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 2:19-21)
[딤후] 2:19 그러나 하나님의 견고한 터는 섰으니 인침이 있어 일렀으되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 하며 또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불의에서 떠날지어다 하였느니라
[딤후] 2:20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딤후] 2:21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1. 어느 부부가 말다툼을 하고서 남편은 저 앞에서 걷고, 부인은 좀 떨어져 그 뒤를 걷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어느 교회의 전도 현수막이 나타났는데,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당신은 예수의 추종자인가, 아니면 마귀의 추종자인가?”

글귀를 보자마자 남편은 얼마나 분이 찼던지 뒤를 휙 돌아보며 손가락질하며 부인에게 말했습니다. “바로 당신을 두고 말하는 거야! 당신은 마귀의 추종자란 말이야!”


그러자 부인이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이렇게 응수했답니다. “당연하지요! 내가 당신 뒤를 따라가고 있잖아요!”

예수를 따라갑시다. 감정과 욕심을 따르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성령의 감동을 따라, 우리 주 예수님을 온전히 따라갑시다.



2.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견고한 터는 섰으니” 하나님의 견고한 터는 뭘 말하는 건가요? 여러 해석이 있지만, 가장 보편적인 해석은 교회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섰습니다. 그러니 어떻다는 겁니까?


하나님의 견고한 터가 서면, 무슨 일이 먼저 벌어집니까? “인침이 있어 일렀으되”. ‘인침’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의 도장을 찍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 주의 성전에 앉아 예배하는 여러분, 여러분에게는 성령의 인침이 있음을 믿습니다. 인침, 도장을 찍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것이란 증거이고, 하나님께서 보장하신다는 증거이고, 아무나 함부로 손 못 대는 존재란 권세입니다.


우린 임자 없는 몸이 아닙니다. 임자가 없으면 우리의 삶은 취약해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향해 ‘나의 주님’이라고 고백합니다. 예수님이 나의 주인님이란 고백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알았습니까? 어떻게 예수님을 향해 우리는 주인이라고 고백하게 되었습니까? 우리 머리로? 아닙니다. 성령께서 인쳐주셨기에 가능합니다. 고전12:3절 하반절,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예수를 주라 고백하는 이는 벌써 그 안에 성령의 역사, 성령의 인침이 있습니다.


성령의 인침을 받지 못한 이들은 예수님을 향해 주님이라고 고백할 수 없고, 마지막 때에 이 인침을 받지 못한 이들은 사탄 마귀 권세에 끌려 정신없는 세월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보잘 것 없는 우리들을 택하시어 성령의 인을 치시고 당신의 거룩한 백성이라고 여겨주시고 복 주시는 우리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할렐루야!


이렇게 성령의 인침을 받고 예배하는 성도, 우리들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인침이 있어 일렀으되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 하며 또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불의에서 떠날지어다.”


성령의 인침을 받고도 불안해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재차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고! 어느 정도로 아시는지 아십니까? 출33:1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말하는 이 일도 내가 하리니 너는 내 목전에 은총을 입었고 내가 이름으로도 너를 앎이니라.” 성경에서 하나님의 친밀함을 표현하는 장면이 바로 이 장면인데, 하나님께서 모세를 얼마나 잘 아시는가 하면, 모세와 얼마나 친밀한가 하면 하나님께서 ‘모세’, 이름만으로도 그를 다 아신다고 할 정도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모르신다고요? 하나님이 나의 형편을 모르신다고요? 하나님이 나의 이 고통을 모르신다고요? 천만에! 70인역, 희랍어 구약 성경을 보면, 이 장면의 ‘안다’라는 단어는 바로 오늘 본문에 나오는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할 때의 ‘안다’와 같은 단어입니다. 히브리어 ‘야다’, 희랍어 ‘기노스코’!


성령의 인침을 받은 모든 당신의 백성들을 하나님은 그 이름만으로도 잘 아십니다. 그럼에도 왜 나는 하나님이 나를 모르신다고 느껴지십니까? 나 혼자 이 고통앓이를 한다고, 나 혼자 이 서러움을, 나 혼자 끙끙 앓는다고 여기십니까?


이유가 있습니다. 이 ‘안다’라는 단어의 ‘앎’은 혼자 책상머리에 앉아서, 또는 침대에 누워서 공상하며 아는 것이 아닙니다. 이 생각, 저 생각, 머리 굴리면서 아는 것이 아닙니다. 이 안다 라는 단어는 실제 경험을 통해, 서로의 교제를 통해 알게 된 것을 말합니다. 서로 몸을 부딪히며 아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머릿속으로 아무리 하나님이 나를 아셔, 나를 사랑하셔, 나를 위해 죽으셨어, ... 이렇게 생각만 하고 있으면 그 사랑이 내 삶에 피부로 와 닿지 않습니다. 실은 그 사랑을 모르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구체적이고 꾸준한 교제가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무릎 꿇고 기도가 있어야 하고, 골방의 시간, 그런 장소로 나아가야 합니다. 말씀을 묵상해야 하고, 받은바 은혜에 감격 감사하여 봉사와 섬김의 삶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희생도 해야 하고, 때로는 십자가도 지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주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평생을 머릿속으로만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라고 사는 이는 이 앎을 제대로 모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피부로 와 닿지 않습니다. 실제로 하나님과 교제하십시오. 수시로 경건의 시간을 갖고, 그 말씀을 생활화하십시오.


