을 비롯해 입양에 대한 생각, 탈북자 북송 반대의 목소리를 낸 이유 등을 이야기했다. 봉사활동을 통해 삶이 바뀌었다는 그는 가난한 국가의 아동이 결연 후원으로 희망을 얻고 가족과 사회가 변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