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어릴 때 많이 불렀던 노래입니다. 무조건 계속, 열심히, 많이 공부하면 좋을 것 같지만 오히려 능률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초등학교는 40분 수업 후 10분 쉬고, 중학교는 45분 수업 후 10분 쉬고, 고등학교는 50분 수업 후 10분간 쉽니다. 고속도로에도 휴게소가 있어서 사람도 자동차도 쉬었다 갑니다. 열두 제자가 전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고 말씀하셨습니다(막6:31). 예수님은 제자들이 새로운 사역을 계속 하기보다는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곳에서 쉬면서 재충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휴가는 평소에 열심히 일하면서 달려온 사람들이 모처럼 쉬면서 재충전하는 기간입니다. 여론조사기간의 발표에 따르면 직장인 10명중 9명이 휴가를 간다고 하며, 76%는 국내휴가, 34%는 해외휴가를 떠난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밤낮 쉬지 않고 무조건 열심히 일하는 것이 미덕이었지만, 이제는 쉬면서 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니 휴가 자체가 하나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쉬는 것’은 더더욱 중요합니다.

첫째, 무리하지 말아야합니다. 휴가를 위해서 일부러 새 자동차를 사거나, 무리하게 해외여행을 추진하거나, 일단 쓰고보자는 식으로 일을 벌여서는 안됩니다. 체력적으로도 무리하다며보면 휴가 후에 더 피곤하고 지치게 됩니다. 둘째, 세속문화에 주의해야 합니다. 모처럼 만나는 사람들끼리, 모처럼의 기회라고 너무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됩니다. 성한 과일들 틈에 썩은 사과 한 개를 섞어두면 금방 다른 과일들도 썩어버립니다. 세속 문화는 이렇게 우리를 오염시키고 타락시킬 수 있습니다. 휴가 기간이라고 해도 영적 분별력과 절제의 태도를 잘 간직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몸과 마음과 영혼이 모두 쉬어야 합니다. 몸은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면 회복됩니다. 마음은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들과 함께 깊은 대화를 나누다보면 위로와 힘을 얻게 됩니다. 영혼은 성경읽기나 깊은 기도생활을 통해서 재충전이 됩니다. 우리의 건강이 약화된 부분이 어디인지 살펴보고 적절한 재충전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넷째, 취미생활을 계발해야 합니다.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듯이, 일생의 생활에서 경험하기 히든 취미생활은 매우 유익합니다. 그 시간만큼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레크리에이션(recreation)’입니다. 사진촬영, 낚시, 등산, 자전거, 퍼즐, 프라모델, 그림, 도자기… 좋은 취미생활은 일생에 재창조의 능력을 부여해줍니다. 다섯째, 가족간의 대화에 힘써야합니다. 부모는 부모대로, 자녀는 자녀대로 자기 일에 바쁘게 지냅니다. 집에서도 TV와 스마트폰에 빠져있기 쉽습니다. 휴가 때는 TV를 끄고, 핸드폰을 내려놓고 함께 지내는 즐거움, 깊은 마음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휴가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