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모임에서 한 사람이 저에게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5-3=2)와 (2+2=4)가 무슨 뜻이냐고.
전 당연히 통상적인 대답을 했고 그 사람은 그게 아니라며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5-3=2)는 어떤 오해(5)라도 세 번(3)을 생각하면 이해(2)할 수 있다는 뜻이고,
(2+2=4)는 이해(2)와 이해(2)가 모일 때 사랑(4)이 된다는 뜻이었습니다.”(어느 글에서)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으로 많은 오해를 하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요즘 듣자하니 지난 장로 선거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있는 듯하다.
그 중에는 이해가 되는 것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오해이다.
더욱이 기막힌 것은 “목사님이 누구를 시키려고, 누구를 마음에 두고, 측근을 ... ”
어이구두야 ...

이러고 보니 내가 먼저 오해를 크게 한 것 같다.
나는 그래도 오늘까지 목회를 해오며 바르게 하려고 무지 애를 쓰며 왔다.
요란하고 화려하진 않아도 진솔한 목회자가 되려고 참 애를 많이 썼다.
그래서 교우들도 이제는 그런 나를 알 것이라 굳게 믿었는데,
이번에 이런 이야기를 듣고 보니 내가 오해를 했다.
아직도 교우들이 나를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런 교회의 기본적인 일에는 철저하게 마음을 비운다.
다만 주님의 뜻이 드러나기를 기도할 뿐이다.

그래, 어차피 우리는 오해하고 산다.
그러나 이런 오해가 생길 때,
그래도 좀 안다는 이들은, 그래도 좀 더 기도한다는 이들은
이런 경우 벙어리 냉가슴 앓게 되는 목사를 변호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목사님은 내가 그동안 겪어본 바로는 그런 이가 아닙니다’라고 해 주었다면
이 부족한 주의 종은 얼마나 더 힘을 얻을 수 있었을까?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롬16:1-2)
여집사 뵈뵈,
주의 종들, 특별히 사도 바울의 보호자가 되어 주었단다.
아하, 사도 바울도 오해를 받고 지냈나 보다.
그러기에 그 여집사 뵈뵈가 보호해 주었겠지.
오해가 생길 때,
이렇게 서로를 보호해 주는 직분자들이 좀 더 많이 생겨
이해해 주고 또 이해해 주어 사랑이 열매 맺히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