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식구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며 울고 웃으며, 한 사람 한 사람이 치유되고 변화되고 자라는 모습을 보면 나는 행복합니다.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나는 행복합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올망졸망 눈망울로 쳐다보는 아이들을 바라보면 제 안의 모든 근심과 염려가 바람처럼 사라져버립니다. 이 아이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것이 행복합니다. 서로 위로하고 서로 격려해주는 교사들과 함께 섬기는 것이 행복합니다.

나도 과연 훈련받을 수 있을까 염려가 많았지만, 어느새 제자훈련반 형제들과 함께 말씀을 통해 받은 은혜를 나누고 기도 응답받은 감격을 나누며, 가족들로부터도 제가 변화되었다는 칭찬을 종종 들을 때마다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지휘자님이 나눠주신 곡을 집에 가서도 계속 흥얼흥얼거립니다. 설거지를 할 때도, 전철 안에서도, 커피를 마시면서도,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도……. 새록새록 감동이 쏟아집니다. 주일 예배 때 찬양대에서 함께 찬양을 드릴 때면 봇물이 터지듯 눈물이 쏟아집니다. 나 때문에 찬양을 망치는 것이 아닐까 두렵지만 그래도 이런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나는 행복합니다.

솥단지를 설거지하고, 음식물 쓰레기 봉지를 옮길 때는 손목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언젠가 주님이 속삭여주셨습니다. “사랑하는 내 딸아! 네 모습이 너무 아름답구나! 네가 너무 사랑스럽구나!” 이 음성을 듣는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지금은 목사님이 되셨지만, 과거에 가수로 활동하셨던 윤항기 님의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노래를 기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정말 정말 행복합니다.
기다리던 그날 그날이 왔어요. 즐거운 날이예요.
움츠렸던 어깨 답답한 가슴을 활짝 펴봐요.
가벼운 옷차림에 다정한 벗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들과 산을 뛰며 노래를 불러요.
우리 모두 다함께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
나는 행복합니다.
정말 정말 행복합니다.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