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14:1-40 ::

오늘날 한국교회는 여러 가지 문제로 몸살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심각하게 권위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여러 가지 있겠습니다만 주된 원인이 한국교회가 기복사상과 신비주의에 물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기복사상은 세상 탐욕을 부추기는 것이요, 신비주의는 이적과 표적과 기사에 무게 중심을 두고 신앙생활하는 것입니다. 이 기복사상과 신비주의가 교회의 건강을 헤치는 세균과 같습니다. 교회는 반드시 기복사상을 경계하고, 신비주의를 경계해야 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본문말씀을 중심으로 신비주의의 대표적인 방언에 대해 살펴보면서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근래에 한국교회에 방언이 휩쓸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오순절계통의 교회들을 중심으로 방언이 강조되었습니다만 이제는 모든 교파를 초월해서 방언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에서 방언을 가르치고 연습합니다. 심지어 단기간에 방언을 받게 해주겠다는 기도원들도 많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여기에 휩쓸립니다. 방언을 받겠다고 기도원을 찾아 헤매면서 신앙의 열정을 쏟아 붓습니다. 방언을 받으면 자기가 일등 신자가 된 것처럼 생각하면서 좋아하고, 방언받지 못하면 이등신자인 것처럼 생각하면서 기가 죽습니다. 과연 이런 모습들이 성경적으로 올바른 것입니까? 우리 교회에서도 방언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성경적으로 바른 모습입니까? 고민해야 합니다.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성도들이 오늘 말씀을 통해 귀한 깨달음을 얻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말씀인 고린도전서14장은 참으로 중요하지만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14장은 방언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이 14장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놓쳐서는 안될 전제가 있습니다. 먼저 고린도교회가 문제투성이의 교회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교회의 성도들의 영적 수준이 낮았다는 것입니다. 지금 바울은 영적 수준이 낮은 고린도교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대답으로 고린도전서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그 중에서 14장은 고린도교회를 혼란으로 몰고 갔던 주범인 방언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바울은 방언을 권면하는 것이 아니라 방언을 책망하기 위해 기록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을 놓치면서 오늘 본문말씀을 읽고 해석하기 때문에 본문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여기에서부터 많은 오류와 엉터리 해석이 나왔고, 결국 수많은 교회들과 성도들이 잘못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14장을 통해 올바른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면 12장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12장부터 14장까지는 일관되게 ‘성령의 은사’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전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2장에서 바울은 성령이 주시는 은사의 본질을 규명했습니다. 성령강림으로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섬기기 위해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것이 성령의 은사였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물이 성령의 은사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으로부터 받은 은사들은 반드시 교회를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자신을 위해 사용되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은사들은 반드시 사랑의 열매를 맺는 데 기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본질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바울은 12장, 13장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아, 모든 성령의 은사는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다!” 달라고 해서 주고, 안달라고 한다고 안주고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줄 사람에게 주고 줄 필요가 없는 사람에게는 안주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속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속성인 사랑이 있어야 한다!” 만약 성령의 은사 속에 사랑이 없다면 그 은사가 아무리 대단하게 보일지라도 그 은사는 결코 성령으로부터 온 것이 아닌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지금 바울이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13장의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14장을 시작하면서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1절을 보겠습니다. “사랑을 추구하며 신령한 것들을 사모하되 특별히 예언을 하려고 하라” 했습니다. 가장 먼저 ‘사랑을 추구하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쉽게 말해 하나님으로부터 온 은사를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은사는 반드시 사랑의 열매를 맺게 되어 있고, 교회를 결국 사랑의 교회로 세워간다는 것입니다. 방언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령의 은사로서 온 방언이라면 반드시 교회에 유익을 주고,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는데 사용되어야 합니다. 이런 성령의 은사의 본질에 비추어 볼 때, 지금 고린도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방언에 대한 관심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바울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2절을 보겠습니다. “방언을 말하는 자는 사람에게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하나니 이는 알아듣는 자가 없고 영으로 비밀을 말함이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이 구절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오순절 계통의 교회에서 이 구절을 방언의 본질을 정의하는 구절이라고 가르칩니다. ‘방언은 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해 하는 기도다. 그러므로 방언기도는 하나님과 직통으로 하는 기도다. 그러므로 신령한 기도다.’ 이런 식으로 방언기도를 강조하는 것처럼 가르칩니다. 다시 말해 방언이 개인 경건용으로 사용하도록 주신 성령의 은사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너무나도 잘못된 가르침입니다. 절대 그런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말입니다. ‘너희 중에 방언을 혼자 말하면서 마치 하나님과 직통으로 통하는 신비한 경험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은 교회를 세우는 은사의 본질을 떠나 자기 스스로를 만족시키는 사람일 뿐이다.’ 이런 말입니다. 지금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방언사용을 책망하는 말입니다.


