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숲속에서 평화스럽게 살고 있던 개구리 떼가 있었다. 자기들도 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희들에게도 왕을 주십시오”하고 하늘에 빌었다. 그랬더니 잘 생긴 나무 막대기를 하나를 던져주며 "이것을 너희들의 왕으로 삼으라“고 했다. 개구리들은 좋아라 했는데 왕이라는 게 형편이 없었다. 나무막대기이니 힘도 없었고 권위도 없었다.

개구리들은 하늘에 대고 불평을 했다. 그러자 하늘에서 뱀 한 마리를 내려주며 "왕으로 삼으라고“했다. 개구리들은 반색을 했다. 뱀이라면 자신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줄로믿었다. 그런데 이를 어쩌랴. 왕이 된 뱀은 하루에 서너 마리씩 잡아먹기 시작했다. 한 달이 지나니 개구리는 그들의 왕인 뱀의 밥이 되거나 도망을 쳐야만 했다.

군림하는 공직자에 빚대어 만들어낸 전래 우화이다. 오는 4월 11일은 국회의원을 뽑는 날이다. 민주국가에서 국회는 반드시 있어야할 기관이나 세인들은 세금을 축내는 도둑 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더욱이 풀뿌리 민주주의라 하여 생겨난 기초의회는 저들의 하수인이나 세금 벌레라 해도 과한 표현이 아닐 것 같다.

특히 금번 4·11 총선에선 세금을 축내거나 국가를 어지럽히는 인물들의 여의도 입성을 막아야 할 것이다. 첫째로 국기(國基)를 부인하거나 혼란케 하는 자들에겐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 북을 찬양 하거나 그들의 만행을 미화하는 이른바 종북 인사는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포기한 사람들이 아닌가? 다음은 유언비어를 날조하거나 상대를 말로， 문자로，얼굴 없는 인터넷으로 침소봉대하여 해꼬지 하는 자는 악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셋째로 난폭한 의정활동을 했던 전력자이다. 단상을 점거하거나 몸싸움 정도는 애교로 봐주더라도 기물파괴，오물이나 최루탄 투척자 전쟁터로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넷째로는 말에 책임을 질 줄 모르는 사람，여당시절엔 찬성을，야당이 되면서 반대로 돌아서는 말꾼도 블랙리스트에 올릴만 하다. 선거철 사람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며 읍소하는 이들이 뱀으로 변하지는 않을까，사울 같은 인물은 아닐까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홍익교회 장로, 평신도신문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