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은 남북한 사람이 함께 일하고 함께 살아나가는 미래의 통일된 코리아를 미리 경험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남북 장관급 회담,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화합과 협력의 장으로 활용 되고 있는 금강산은 남북 상시 대화 채널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남북교류와 대화에 직접 참여하고 주체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1989년 1월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의 첫 방북 이후 금강산관광 및 시베리아 공동개발 의정서 체결, l998년 6월 그 유명한 소떼몰이 방북, 11월 현대 금강호 첫 출항과 2003년 9월 금강산 육로관광이 시작되었다.

이후 금강산 호텔 개관, 금강산 골프장 착공, 신계사 대웅전 낙성, 이산가족 면회소, 옥류관 비치호텔, 온정각 동관과 서관, 외금강 호텔, 화진포 아산휴게소 개관 등으로 발전되어 왔다. 북한이 한 민족이라고 하지만 출입국 절차로 보아 분명 외국에 나가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었다. 현대 아산 직원인 가이드(조장으로 호칭)와 함께 시작되는 관광에서 여러 가지 주의사항도 우리 일행을 긴장하게 하는 것 같다. 남북한 호칭도 남측·북측으로 불러야 하 고, 주석비나 바위에 새겨진 글씨에 손가락질을 하거나 기대거나 훼손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우리와는 다른 문화와 체제를 가지고 있었다.

이동 중 사진촬영은·물론 제한된다. 숙박시설은 다양한 편이다. 금강산호텔, 호텔해금강, 외금강호텔, 금강패밀리비치호텔, 금강팬션타운, 구룡빌리지, 온천빌리지, 금강카라반, 해변마을 등이 있었다. 먹을거리로는 옥류관, 목란관, 금강산호텔식당, 금강원, 고성항 횟집, 온정각 서관 관광식당, 푸드 코트, 광개토, 외금각, 백세주마을, 오버스트하우스 등 식당이 많아 불편은 없었다. 옥류관 냉면집은 평양옥류관과 같이 북한 종업원이 종사하는 것으로 보아 북한 이 직영하는 곳인 것 같았다. 숙소와 대부분의 식당 등의 종업원들은 구분하기는 어려웠지만 조선족을 많이 고용하여 북한 종업원의 수는 적어 보였고 그나마 교체가 빈번함을 알 수 있었다.

놀이문화는 금강산 온천, 교예공연, 금강산예술소조가무공연, 중국 전통마사지, 해수욕장, 기타 레저스포츠가 있었다. 공예공연은 세계적 수준이라고 그들은 자랑하고 있었는데 실제 만화 같이 느낄 만큼 굉장한 모습이었다. 박수를 보내면서도 왠지 그들이 자랑스럽다기보다는 내 마음속 깊이 슬퍼지는 것은 웬일일까? 쇼핑 등 관광객을 위해 농협 금강산 지점과 편의점(현재 훼미리마트 입점), 면세점 등이 있었고 주로 달러 사용이 원칙이나 원화와 신용카드도 가능하여 불편은 없었다. 긴장을 풀고 금강산 등정을 시작했는데 금강산만은 저들의 긴장된 체제와 달리 아름다움 자체였다.

금강산은 태백산맥 북부에 있는 세계적인 명산으로 최고봉인 비로봉의 높이가 l,638m이며 동서 길이 40km, 남북 길이 60km의 광대한 지역을 차지하는데 강원도의 고성군과 금강군에 속한다. 계절에 따라 그 아름다움이 달라 금강산은 여러 가지 별칭으로 불리는데 온갖 꽃이 만발하고 만물이 소생하듯 약동하는 봄에는 금강산, 만산의 녹음이 유수하여 신선들이 산다고 하는 여름에는 봉래산, 나무들이 온통 붉게 단풍드는 가을에는 풍악산, 낙엽이 져 서 나무들과 기암괴석의 산채가 헐벗은 모습을 드러내고, 또 거기에 흰 눈이 내려 눈부시게 눈꽃으로 단장하는 겨울에는 개골산, 설봉산이라고 부른다.

