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 보훈의 달입니다. ‘호국보훈’이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젊음과 생명을 바친 분들을 기억하며, 그 자손들에게라도 보답을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들을 사랑하며 존경합니다. 그런데 우리 기독교인에게는 사랑하며 존경해야 할 신앙의 위인들 또한 너무나 많습니다. 6월은 그 중 대표적으로 윌리엄 캐리, 한경직 목사님, 마틴 루터와 이반 로버츠를 칼럼에 소개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신앙 위인은 윌리엄 캐리입니다. 윌리엄 캐리는 마을 초등학교밖에 못 다닌 구두 수선공이었습니다. 그런데 훗날 그가 인도 선교사, 언어학자, 원예학자, 대학교수, 당시 아시아 최고 대학 설립자가 되었습니다. 그가 어떻게 이런 위대한 삶을 살 수 있었을까요? 이는 그의 내면에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꿈과 비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윌리암 캐리는 1761년 8월 영국 노샘프턴의 조용한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으며 직조공이었습니다. 캐리는 책읽기를 좋아하고 배우는데 열심이 있었습니다. 그는 무엇이든지 시작했다면 반드시 끝내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마을 초등학교밖에 못 다니고 구두 수선공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주인의 돈을 훔치고 거짓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수치와 비난과 양심의 가책을 받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죄를 깨끗하게 해 주시면 앞으로 모든 악한 행위에서 떠나겠습니다.” 라고 약속했습니다. 캐리는 같이 일하는 한 견습생인 윌리암 워의 초청으로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이 때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자 몸부림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만족할만한 결론을 얻기까지 자립적으로 성경을 연구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마을 사람들의 부탁으로 평신도 설교가가 되었습니다. 캐리는 정규적으로 설교하기 위해 꾸준히 공부해야만 했습니다. 그는 설교 준비를 되는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고 연구하며 책을 사기 위해 굶기까지 하였습니다. 계속해서 라틴어, 헬라어, 히브리어, 이탈리어를 배운 후 독어와 불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신 언어의 은사를 불일 듯하게 하여 부지런히 공부하였습니다. 유능하고 능력있는 복음설교자가 되고자 열망했기 때문에, 어떠한 노력도 그에게는 크게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캐리는 외딴 오두막집에서 열심히 일하는 동안 선교사로서의 부르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23세 되던 어느 날, 쿡 선장의 [마지막 항해]라는 책을 읽고 세계선교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선교사를 위한 책이 결코 아니었지만 윌리암 캐리는 이 책을 통해서 복음을 알지 못해 죽어가는 이방인의 비참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는 “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마케도냐인의 외침을 들었습니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해 갈꼬?”하시는 하나님의 음성도 들었습니다. 이때 그는 이사야처럼 심령으로 대답했습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그때부터 그는 자기가 만든 세계지도에 각 나라의 인구, 종교 등 새로운 정보들을 적어갔습니다. 사람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는 그 지도가 캐리의 기도목록이 되었습니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오두막집 창문의 커튼이 내리워지면 그는 그 지도 앞에 무릎을 꿇고 그의 영혼을 하나님께 쏟아 부었습니다. 캐리는 잠자는 교회를 깨우고자 목회자 모임에서 세계선교의 필요성에 대해서 역설했습니다. 그러자 한 목사님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젊은이, 그만 열 내고 자리에 앉게나, 만약 하나님께서 이방인 선교를 원하시면 자네나 내가 가만히 있어도 하나님께서 다 알아서 하실 것일세.” 그들은 하나님께서 세계선교를 하실 때 사람을 통해서 이루신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캐리를 실망했으나 용기를 잃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세계 선교를 위해 위대한 일을 시도했습니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기도하면서 [탐구]라는 책을 지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세계 각국의 면적, 인구, 지리, 종교 등 관련된 모든 정보를 실었고, 선교는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해야 할 의무인 것을 역설하였습니다. 그 후 캐리는 침례교회연합회 모임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하여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 선포하였습니다. (다음 주에 계속)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