당시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마치 혼자 방언으로 말하는 것이 하나님과 자신만 아는 비밀을 서로 교통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방언을 그런 식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성도들을 향해 바울은 오히려 방언은 결코 개인경건용으로 주신 은사가 아님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성령의 은사는 전부 남을 위한 것입니다. 그 어떤 은사도 개인을 위해 주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성령의 은사들은 교회를 섬기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방언도 성령이 주신 은사로서의 방언이라고 한다면 반드시 방언을 통해 교회 공동체에 유익이 되어야 하고 복음이 전파되는 데 사용되어야합니다. 그저 개인이 하나님과 기도하는 용도로 사용한다면 이것을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모든 방언은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위해 사용되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에 보면 방언을 받고 방언을 한 경우가 사도행전에 딱 4번 나옵니다. 첫 번째는 사도행전2장에서 오순절 다락방에 제자들에게 방언이 터졌습니다. 그리고 사도행전8장에서 빌립이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는 소식을 듣고, 사도들 곧 베드로와 요한이 가서 기도했을 때 그들에게 방언이 터졌습니다. 그리고 사도행전10장에서 베드로가 고넬료의 가정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현장에서 고넬료와 식솔들에게 방언이 터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도행전19장에서 바울이 에베소에서 복음을 전하는 현장에서 방언이 터졌습니다. 이 모든 경우의 방언은 전부 지방말이었고, 그 지방말을 통해 복음이 전파되는 도구로 쓰여졌습니다. 방언이 성도들의 개인기도용으로 쓰인 것이 아니라 복음을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한 복음전도의 도구로 쓰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22절에서 ‘방언은 믿지 아니하는 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이런 방언을 특성을 잘못 알고 개인경건용으로 기도하는데 사용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잘못임을 지금 바울은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2절부터 5절까지의 내용을 쉽게 말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너희 중에 방언을 혼자 말하면서, 마치 하나님과 직통하는 신비한 경험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은 교회를 세우는 은사의 본질을 떠나 자기 스스로를 만족시키는 사람일 뿐이다. 물론 방언이 제대로만 사용된다면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건대 방언하고자 하는 자는 절대로 혼자 앉아서 말하지 말라, 반드시 통역을 곁에 놓고 교회 전체에 덕을 끼치도록 하라, 혼자말을 떠드는 방언은 결코 교회에 덕이 되는 바른 은사가 아니다.” 지금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오순절 계통의 사람들은 2절에 나오는 “영으로 기도한다”는 표현에 주목하면서 방언기도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구절이 14절에 다시 한 번 나옵니다. “내가 만일 방언으로 기도하면 나의 영이 기도하거니와 나의 마음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 했습니다. ‘자 봐라! 사도 바울의 말씀을 잘 들었지? 방언기도는 나도 모르는 나의 깊숙한 진심을 드러내는 영으로 하는 기도란 말이야. 너 맨정신으로 기도하면 5분도 못하지? 그런데 방언으로 기도해봐? 10시간을 해도 1분 한 것 같다니까. 내 영은 내 이성이 결코 알 수 없는 수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어. 내 이성이 도저히 기억도 못하는 수많은 아픔들과 허물들과 죄악들을 내 영은 아버지께 토하고 싶어해, 그게 바로 영의 기도야. 방언으로 드리는 기도라구’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이런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성경은 절대로 영과 정신이 따로 놀면서 영은 하나님께 기도하는데 정신은 딴 데 가 있는 식의 기도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성경은 항상 전인적인 기도와 전인적인 예배를 강조합니다. 우리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은 자신의 이성은 전혀 무슨 내용으로 기도하는지도 모르고 있는데 자신의 영이 기도하는 식의 기도를 절대 원치 않습니다. 지금 “내가 만일 방언으로 기도하면 나의 영이 기도하거니와 나의 마음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말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잘못된 기도의 모습을 책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방언기도의 정의를 내리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착각하면 안됩니다. 지금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얼마나 성령의 은사로서 주어진 방언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지를 꼬집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전후 문맥을 살피면서 말씀드린다면 바울이 지금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 너희 중에는 정신은 관계없이 영으로만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참으로 영으로 기도한다니 대단하구나! 나도 너희들처럼 영으로는 기도를 못하는데 말이야. 그러나 미안하지만 내가 만일 행여 너희처럼 방언으로 기도한다고 하더라도 나는 제대로 기도할 수 없을 것 같다. 내 마음이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모르는데 무슨 기도가 제대로 되겠느냐? 나는 너희처럼 그렇게 기도할 수 없다. 그런데 너희는 영으로 기도한다니 참으로 대단하구나” 이런 말입니다. 이렇게 책망하면서 비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기도가 올바른 기도냐? 여기에 대해 15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 내가 영으로 기도하고 또 마음으로 기도하며 내가 영으로 찬송하고 또 마음으로 찬송하리라” 무슨 말입니까? 이것이 올바른 기도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드리는 기도는 절대 영으로만 기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는 영과 마음이 함께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면서 우리의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받으시는 기도입니다.


