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를 비하하는 안티세력이 늘고 있다

최근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도덕성 재고를 통한 신뢰회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여론이 조성된 원인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태를 비롯한 목회자 성윤리 문제와 재정분쟁, 폭력, 고소고발 등 목회자들의 자질과 도덕성이 지적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세상 사람들에게 비치는 기독교는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일부 목회자들의 도덕성 결여로 인해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냉소적이며, 심지어 무조건적으로 기독교를 비하하는 안티세력도 늘고 있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한국교회가 사회적으로 존경과 신뢰를 잃어버리고, 오히려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목회자의 자질과 도덕성이 바로 서야 한다. 특히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분열과 갈등을 종식시키고, 그에 대한 복음적 응답을 준비해야 한다. 

교회의 분열과 갈등을 종식시키 위한 한국교회 자정 노력 절실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추락·한국교회 위기현상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수준은 위기감을 느낄 정도의 수준이다.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묻는 기윤실의 조사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기독교의 신뢰도는 17.6%로 전년 대비 1.5% 하락했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의 비중은 48.4%로서 전년 33.5%에 비해 14.9%나 크게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근본원인에 대해 목회자들의 도덕성결여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사랑의 실천에 앞장서야 할 목회자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이러한 모습들이 언론을 통해 자주 보도되면서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기총사태는 내부적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 근본을 들여다보면 목회자 도덕성의 결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을 받는다. 기독교계 보수단체를 대변해온 한기총은 지난 몇년간 대표회장 선임문제로 갈등을 겪었으며, 금권선거 논란 등이 일면서 내분이 가중됐다. 도덕성결여와 목회자자질 논란에 휩싸인 한기총은 비대위가 결성되면서 ‘한 지붕, 두 가족체제’란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이로 인해 한기총의 지도력과 위상은 크게 떨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정운동을 벌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목회자들의 자질과 도덕성검증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교회개혁실천연대를 비롯한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기독교단체들은 최근 목회자 도덕성회복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이들은 목회자들의 윤리의식을 회복시키고, 한국교회를 위한 자정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 이와 관련된 주제를 선정해 세미나와 토론회 등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들의 도덕성결여는 여전하다. 목회자들의 성윤리 문제와 재정분쟁, 폭력, 고소고발 등이 난무한 가운데 기독교의 이미지는 점점 더 실추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일들이 신문지상에 알려지면서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도는 추락했으며, 기독교가 종교로서의 기능을 잃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목회자들의 도덕성회복 시급

목회자들의 부도덕한 성문제와 재정비리 문제 등은 한국교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상태이다. 또한 목회자들의 부도덕적 행동은 개인의 윤리적 문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분열을 가중시키거나, 기독교 전체의 신뢰도를 하락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목회자의 도덕성문제는 교회 내부의 분열을 일으키기 쉽다. 목회자의 도덕성 문제가 목회자로서의 자질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양상은 교인들 간의 물리적 충돌로 확대되어 서로를 고발하거나, 교회가 둘로 나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지난해 서울의 A신학교는 B목사의 성추문으로 인해 내부 분란이 일어났다. B목사는 지난 2008년부터 전도사였던 C씨를 여관과 사무실 등으로 불러내 상습적으로 불륜관계를 맺어왔다. 둘의 불륜관계가 지속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A목사의 부인인 D씨가 B씨의 남편 E씨에게 불륜관계를 폭로했다. 이에 E씨는 B목사와 아내인 C씨를 간통혐으로 고소했다.

이에 이 학교의 학생들은 학장인 B목사의 퇴진을 요구하며 학교를 점거했고, 학장을 옹호하는 이들이 이를 반대하며 싸움을 벌였다. 이 문제의 배경에는 학장인 B목사의 성추행 의혹뿐 아니라, 학교운영권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이 사건이 소문나기 시작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불필요한 일에 사람을 동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일부 학생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고 B목사를 옹호하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은 한국교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목회자들이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교회내의 부패한 요소를 찾아 자정의 노력을 기울이고, 회개와 성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회안에서 벌어지는 부끄러운 소식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폭력과 상호비방이 난무하고, 목회자와 교인간의 고발고소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일부 목회자들의 저급한 자질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을 받는다.

회개와 각성 통한 실천방안 시급

목회자들의 부도덕성은 교회 내부의 갈등을 넘어 기독교 전체에 대한 사회적 반감을 일으키고 있다. 도덕성 논란의 중심에 있는 목회자들을 포함해 목회사역에 열중하는 이들 역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반감은 교회에 대한 편견으로 이어지고, 교회의 모든 활동에 대해 무차별적인 비난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목회자의 부도덕성 논란을 일으킨 예로 간통현장을 들켜 도망가려다 추락사한 J목사를 꼽을 수 있다. 당시 J목사는 사인을 과로사로 밝혔으나, 실제 사망원인이 밝혀지자 많은 이들은 목회자의 도덕성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사건은 다른 이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목회자가 부도덕한 모습을 보였기에 교계와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때문에 이 사건은 8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기독교를 비판하는 이들의 비웃음거리로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사건은 도덕적·윤리적 자질을 갖추지 못한 일부 목회자들의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부정적인 모습을 은폐하려는 풍조가 만연돼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모습을 부각시키는 것도 잘못됐지만, 그 모습자체를 개선하지 않고 덮어두려는 것은 한국교회의 발전을 위해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한 자정의 노력이 필요하며, 철저한 회개와 각성을 기초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