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7:1~40 ::

올 해 우리 교회는 창립 6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60주년을 맞이하면서 60년 된 교회답게 성숙하고, 건강한 교회를 이루자는 뜻으로 표어를 ‘예수님을 통해 생명 안에서 왕노릇하는 교회’'로 정했습니다. 이런 표어를 위해, 신약성경에 나타난 초대교회의 모습들을 살펴보면서, 건강한 교회가 과연 어떤 교회인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에 우리는 데살로니가교회와 갈라디아교회를 살펴보았습니다. 바울이 제2차 전도여행 시에 세워진 교회가 데살로니가교회인데, 종말론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교회였습니다. 바울은 이런 교회에게 주님이 반드시 오시지만 언제 오실는지 알 수 없으므로, 최선을 다해 언제 오시든지 맞이할 수 있도록 깨어 있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또 갈라디아교회는 구원론으로 흔들렸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율법을 지켜 행함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가능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성도는 이제 율법대로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진리 중의 진리입니다.


세번째로 고린도교회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고린도교회는 그야말로 문제투성이의 교회였습니다. 영적으로 수준이 낮은 교회였습니다. 문제를 무려 11가지나 안고 있었던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젖이나 먹고 단단한 음식을 먹지 못하는 갓난 아기와 같다고 했습니다.(고전3:1-2) 이런 고린도교회를 향해 바울은 친절하게 모든 문제들에 대해 하나님의 뜻을 전해 줍니다. 역설적으로 오늘 우리는 고린도교회의 덕을 보고 있습니다. 고린도교회가 영적으로 수준이 낮은 교회였기 때문에 이런 교회를 반면교사로 삼아 올바른 성도의 삶을 사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교회의 처음 문제는 분쟁이었습니다. ’나는 바울파, 나는 아볼로파, 나는 게바파, 나는 그리스도파‘ 이렇게 서로 파를 나누고 싸우다가 급기야는 세상 법정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주님의 한 피 받은 성도들끼리 하나 되지 못하고 갈라서서 서로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했던 것입니다. 바울은 이런 자들을 호되게 책망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음란이 문제가 되었는데, 이런 자들을 교회 밖으로 내 쫓으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문제가 되었던 것이 오늘 본문에서 다루는 결혼 문제였습니다. 결혼을 하는 것이 옳은지, 안하는 것이 옳은지 이것이 문제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들으면 말도 안되는 소리인데 고린도교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바울이 결혼에 대해 한 말 때문이었습니다. ‘결혼에 대해서는 임박한 환난을 생각할 때 나와 같이 혼자 지내는 것이 좋다, 결혼하는 것도 좋지만 혼자 지내는 것이 더 좋다.’ 이런 식으로 바울이 몇 마디 했습니다. 이것은 교리가 아니고 바울의 사견이었습니다. 초대교회에 핍박이 몰려올 것을 예상하고 한 말인데, 이것을 무슨 시대를 초월하는 진리처럼 생각하고 교리처럼 받아들여서, 결혼해야한다파와 하면안된다파로 나뉜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바울이 편지를 쓴 것이 고린도전서 7장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바울은 결혼한 경우와 결혼하지 않는 경우, 또 이혼한 경우 이렇게 몇 가지 경우를 나눠서 권면하고 있습니다. 결혼한 경우에는 10절에 “결혼한 자들에게 내가 명하노니 여자는 남편에게서 갈라서지 말고 남편도 아내를 버리지 말라” 했습니다. 결혼한 경우에는 그냥 이혼하지 말고 그대로 살라는 것입니다. 결혼하지 않은 경우에는 26절에 “내 생각에는 이것이 좋으니 곧 임박한 환난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 했습니다. 환란이 임박했으니 결혼하지 말고 그냥 지내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또 아내와 결별했으면 결혼하려 하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장가가는 것도 괜찮고, 시집가는 것도 괜찮다고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38절-40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혼하는 자도 잘하거니와 결혼하지 아니하는 자는 더 잘하는 것이니라 아내는 그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에 매여 있다가 남편이 죽으면 자유로워 자기 뜻대로 시집 갈 것이나 주 안에서만 할 것이니라 그러나 내 뜻에는 그냥 지내는 것이 더욱 복이 있으리로다 나도 또한 하나님의 영을 받은 줄로 생각하노라” 했습니다. ‘결혼하는 것도 잘하고 결혼하지 않는 것도 잘하는 것이다. 