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안교회가 후원하여 파송한 김장원 선교사의 간증 내용을 새문안교회 담임목사께서 설교에서 소개한 것을 들은 이야기입니다. 새문안교회의 메수어이 한태기독교교육센터가 있는 태국의 북부 치앙라이 주의 어느 시골마을에 오래전 20여명의 성도가 모이는 작은 교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교회는 대부분이 어린아이들이지만 아주 은혜롭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던 교회인데 그 교회 예배당이 너무 낡아 비가 올 때면 지붕에서 주룩주룩 빗물이 떨어져 예배를 드릴 수 없었습니다.

이 교회 성도들 가운데 교회학교 교사를 하는 17세의 어린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 소녀는 아이들을 데리고 기도회도 하고 매일 아침마다 성전에 가서 “교회를 건축하게 해주세요.”라고 하나님께 기도를 했습니다. 매일같이 기도하던 어느 날 그 소녀는 하나님으로부터 “네가 하라.” 하시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쳤지만 기도할 때마다 “네가 하라.”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마음에 들리곤 했습니다. 그 소녀는 “저는 할 수 없잖아요? 나이도 어리고, 돈도 없고, 배운 것도 없고, 힘도 없잖아요? 하고 싶지만 제가 어떻게 합니까?”라고 하나님께 항변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문에 “눈을 삽니다.” 라는 광고를 보았습니다. 처음에 생각 없이 지나쳤는데 다시 그 광고를 자세히 읽어보니 어느 안과병원에서 고가(高價)의 값으로 눈을 산다는 광고였습니다. 그때 그 소녀의 마음에 “성전건축 네가 하라”는 생각이 들어서 며칠 기도 끝에 결심하고 읍내에 있는 그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의사를 만나 눈을 팔기 위해 왔다고 하니까 의사가 깜짝 놀라면서 “어떻게 그렇게 예쁜 어린 소녀가 눈을 팔려고 하지?” 하며 물었습니다. 그 소녀는 교회를 건축하기 위해 돈이 필요해서 그런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 의사는 더 놀라 “도대체 교회가 무엇인데 눈까지 팔아서 건축을 해야 되냐?”하며 한 주간 시간을 줄 테니 더 생각해보고 정말 눈을 팔 것이라면 다시 오라고 돌려보냈습니다.

의사는 그 소녀를 돌려보내고 전혀 알지 못하고 있던 교회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멀리 있는 한 교회를 찾아가 목사를 만나 교회에 대하여 물어보았습니다. 목사는 교회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예수님과, 죄와 복음과 영생과 천국 등에 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의사는 복음에 대하여 듣는 중에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에 대하여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후에 그에게 눈을 팔러 왔던 소녀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의사는 그 소녀에게 “아직도 눈을 팔아서 성전건축 할 생각을 바꾸지 않았니?”하고 다시 물었습니다. 그 소녀는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 의사는 소녀에게 “눈은 팔지 않아도 된다.” 하면서 그 교회 성전건축을 자기가 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 동네에 성전이 건축되었고 그 의사도 예수 믿게 되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그 의사는 그 소녀를 자기 집에 데려가서 학비와 생활비를 대주며 대학공부까지 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그 소녀를 그 의사의 아들과 혼인시켜서 지금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교회 건축을 너무나 간절히 소원하여 기도하던 가운데 “네가 하라.”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는 그 일에 자기 눈까지 팔며 온전히 바치고자 한 한 소녀의 갸륵한 마음에 하나님께서 감동하셔서 놀라운 역사로 응답해주신 것입니다.

우리 교회 청년들이 태국 단기선교를 떠났습니다. 방콕에서 자동차로 11시간 정도 북쪽에 위치한 우돈 타니 지역에서 어린이 및 문화선교로 사역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선교위원회에서도 당회원들과 9일(월) 태국으로 단기선교를 떠나 청년들과 합류할 것입니다. 우돈 타니 지역 역시 눈물겨운 사연이 있는 돈으로 교회 건축 부지를 헌납한 젊은 여집사님의 헌신이 있는 곳이고, 홍광표 선교사를 통해 복음을 받은 성도들이 선교를 위해 헌신하고 또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지역입니다. 또한 우리 교회 역시 여러 성도님들이 이 태국 선교를 위하여 특별헌금을 하고 청년들의 후원활동을 통하여 기금이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선교사들의 목숨 바친 헌신을 통하여 복음을 받아 이렇게 큰 부흥과 성장을 이루었기에 우리 역시 복음의 불모지에 복음의 씨를 심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태국(타이왕국, Kingdom of Thailand)은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부에 있는 나라로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타이만(灣)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면적은 51.4만 k㎡(한반도의 2.3배)이고, 인구는 6,549만 명이고, 언어는 타이어를 사용하고, 기후는 위도 상 우리나라보다 남쪽에 위치함으로 열대몬순기후이며, 불교 국가(94.6%)이고, 이슬람도 4.6% 정도 있고, 기독교는 0.7%에 불과합니다.

우리 교회는 수도인 방콕의 선교센터를 거점으로 하고 북부지역의 우돈 타니 지역 등에서 선교를 펼칩니다. 선교는 국내 전도와 달리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고 효율성 역시 너무 저조함으로 희생적 헌신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역시 수많은 순교의 피 위에 세워졌듯이 태국선교 역시 그런 각오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땅과 복음선교를 위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선교는 영적전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아름다운 헌신은 아름다운 역사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신양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