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엡6:1-3 ::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와 사랑을 깊이 간직하고 효도할 것을 마음에 새기는 주일입니다. 이 어버이주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동안 한국사회는 풍요로운 물질을 누리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왔습니다.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 5천년 역사 동안 찌든 가난이 뼈에 사무쳐서, “그래, 우리도 한 번 잘 먹고 잘 살아보자!” 이를 악물고 노력했습니다. 과연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없이 물질적인 삶을 위해 정신없이 달려 왔습니다. 그러는 사이 우리 사회는 불과 한 두 세대 만에 전혀 딴 사회가 되었습니다. 불과 50여년 전의 한국사회와 오늘의 한국사회는 완전히 딴 사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전통적인 가치관은 찾아보기 힘들어 졌고, 반드시 지키고 보전해야할 아름다운 전통마저도 파괴되어 버렸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가정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가정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가정의 사명도 망각하고, 오직 물질의 풍요로움을 위해 올인 해 왔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의 가정이 병들고 무너져왔던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오늘 어버이주일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인 에베소서는 바울서신중에서 후기서신에 속합니다. 바울은 로마의 감옥으로 이송되기 전에 가이사랴에서 2년동안 갇혀 있었고, 또 로마까지 이송기간 1년에다가 로마 감옥에 갇혀 있는 기간까지 합하면 약 5년 동안이나 죄수의 몸으로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 기간동안 바울은 굉장히 중요한 진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 그렇구나! 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하늘의 복을 세상에 나눠주시는구나! 이것을 창세 전에 계획하셨구나!’ 이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이런 놀라운 깨달음을 전하기 위해 쓰여진 서신이 에베소서입니다. 그러므로 에베소서는 ‘예정론에 기초한 교회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장에서부터 3장까지는 교회가 누리는 복이 무엇이며, 건강한 교회가 어떤 일을 감당해야 하는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결국 교회를 통해 세상 끝까지 하늘의 복이 전해짐을 말씀한 다음에 4장부터 6장까지는 그런 교회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교회의 모습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 흐름 속에서 오늘 본문말씀 6장에서 바울은 부모공경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절을 보겠습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했습니다. “네 부모에게 순종하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이 말은 부탁이 아닙니다. 권유도 아닙니다. 명령입니다. 그것도 아주 강한 명령입니다. 단호하게 부모님을 공경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반드시 부모님을 공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과 부모공경은 뗄레야 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부모공경을 강조하십니까? 그리고 과연 부모공경이 무엇입니까? 오늘 이런 질문들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선 하나님이 부모공경을 강조하는 것은 부모님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생명은 부모님으로부터 왔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부모님 덕분입니다. 이것만 가지고도 우리는 만입이 있어도 부모님의 은혜를 다 감사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부모공경을 강조하십니다. 부모공경이 인간의 모든 윤리와 도덕의 출발점입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자신을 낳아준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 사람됨의 최소한의 도리요,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자신을 낳아준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는 자는 사람이라 할 수 없습니다. 아니 짐승만도 못한 존재입니다. 짐승도 자기를 낳아준 부모를 공경할 줄 압니다. 그런데 사람이 되어가지고 부모공경할 줄 모른다면 짐승만도 못한 자입니다. 출21장17절에서 하나님은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했습니다. ‘부모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복을 주지 않겠다’ 정도가 아니라, ‘반드시 죽이라’는 것입니다. 살 가치조차 없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모님의 은혜를 마음 깊이 간직해야 합니다. 그 부모님의 은혜는 갚을 길이 없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부모님의 마음과 사랑을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자녀를 향한 부모님의 사랑의 넓이와 깊이는 그 어떤 자녀도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런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를 마음에 새기지 않는 자는 사람자격이 없습니다. 사람됨의 최소한의 기준이 바로 부모공경입니다.


부모님을 공경해야 할 두 번째 이유는 무엇입니까? 오늘 말씀에서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했습니다. 부모공경은 이 땅에서 누리는 복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부모님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는 자가 이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게 됩니다. 자신을 낳아준 부모님을 공경하는 사람은 기본 성품이 된 사람입니다. 그러니 인간관계가 원만합니다. 주변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땅에서 자연히 잘 되고 장수하게 됩니다. 이 세상을 가치있게 행복하게 보람되게 산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이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것입니다. 원만한 대인관계가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공부잘 한다고 세상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공부 잘한다는 것은 단지 머리 좋다는 증거 이상은 아니요, 결코 세상에서 가치있는 삶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원만한 인간관계를 가진 사람은 반드시 세상에 나가 인정받고 칭찬받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므로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어가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대인관계를 처음 경험하는 곳이 바로 가정입니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로서 첫 대인관계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부모는 사랑과 희생으로 자녀를 양육합니다. 여기에 반응해서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합니다. 이 부자관계가 원만하고 올바를 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고 올바를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각을 세우고 부모님의 속을 썩이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맺기 어렵습니다. 부모공경이 대인관계의 시작인데 이 관계가 잘못될 때 다른 관계가 원만치 못한 것은 너무나 자명합니다.