오늘날 돌아보면 한국교회 안에도 이렇게 잘못된 것을 가르치는 교회가 많고, 잘못된 기도를 드리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교회를 세우라고 주신 방언의 은사를 개인기도용으로 사용하라고 가르치고 그런 거짓된 가르침을 따르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그것이 바로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잘못이었고, 그런 잘못된 모습을 바울이 야단치고 있는데, 오히려 그런 야단치는 말씀을 자신들의 방언기도를 정당화하는 구절로 인용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바울은 계속해서 방언은 통역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5절에서 “방언을 말하는 자가 통역하여 교회의 덕을 세우지 아니하면 예언하는 자만 못하느니라” 했습니다. 13절에서도 “그러므로 방언을 말하는 자는 통역하기를 기도할지니” 했습니다. 계속해서 방언은 통역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성령의 은사로서 주어지는 방언은 반드시 통역될 수 있는 언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통역될 수 없는 말은 결코 성령의 방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모든 성령의 은사로서 주어지는 방언은 일정한 규칙을 갖고 있는 언어라는 것입니다. 방언은 하늘의 언어라고 주장하면서 언어 속에 있어야 할 규칙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궤변을 늘어놓는 것입니다. 규칙이 없으면 이해도 할 수 없고, 그런 언어는 언어가 아니라 소리에 불과한 것입니다. 소리가 언어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안에 일정한 규칙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7절 이하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혹 피리나 거문고와 같이 생명 없는 것이 소리를 낼 때, 그 음의 분별을 나타내지 아니하면 피리 부는 것인지 거문고 타는 것인지 어찌 알게 되리요 만일 나팔이 분명하지 못한 소리를 내면 누가 전투 준비를 하리요 이와같이 너희도 혀로써 알아 듣기 쉬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그 말하는 것을 어찌 알리요 이는 허공에다 말하는 것이라 이같이 세상에 소리의 종류가 많으나 뜻없는 소리는 없나니”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지금 바울이 강조하는 것은, 교회 안에서 성령의 은사로서 방언이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방언하는 것과 동시에 통역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비록 성령이 주시는 방언이라 할지라도 통역이 없어서 그 의미가 전달되지 않을 때는 그 방언은 단지 ‘소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바울은 20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들아 지혜에는 아이가 되지 말고 악에는 어린 아이가 되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잘못된 방언기도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 신비주의적인 분위기에 휩쓸려서 신앙생활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바울은 20절까지에서 잘못된 방언사용에 대해 책망한 후 올바른 방언사용에 대해 21절 이하부터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27절을 보겠습니다. “만일 누가 방언으로 말하거든 두 사람이나 많아야 세 사람이 차례를 따라 하고 한 사람이 통역할 것이요 만일 통역하는 자가 없으면 교회에서는 잠잠하고 자기와 하나님께 말할 것이요”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방언은 개인기도용으로 쓰면 안된지만, 방언이 성령의 은사로서 주어진 것이라면 공동체가 예배드릴 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는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하지 말고 최대 세 명까지 차례로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통역이 없는 경우에는 절대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또 “교회에서는 잠잠하고 자기와 하나님께 말할 것이요” 이 구절을 가지고 ‘개인기도용으로 쓰라고 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말은 통역하는 사람이 없으면 그냥 잠잠하고 가만히 있으라는 말입니다. 전체 문맥을 따라 살피면 그 이상의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입니다.