다만 나는 혼자 되었으면 그냥 지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입장이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지금 바울은 자신의 사견임을 명백히 밝히고 있습니다. 바울은 초대교회의 임박한 환란을 생각하면서 결혼보다는 하나님 일에 헌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런 바울의 권면을 당시 초대교회 성도들은 보편적인 원칙으로 받아들이려 했습니다. 이런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보면서 바울은 자신의 권면은 특수한 사람, 특수한 상황에서만 해당되는 이야기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바울의 권면을 오늘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이것은 초대교회 성도들, 특별히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주어졌던 특수한 말씀이지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말씀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보편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창2장24절에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장성하면 결혼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리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은 남녀의 진한 사랑을 통해, 타인과 절대 나눌수 없는 독점적인 사랑으로만 또 하나의 생명이 잉태되고 탄생하도록 하셨습니다. 생명은 오직 남녀의 진한 사랑을 통해 태어나도록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남녀의 사랑을 통해 가정이 세워지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가정을 소중히 여기십니다. 반면에 마귀는 건강한 가정이 세워지는 것을 시기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가정을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남녀의 사랑을 색욕거리로 만들고, 부부관계를 파괴하고, 부자관계를 파괴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성도들은 이런 마귀의 유혹을 이기고 가정을 세우려는 하나님의 뜻을 소중히 받들어야 합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가정을 천국으로 만들어 가십시오. 가정에서 제일 중요한 사명은 자녀를 낳아서 제대로 키우는 것입니다. 여기에 가정의 사명이 있고, 여기에 행복이 있습니다. 그 옛날 다윗이 사울의 딸 미갈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미갈과의 사랑이 순탄치 못했습니다. 나중에 미갈과의 사랑이 깨진 다음에 다윗의 인생은 내리막길로 접어듭니다. 그러다 결국 밧세바 사건이 터지게 됩니다. 그런 후에는 계속해서 셋째 아들 압살롬이 쿠테타를 일으키고 한숨 돌릴 만하니까 이번에는 넷째 아들 아도니야가 쿠테타를 일으켰습니다. 다윗은 굉장한 업적을 남겼습니다만 가정생활은 불행했습니다. 부부관계가 원만치 못하면 절대 행복할 수 없습니다. 가정이 평안치 못하면 절대 행복할 수 없습니다. 가화만사성입니다. 무엇보다도 가정의 행복을 우선시하고, 여기에 시간과 공을 들이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렇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부부간에, 부자간에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부부끼리 대화의 시간을 가지고, 부모와 자녀간의 시간을 가지십시오. 여기에 정성을 들이고 공을 들이십시오. 여기에 행복이 있습니다. 가정의 행복보다 우선인 것은 없습니다. 사업보다, 권력보다, 부귀영화보다, 이 모든 것 위에 있는 가치가 가정의 행복입니다. 어떤 분은 사업이 너무 잘되어서 사랑하는 아내를 독수공방시킵니다. 언제나 술이 거나하게 취해가지고 들어와서 눕자마자 골아 떨어집니다. 아이들은 아빠 얼굴도 잊어버릴 지경입니다. 맨날 늦게 들어오고 일찍 나가니까 나중에 아이들이 아빠보고 ‘아저씨 누구세요?’ 이럽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인생입니다. 사업이 너무 잘되어서 아내와 시간도 못보내고, 아이들과도 놀아주지 못한다면 사업을 줄이십시오. 이것이 현명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어릴 때 교육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고, 그리고 아이들에게 예술활동을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악, 미술, 체육, 연기 활동을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사치가 아닙니다. 예술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두뇌가 골고루 발달됩니다. 정말 오랜 만에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요즘 주5일 수업제가 실시되어서 청소년들이 예체능 활동을 하게 되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될 때, 아이들의 학습능력도 향상됩니다.

