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됩니다. 교회 성도님들 가운데 많은 분들은 수련회와 여름성경학교, 농촌선교에서 휴가를 보냅니다. 수고하시는 교회학교 선생님들과 농촌선교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뜻깊은 휴가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서도 가족 휴가 잘 보내는 방법이 있어 소개를 드립니다. 울산 포도나무교회의 이의수 목사가 제시하는 ‘가족 휴가 잘 보내는 10가지 방법’입니다.


1.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통의 취미를 찾아라: 가족이 함께 여행할 때 놀이기구를 하나 정도 가지고 가도록 하자. 오락기구를 준비해 차가 막히면 한적한 곳에서 공놀이 등의 즉석 놀이판을 벌여보자. 휴가길이 지루하고 따분하게 느껴지기보다는 추억이 있는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다.


2. 아빠의 역사인물전을 펼쳐보자: 고향에 간다면 가족의 뿌리를 찾아보는 가족사(家族史)를 자녀들과 정리해보라. 아빠의 어린 시절 앨범을 들고서 아이들과 함께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장소들을 따라 떠나보자.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또 아버지의 어린 시절에 관한 고백은 자녀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놓게 할 수 있다.


3. 칭찬과 격려 일지를 기록해보자: ‘군중 속의 고독’은 현대 가정을 지칭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가족과 한집에 살지만 서로 칭찬하고 격려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가족여행은 가족에게만 시선과 관심을 집중할 수 있는 기회이다.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칭찬과 격려가 있는 가족휴가는 가족 모두가 가정천국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4. 테마가 있는 여행을 통해 휴가 앨범을 만들어보자: 주제가 없는 여행은 따분함을 주기 쉽다. 지방특산물과 특색 있는 명산을 찾아가는 ‘등산여행’, 믿음의 역사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기독교 성지여행’, 3일장 4일장 5일장이 열리는 곳을 여행하면서 그 지방의 정서를 마음껏 경험할 수 있는 ‘시골시장여행’, 현대사의 중요한 ‘역사현장 탐방’등의 테마기행을 한 후에는 자료정리를 해본다면 의미 있는 휴가가 될 것이다.


5. 각자 매일 여행일지를 기록해보자: 자유로움 가운데서 질서를 배우게 하는 일이 필요하다. 여행일지를 기록하게 되면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시간 사용에 대해 점검해볼 수 있다. 쉼 가운데서도 시간의 소중함을 배우게 한다. 시간을 관리할 줄 아는 자율성 있는 사람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6. 어른들만이 할 수 있는 놀이는 하지 말자: 가족여행은 가족 모두를 위한 여행이다. 가족 모두에게 좋은 추억거리를 남길 수 있는 여행이 되도록 하자. 자녀들 가운데 한 자녀를 오락부장으로 세워서 가족의 오락을 책임지게 해보자.


7. 주변의 가까운 가족들과 함께 떠나라. 자녀들의 왕따를 예방할 수 있다: 핵가족제도의 맹점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모른다는 데 있다. 자기중심적인 성향의 아이들에게 공동체 생활을 통해 양보를 배우게 하고 돌보거나 돌봄을 받는 일들을 경험하게 하자. 내가 아니라 우리를 생각할 수 있는 자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게 하자.


8.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정해 주어라: 자신이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처럼 행복한 일이 없다는 것을 경험하게 할 수 있다. 각자가 챙겨야 할 물품을 준비하게 하고 여행기간에 그 물품의 관리를 맡겨보자. 모든 일에 가족 모두가 동참하게 하자.


9. 최소한의 것을 가지고 떠나라: 휴가는 소비하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가족 사랑을 나누기 위한 시간이다. 먹고 쓰는 일에 지나친 과소비는 여행을 마친 후에 괴로움만 더할 뿐이다. 집에서의 풍족한 생활을 그대로 옮기기보다는 절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자녀들로 하여금 절약의 미덕을 가르치자.


10. 가족이 일체감을 가질 수 있는 표시를 하고 떠나라: 같은 셔츠 입기, 같은 모양의 신발 신기, 같은 색상의 손수건을 손목에 매기 등 가족이 일체감을 가질 수 있는 표시를 해보자. 바쁜 현대인의 생활 가운데서 일체감을 경험하지 못했던 가족들이 일체감을 맛보게 될 것이다.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