부모님을 공경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는 부모공경을 통해 하나님공경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부모공경을 강조하는 것은 단순히 도덕적인 차원을 강조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어버이를 공경하지 않는 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공경할 수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육신의 아버지를 공경못하는 자가 어떻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아버지를 공경할 수 있겠습니까? 눈에 보이는 아버지 어머니를 공경하지 않는 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아버지를 공경할 수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부모님을 공경하는 자가 비로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공경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에게 순종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에게 결코 순종할 수 없습니다. 부모님에게 순종하는 자가 하나님에게 순종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부모님을 공경하고 순종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공경하는 법, 순종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진실로 부모님을 공경하는 자가 하나님을 공경하는 자가 됩니다. 효자가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것입니다. 또 신앙생활 잘하는 자는 한결같이 효성스런 자녀가 됩니다. 부모공경과 하나님공경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땔레야 땔 수 없는 긴밀한 관계가 있습니다.


신앙생활 한다면서 부모님을 돌아보지 않는 자가 있습니까? 그 신앙은 거짓입니다. 그럴 수 없습니다. 마태복음15장을 보면 예수님이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책망했습니다. 왭니까? 부모공경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그저 열심히 하나님께 예배드리기만 하면 부모공경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당시의 사람들이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일에는 열심이었지만 정작 부모공경에는 소홀했습니다. 이것을 “고르반” 이라고 합니다. 부모님께 드려 기쁘게 해드려야 할 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께 드릴 용돈을 가지고 헌금해 버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드리기만 하면 부모공경은 소홀히 해도 괜챦다고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가르쳤습니다. 여기에 대해 예수님께서 분노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공경을 부모공경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공경하는 자는 반드시 부모님을 공경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공경하면서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거짓이라는 것입니다. 부모공경이 단순히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공경이라는 영적인 차원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 한국교회는 돌아봐야 합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만 강조하고 부모님공경을 소홀히 한다면 잘못입니다. 하나님은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고 드리는 예배를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고 드리는 헌금을 기뻐 받으시지 않으십니다.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으면서 드리는 모든 신앙적인 행위를 잘못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살아계신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고 열심을 내는 어떤 신앙적인 행위도 하나님 앞에서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가정에서 부모님을 공경하는 법을 배우면서 하나님공경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부모공경이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공경으로 이어지고, 이러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아 누리게 됩니다.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는 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공경이 이처럼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부모공경이 무엇입니까? “네 부모를 공경하라”할 때, 공경이라는 말은 원래 “낮은 자리에서 올려 보다. 우러르다.” 이런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하가 전심으로 왕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것처럼 그렇게 부모님을 우러르고, 부모님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 공경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모공경’을 부모님에게 용돈 좀 드리고, 맛있는 것 좀 해드리는 것쯤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부모공경이 아닙니다. 부모님은 결코 구제의 대상이 아닙니다. 부모님은 공경의 대상입니다. 우러르고 존경하는 것입니다. 존경이 없는 사랑은 결코 공경일 수 없습니다. 존경하며 사랑하는 것이 공경이요 부모님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 공경입니다.


그 구체적인 모습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어떻게 부모님을 공경할 수 있습니까? 우선 육신적으로 공경해야 합니다. 노인이 되면 건강에 문제가 생깁니다. 요즘 우리 사회가 고령화사회가 되어가면서 여러 가지 성인병과 노인병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우울증입니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정년으로 은퇴하게 되면 정신적으로 위축됩니다. 갑자기 할 일 없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우울증이 생깁니다. 자신이 쓸모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사소한 일에도 서운하고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잠이 안 오고, 한 두 시간 자면 더 이상 잠이 안옵니다. 그러니 육신의 피로가 쌓이게 되고 몸과 마음에 병이 생기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됩니다. 이 우울증을 방치할 때는 위험합니다. “죽음에 이르는 병”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우울증을 사전에 예방해야 합니다. 은퇴했어도 본인 스스로가 소일거리를 찾아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은 적당한 소일거리를 드려야 합니다. 이것이 부모님을 공경하는 지혜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드려야 합니다. 연로하신 부모님들이 아직도 가치있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도록 해야 합니다. 중요한 문제를 결정할 때 부모님에게 상의하십시요. 이것이 부모공경의 지혜입니다. 그리고 자주 찾아뵙고 전화하고 또 물질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월급타면 반드시 우선적으로 떼어 드리십시오. 많으면 좋지만 많지 않아도 정성껏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부모공경이 여기서 그쳐서는 안됩니다. 여기까지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부모공경을 이쯤에서 끝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부모공경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모공경의 핵심입니다. 그렇다면 부모님들이 언제 기뻐하십니까? 용돈드리고 선물드리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부모의 기쁨은 자녀들이 주위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을 때입니다. 이러할 때 제일 기쁩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자가 제일 부모공경을 잘하는 효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이봉주가 보스톤 마라톤에서 우승하고 공항에 내렸을 때, 방송기자들이 몰려 와서 사진을 찍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난리법석을 떨었습니다. 그 때 그 옆에서 제일 기뻐한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이봉주의 어머니였습니다. 그 어머니가 이봉주 옆에 바짝 붙어서 환하게 웃으면서 기뻐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이봉주는 참 효자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고 존경받는 삶을 통해 부모님의 기쁨이요 자랑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부모공경의 지름길이 무엇입니까? 정직하게 사는 것입니다. 성실하게 사는 것입니다.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이웃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모공경의 지름길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이 어버이주일에 우리의 삶을 돌아봐야 합니다. ‘나는 과연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가? 나는 과연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나는 과연 이웃에게 인정받고 칭찬받고 있는가? 그리하여 부모님의 기쁨이 되고 있는가? 자랑이 되고 있는가?’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악물고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건강하게 살아야 합니다. 가치있게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부모공경이요, 이것이 하나님공경입니다.