우리 교회가 백일장 대회, 찬양대회, 체육대회, 또 성탄절이 되면 연극을 하고, 중고등부시절에 문학의 밤을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어릴 때,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해 본 아이들은 두뇌가 골고루 발달해서 나중에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온전한 인격체로 성장하고 결국 하나님나라를 위해 귀하게 쓰임받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증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동부, 중고등부, 청년부를 다 거쳤습니다. 그러면서 찬양단에서 음악을 배우고, 미술활동, 체육활동을 했고, 또 성탄절마타 역극을 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오늘의 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여러분, 교회학교를 경홀히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처녀 총각들은 부러워만 말고, 빨리 결혼해서 아기를 낳으십시오. 그렇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은 결혼은 예정된 것이 아닙니다. 어떤 분은 평생의 반려자를 하나님이 예정해 놓으셨다고 믿고, 마음놓고 앉아 있습니다. 아닙니다. 자기가 선택해서 자기가 책임져야 합니다. 눈에 불을 켜고 찾아야 합니다. 청년의 때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자기 반려자를 찾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결혼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건강한 아이들을 낳아 잘 키워서 행복을 누리는 복된 인생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또 고린도교회의 문제는 우상의 제물 문제였습니다. 8장1절을 보겠습니다.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과거 고린도에는 아프로디테라는 우상을 섬기는 신전이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우상 앞에서 몸을 파는 창기들이 있었습니다. 남성들이 우상 앞에서 양을 잡아 양고기를 제물로 드리고 신전의 창기들과 몸을 섞는 것입니다. 우상을 섬기는 신전이 일종의 매음굴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당시의 남성들이 너도 나도 신전에 가서 제사하고 창기들을 가까이 했습니다. 남자들이 너무 많이 오니까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이 다 소비가 안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아프로디테 신전에 창기들이 약 천 명 정도나 있었는데도 먹고 남으니까 이것을 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이러면서 문제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 이것 가지고 갑논을박 했던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 바울의 대답이 무엇입니까? 고린도전서8장8절을 보겠습니다. “음식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더 못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다고 해서 더 잘사는 것도 아니니라” 했습니다. 먹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9절을 보겠습니다. “그런즉 너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먹는 것은 하등의 문제가 안되지만, 그러나 먹지 말아야 할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은 13절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시장에서 파는 것은 묻지 말고 그냥 먹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신 것이 선하니까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 다만, 누가 옆에서 어떤 믿음이 약한 초신자가 ‘그것은 우상에게 바친 음식인데..’ 하면 그 말한 사람을 생각해서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것 위선이 아니냐?’ ‘먹을 수 있다면 먹으면 되지 왜 주저하는가?’ 이렇게 따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성숙치 못한 사람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유익하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우리를 조심해야 하고 때로는 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바울의 주장은 오늘 이 시대에 모든 성도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삶의 지혜입니다. 바울은 크리스챤의 삶의 윤리에 대해 10장23절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했습니다. 또 10장 31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이것이 성도의 최고의 윤리입니다. 시장에서 파는 것은 묻지 말고 그냥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 알게 하거든 먹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 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롭습니다. 그러나 이 자유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이 덕입니다. 모든 것이 가하지만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덕을 세우는 차원에서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성숙한 사람입니다.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덕을 세우는 것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자기 주변에서 덕을 세우는 자가 되십시오. 특별히 교회의 덕을 세우는 자가 되십시오. 교회에서는 옳은 말을 하는 곳이 아니라 좋은 말을 하는 곳입니다. 덕을 세워야 합니다. 이웃에게 유익하고 공동체에 덕을 세우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린도교회에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는 몇몇 사람들이 바울을 공격하면서 바울의 리더십을 부정하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의 반대파가 바울은 사도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가만 보니까 바울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도 아니고, 그러니 무슨 사도냐? 자칭 사도이지. 바울은 사도가 아니다.’ 이렇게 험담하고 다녔습니다. ‘자기가 사도가 아니니까 교회에서 주는 사례도 안받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듣고 바울이 대답한 것이 9장입니다.