둘째는 34절을 보겠습니다. “모든 성도가 교회에서 함과 같이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그들에게는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 율법에 이른 것 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 했습니다. 이 구절도 대부분 잘못 이해하고 가르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구절은 남녀를 차별하기 위해 씌여진 구절이 아닙니다. 여자는 아예 교회에서 입을 닫고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여기서 ‘여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라고 할 때, 이 말은 ‘방언’으로 보아야 합니다. 여자들은 교회에서 방언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왭니까? 이것은 당시의 고린도라는 도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당시의 고린도라는 도시에는 아프로디테라는 신전이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몸을 팔아 먹고 사는 신전의 기생들이 천명이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신전의 여성들이 모두 방언에 능한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의 방언은 그야말로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많이 하는 아무런 의미 없는 소리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믿지 않는 자들이 교회에 올 때, 여자들이 알지 못하는 방언을 말하는 것을 보면, ‘이곳이 아프로디테의 사창가여 뭐여?’ 이렇게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고린도교회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성도들이 방언한다고 하는 여성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교회에서 여성들에게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단호하게 이렇게 말합니다. 37절입니다. “만일 누구든지 자기를 선지자나 혹은 신령한 자로 생각하거든 내가 너희에게 편지하는 이 글이 주의 명령인 줄 알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바울이 그렇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자기 고집을 내려놓지 않는 자들,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개인기도용으로 사용하는 자들에게 ‘지금 내 말이 하나님의 명령이다. 내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은 곧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집피우지 말고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울은 39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즉 내 형제들아 예언하기를 사모하며 방언 말하기를 금하지 말라. 모든 것을 품위있게 하고 질서있게 하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방언말하기를 금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지금 이 말이 방언을 권장하고 있는 말입니까? 아닙니다. 지금 바울은 12장, 13장, 14장에 걸쳐 고린도교회의 잘못된 방언사용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칫 잘못하면 방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었습니다. 방언도 분명히 성령이 주시는 은사요, 그 때까지 복음을 위해 유용하게 쓰이고 있었던 도구였기 때문에 그런 부정적인 효과에 대해 바울이 경계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무게 중심은 방언할 때는 질서있게 하라는 데 있습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광란이나 무질서한 모습은 절대 성령의 역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구약시대부터 이방종교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광란과 무질서입니다. 그 현장이 광란이나 무질서한 모습이라면 아무리 굉장한 이적과 표적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그것은 절대 성령의 역사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질서 안에서 경건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왭니까? 예배야 말로 하나님의 성품을 가장 잘 반영해야 하는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질서의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에서 어떻게 광란과 무질서가 춤출 수 있겠습니까?


오늘날 이런 바울의 가르침을 우리는 마음 깊이 간직해야 합니다. 지금 한국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방언은 성경이 말하는 구원역사의 표징으로서 성령이 주셨던 방언이 아닙니다. 왭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살펴 본 것처럼, 초대교회에서 사용되던 방언의 특성과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 기독교 이천년 역사 속에서 볼 때, 그런 방언들은 주로 이단들에게서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심지어 전혀 하나님을 모르는 타종교에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에서 하는 방언은 한국교회 안에서만 일어나는 전유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슬람, 불교, 캐톨릭 등을 비롯할 뿐 아니라 심지어 사이비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전반적인 현상입니다. 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방언은 성령세례의 표적이다.’ 이렇게 가르치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방언을 성령세례의 증거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엉터리 방언이라도 받으려고 안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엉터리 방언이라도 받은 사람은 기가 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기가 죽습니다.

미안하지만 전혀 진리가 아닙니다. 성경은 전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예수 믿을 때 성령을 이미 받은 것입니다. 또 예수 믿는 것 따로, 성령세례 받는 것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죄사함 받는 것,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함을 얻는 것, 이 모든 것들이 전부 성령의 역사 가운데 진행되는 것들입니다. 이것이 성경의 진리요,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것을 굳게 믿으시기 바랍니다. 방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지고, 방언에 대한 부담감에서 자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나는 지금 방언을 하고 있고 이 방언 기도를 통해 여러 가지 신앙의 유익을 얻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은 반드시 자신을 성경의 가르침 앞에 비추어 봐야 합니다. 자신의 체험보다 성경의 가르침이 더 우선입니다. 성경의 권위에 자신의 체험을 검증해야 합니다. 아무리 자신에게 유익하다 할지라도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나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대신 우리의 신앙의 열정을 어디에 불태워야 합니까? 하나님은 이 시대에 건강한 교회를 세워 세상에 하나님의 공의와 강물처럼 흐리는 세상을 만들기를 원하십니다.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업장에서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사는데 신앙의 열정을 불태워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변치 않는 뜻입니다. 여기에 신앙의 열정을 불태워야 합니다. 우리 중앙교회 성도들은 잘못된 가르침에 휘둘리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런 잘못된 집회에 얼씬 거리지도 말기를 바랍니다. 오직 신앙의 열정을 성경을 통해 은혜와 진리를 누리데 불태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진정한 성령의 역사요, 성령의 은사임을 잊지 말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서 세상에 나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데 불태우는 건강한 성도들의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