외금강은 장엄하고 기세 차며 기발하고 내묘한 산악미가 빼어나다. 태백산맥 동쪽 면에 자리 잡은 외금강에는 수정봉(773m). 문주봉, 오봉, 옥여봉, 집선봉 등의 산봉우리와 구룡연, 한하계 골짜기 등 이름난 계곡들이 있으며, 기암․폭포 등의 명소들이 수없이 많다. 구룡연구역은 만물상구역, 수정봉구역, 천불동구역, 선하구역, 온선대구역 등 명승 구역들로 나뉜다. 구룡연구역은 양지대, 금강문, 옥류동, 연주담, 비봉폭포와 구룡폭포, 구룡연, 상팔담 등의 절승경개로 유명하다.

온정리에서 남쪽으로 신계천 연안의 창터솔밭을 지나 올라가면 나타나는 것이 구룡연 골짜기로 양지교를 건너면 새존봉, 옥녀봉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푸른 하늘만이 보이는 양지대에 이르고, 금강문을 나서면 옥류동이 펼쳐진다. 옥류동을 지나 비봉폭포, 연주폭포, 구룡폭포가 있다. 화강암으로 된 구룡폭포는 높이 74m, 너비 4m로 금강산 4대 폭포의 하나이고 개성의 박연폭포, 설악산의 대승폭포와 함께 한국의 3대 폭포로 꼽힌다. 구룡폭포 밑에는 깊이 13m의 구룡연이 있고, 그 위로는 8개의 맑고 푸른 못이 층층으로 있는데, 이것이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왔다는 상팔담이다.

온정천 유역을 따라 펼쳐진 만물상구역에서는 한하계, 만상계, 만물상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데, 한하계 골짜기는 그 이름처럼 차가운 안개로 특색 있는 절경을 이룬다. 골짜기를 따라 오르면 곰바위, 문주담, 동자바위, 촛대바위, 망아지바위 등 세존봉의 기암괴석들이 나타나고 만물상은 온 산이 기묘한 바위로 이루어져, 그것이 하나님의 창조물이 아니고는 있을 수 없는 풍경이다. 그 생김생김이 마치 세상 만물을 한곳에 모은듯하여 예로부터 만물상이라 불린다.

해금강코스는 인접마을을 지나쳐 가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의 거주지를 볼 수 있다. 폐가를 겨우 면할 정도의 옛 집이었다. 금강산에서 마주치게 되는 북한사람들은 관광해설원, 환경순찰원, 호텔 및 각 영업장의 접대원 등 실로 다양한데 등산하는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순찰원은 금강산의 아름다운 경치와 대조 이룬다. 그들은 김일성 배지를 가슴에 달고 있었으며 관광객들은 그들에게 무관심(관광초기에는 우리 쪽에서 오히려 관심을 갖는 과정에서 말썽이 된 경우도 있었다.)한 반면 저들은 예상을 뒤엎고 적극적으로 접근한다.

관광환경 변화에 따라 상당한 정치적 교육을 받은 사람들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의 핵 관계,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적극적인 비판 등 현실에 따라 토론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금강산에 대한 대화와 정치적인 대화는 내용과 분위기가 극단적이라고 할 수 있다. 복음만이 이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몇 번이고 되새겨 보았다. 우리는 뜻밖에 계획에 없던 금강산교회를 찾게 되었다. 현대직원과 조선족만이 출석할 수 있는 교회이기는 하나 그곳에 교회가 있는 것은 놀랍기만 했다.

온정리 주변을 돌며 북한의 어려운 형편을 보게 되었다. 가이드에 의하면 온정리 마을은 타 지역에 비하여 상당히 수준이 높다고 설명했지만 획일적인 주거형태와 낙후된 모습에서서 우리의 어려웠던 시대를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하는 기회가 되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초소를 거쳐야 이동이 되는 모습은 세계유일지역으로 사료된다. 시골이긴 하지만 자전거, 도보가 대부분이고 군인들의 모습에서도 왠지 쓸쓸함이 느껴졌다. 다 기록할 수 없는 긴장의 연속에서 남선교회전국연합회가 헌당을 앞두고 있는 봉수교회를 비롯하여 더 많은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므로 가랑비 옷 젖는 줄 모르듯이 성령의 역사로 인하여 문화와 체제가 다른 저들과 하나가 될 수 있으리라 깊이 새겨본다.

/ 든든한교회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