1절을 보겠습니다. “내가 자유인이 아니냐 사도가 아니냐 예수 우리 주를 보지 못하였느냐 주 안에서 행한 나의 일이 너희가 아니냐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가 사도가 아닐지라도 너희에게는 사도이니 너의 사도됨을 주 안에서 인친 것이 너희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바울은 사도가 아니라고 한 사람들에게 ‘내가 왜 사도가 아니냐, 이것들아! 다른 사람에게 사도가 아닐지라도 적어도 너희에게는 내가 사도야.’ 하면서 절대 양보하지 않습니다. 왭니까? 자신의 기득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전하는 복음 때문이었습니다. 사도권이 밀리면 복음도 의심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바울은 다른 것은 양보해도 사도권 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교회의 녹을 받지 않은 것은 사도가 아니기 때문이 아니라, 복음전파라는 신령한 기쁨을 잃지 않기 위함이었고, 하늘의 상을 바라보기 때문이었습니다.


13절을 보겠습니다. “성전의 일을 하는 이들은 성전에서 나는 것을 먹으며 제단에서 섬기는 이들은 제단과 함께 나누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이와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 했습니다. 구약의 레위기에서 제사법을 보면 제사장들은 성전의 제물을 먹고 살았습니다. 그런 것처럼 복음전하는 자들도 교회의 녹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은 그런 권리를 주장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15절을 보겠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것을 하나도 쓰지 아니하였고 또 이 말을 쓰는 것은 내게 이같이 하여 달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차라리 죽을지언정...” 개역한글판을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바울이 말을 하다가 감정이 북받쳐 올라와서 울먹이면서 말을 잇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차라리 죽을지언정 누구든지 내 자랑하는 것을 헛된 데로 돌리지 못하게 하리라” 했습니다. 내가 교회의 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지만, 나는 하나도 쓰지 않았는데 왜냐? 18절입니다. “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냐 내가 복음을 전할 때에 값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게 있는 권리를 다 쓰지 아니하는 이것이로다” 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 자체가 내게는 상’이라는 것입니다. 또 권리를 다 쓰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내게 상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봉사의 기쁨이라는 더욱 신령한 기쁨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이유는 하늘의 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24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같이 달음질하라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며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 했습니다. 바울의 유일한 소망과 관심과 목적은 하나님의 상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도 결국 하나님께 칭찬받고, 하나님께 상받고, 천국의 소유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습니다. 그 외의 것은 바울에게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바울의 마음을 몰라주고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뒤에서 수군거렸습니다. ‘지가 사도가 아니니까 양심은 있어가지고 사례를 못받는 것이지..’ 이런 식으로 입을 놀렸습니다. 참으로 한심한 자들이었습니다. 자신들을 위해 그렇게 헌신하는 사람을 존경하기는 커녕, 뒤에서 속닥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바울이 얼마나 속상했겠습니까? 그러나 바울은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의연하게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다 달리고 믿음을 지켰던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바울의 모습을 본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썩지 아니할 면류관을 얻고자 하는 자들입니다. 그런고로 사소한 것에 얽매이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낙심하고 상처입고 결국 선한 싸움을 싸울 수 없고 달려갈 길을 다 달릴 수 없습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 땅에 사는 동안 언제나 하늘의 상을 바라보고 끝까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의연하게 달려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으로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 안에서 왕노릇하는 인생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