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TV보도부 고석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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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적 문제로 크게 부각됐던 목회자 납세문제가 올 9월 각 교단 총회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김종훈 총무 김영주. 이하 교회협)가 26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제60회기 2차 정기실행위원회를 열어 제도 시행을 전제로 각 교단에서 목회자 납세 정책을 채택해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올 2월 교회협 신앙과직제위원회는 한국교회발전연구원과 함께 '교회의 재정과 목회자의 세금납부'란 주제로 연구발표회를 진행해 공교회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목회자 납세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이번에 실행위원회를 열어 각 교단에 정책 실시를 공식 요청한 것이다.

교회협의회는 목회자가 세금을 납부할 경우 교회 재정의 투명성은 물론 교회 공공성과 더불어 교회 신뢰 회복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주 총무는 실행위원회 인사말을 통해 "한국교회가 공공성 회복을 위해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교회 재정의 투명성"이라면서"목회자의 납세는 이 같은 문제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무는 이어 "이 땅에 살아가는 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목회자도 기본적으로 납세의 의무를 져야 한다"면서 "10년 가까이 동안 논의해 온 이 문제를 교단 차원에서 공식 논의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회협 김태현 국장은 목회자 납세 정책 제안 설명을 통해 "목회자 납세는 교회의 사회적 책무와 직결되고 결국 교회 인식 개선을 통해 선교적 기회가 확대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교회협의회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목회자 납세 문제는 '시기상조이며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는 실행위원들도 있었지만, 목회자 납세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15인 위원회를 구성해 납세 문제를 연구하기로 했다.

교회협의회는 앞으로 15인 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목회자 납세 기준과 방법 그리고 정부측과의 협의 창구 등을 연구한 뒤 그 결과를 올 12월 열리는 교회협 제61차 총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이제 제안 차원에서만 거론되던 목회자 납세 문제가 공교회 결의 과정을 본격적으로 밟게 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pko@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