거미와 벌의 예화가 있습니다. 거미는 거미줄에 걸린 곤충들을 잡아먹고 삽니다. 사람중에서도 이런 거미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을 헤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웃의 마음속에 피눈물이 흐르게 하면서 먹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예를 들어 돈을 빌려주고 고리의 이자를 받아먹는 고리대금업자들입니다. 원금의 몇 배에 해당되는 이자를 갚으라고 독촉하다가 돈이 없으면 장기를 팔아서라도 빚을 갚으라고 하고, 빚을 갚지 못할 경우에는 신체포기각서까지 요구합니다. 이렇게 이웃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거머리같은 인생들이 있습니다. 이런 인생은 아무리 부모님께 좋은 옷을 사다드리고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상을 차려드린다 해도 결코 부모공경하는 자가 될 수 없습니다. 부모님의 이름에 누를 끼치고 그 마음에 걱정을 끼쳐드리는 불효막심한 자입니다.


여기에 비해 벌같은 인생이 있습니다. 벌은 열심히 일합니다. 이 꽃 저 꽃으로 날아다니면서 꿀을 모읍니다. 이런 수고를 통해 나무들이 과실을 맺게 됩니다. 벌이 꿀을 모으려고 이리 저리 다니는 동안 꽃가루를 묻혀주어서 수정을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유익이 결국 이웃의 유익과 연결이 됩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이런 벌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열심히 땀흘려 일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이 됩니다. 기쁨을 주고 행복을 줍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습니다. 그러면 누가 기뻐합니까? 부모님이 기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이렇게 주변사람들을 기쁘게 해서 칭찬과 존경을 받고 세상에 아름다운 이름을 내는 것이 최고의 부모공경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공경입니다. 참으로 복된 인생입니다.


이렇게 부모님을 공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제도는 대가족제도입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삼, 사대가 함께 사는 것입니다. 함께 살아야 날마다 문안인사를 드리고, 날마다 육신의 건강을 보살펴 드리고,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만 이런 아름다운 전통을 우리가 잃어버렸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3, 4대가 같이 사는 것이 복된 삶의 비결인데, 서로 부모님을 모시려고 해야 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부모님을 모시지 않으려고 합니다. 편리성만을 내세우면서 시설에 맡겨 버립니다. 돈으로 하려 하고, 서로 부모님을 모시지 않으려다가 법정싸움까지 합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면서 우리 부모님들의 마음속에는 피눈물이 흐릅니다.


성도들도 이런 세상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부모공경을 대충하고 맙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돌아가신 다음에 ‘모실껄 모실껄’ 껄껄하면서 후회합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인생들입니다. 우리중앙의 성도들은 부모님을 공경하되 살아생전에 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돌아가신 다음에는 할래야 할 수 없습니다. 가급적 함께 살면서 육신을 기쁘게 해드리고,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어버이주일을 맞이하면서 만세전에 택하여 세우신 교회의 성도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부모공경이야말로 인간됨의 근본이요, 복의 근원이요, 하나님공경의 훈련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부모를 공경할 것을 요구해야 합니다. 어버이주일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자녀들을 불러 모아 놓고 선물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대접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사랑에 응답하는 사람으로 키우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평소에 부모님이 자녀들에게 사랑을 쏟아 부어야 합니다. 존경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은 반드시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의 도리를 다해야 합니다. 진심으로 존경하고 부모님의 가르침과 뜻을 받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모든 성도들의 삶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런 삶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아 누리는 인생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