모태신앙자에게는 좀 취약한 면이 있다고 하는 데 바로 이것입니다. 모태신앙자들은 주로 머릿속으로 믿습니다. 마음속에 되뇝니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의 자녀다 라고. 맞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모태신앙자들에게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왠지 신앙의 힘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강한 하나님의 역사와 임재가 그렇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말하는 것은 틀린 말들이 아닌데, 실제로 예수님의 권세가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이 ‘앎’이 하나님께서 이름으로도 안다고 하는 그런 교제에서 온 앎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말해주는 하나님과의 친밀함의 앎은 ‘교제, 함께 함, 경험과 체험’에서 오는 앎입니다. 같이 자주 몸으로 부딪히며, 뒹굴며 갖게 되는 앎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좀 더 하나님과 구체적인 친밀함을 가질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내 이름만으로도 나를 알 수 있고, 나 역시 그런 하나님의 친밀함을 느낄 수 있는 길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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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절이 그걸 알려줍니다.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쓰임 받으십시오. 쓰임 받을 때 행복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친밀해 집니다. 오래 전 섬기던 교회에 초신자가 있었습니다. 이 분 댁을 심방 갔는데, 굳이 점심을 대접한다고 기다리랍니다. 그러면서 주방으로 가다가 돌아와서는 그럽니다. “목사님, 기다리시기 지루할텐데 좋은 음악 하나 틀어드릴까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음악인데.” 그러시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들려오는 음악, 나는 뭐 모차르트 정도는 되는 줄 알았는데, 그토록 고상하게 생긴 분이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를 틀어주더라구요.

조금 있으려니, 음식 솜씨가 얼마나 훌륭한 지 한 상 잘 차려 내왔습니다. 그런데 식사 중에 갑자기 뭔가 들고 오더니 내게 묻습니다. “목사님, 맥주로 하실래요, 와인으로 하실래요?” 내, 이게 무슨 소린지 몰라서 순간 멍했습니다.


이 분은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식사 후에 차를 나누면서 한 가지 매우 궁금한 게 있다면서 물어봐도 되느냐 합니다. 그러시라 했더니 이렇게 묻습니다. “목사님은 그 많은 헌금을 혼자 다 어떻게 쓰세요?” 오, 마이 갓!


이런 철부지 초신자가 구역 권찰로 임명 받고 열심히 구역장을 따라다니며 주님의 일에 쓰임 받더니, 얼마나 귀한 주의 일군, 성숙한 성도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쓰임 받으십시오! 하나님의 친밀도가 매우 높아질 것입니다. 그것도 귀하게 쓰임 받으십시오! 귀하게 쓰임 받는 게 뭔가요? 금 그릇, 은그릇, 나무그릇, 질그릇 하니까 본래 재질로 귀하다 천하다로 분류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주목하는 이들은 ‘에이 나는 나무그릇이니, 질그릇이니 귀하게 쓰임 받기 틀렸어. 나는 공주과가 아니고 무수리과라 틀렸어’하며 자기를 무너뜨립니다.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이 배운 게 많고, 가진 게 많고, 사회의 지위가 있기에 본래부터 금그릇, 은그릇인줄 알고 교만한 심령을 갖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귀하다 천하다는 재질이 아닙니다. 금, 은 그리고 나무, 흙에서 오는 어감으로 재질을 말하는 것 같이 느껴지지만,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다’는 것은 그 재질에 딱 맞게 쓰임을 받는 것을 뜻합니다. 아무리 금그릇이 좋다고 해도, 된장을 금그릇에 담아주면 귀히 쓰인 게 아닙니다. 못 생긴 뚝배기 그릇 안에 된장국을 담아줄 때, 그 뚝배기는 귀하게 쓰인 것입니다.


귀하게 쓰이는 그릇은 뭔가요? 재질에 맞게 쓰임 받는 것입니다. 한번은 분위기 있는 이태리 식당에 초대받아 간 적이 있습니다. 음식이 나오는데, 아주 이쁜 도자기에 야채가 조금 놓여있습니다. 늘 된장 같은 것만 보던 사람이 그걸 보니 ‘이게 뭔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가만 들여다보니 얼마나 이쁜지 모르겠습니다. 금테가 둘린 접시에, 그 한 가운데 놓인 약간의 야채와 소스가 얼마나 멋있는지, 너무 행복한 느낌이 찾아듭니다.


그릇은 그 재질에 맞게 쓰임 받아야 합니다. 그럴 때 모두에게 행복감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재질을 너무 잘 아십니다. 하나님의 손에 쓰임 받는 행복함을 누리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쁘게 사용해주신다는 최대의 행복함을 누리기 바랍니다.



4.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께 쓰임받는 이들, 정말이지 귀하게 쓰임 받는 이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어지는 21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무슨 뜻입니까? 쓰임 받고는 언제나 자기를 깨끗이 해야 합니다. 주인의 사랑을 받는다고, 늘 주인이 자기를 잘 사용한다고 해서 더러운 그대로 있다면 그는 곧 주인의 외면을 받을 것입니다. 쓰임 받은 그릇은 쓰임 받고 난 후 반드시 깨끗이 씻겨야 합니다. 아무리 잘 쓰였다 하더라도 씻기지 않으면, 더러움이 그대로 있으면 그 그릇은 다시 귀히 쓰임을 받지 못합니다. 반드시 설거지를 거쳐야 합니다.


많은 교회의 일군들이 종종 낙심하고, 침체되는 이유를 보면, 주님의 좋은 쓰임을 받고는 자신의 생활, 영성을 돌아보지 않고 회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자기는 평생 때가 끼지 않는 것 같이 생각합니다. 자기는 언제나 자동적으로 깨끗해지는 것 같이 생각합니다. 그래서 은연중에 교만하고, 회개와 깨끗함을 설교 들으면 늘 일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 쓰임 받지 못하는 다른 그릇들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유의하십시오. 잘 쓰임 받는 그릇일수록 늘 잘 닦아야 한다는 사실! 그런 그릇일수록 분명한 때가 더 묻는다는 사실! 아예 쓰임 받지 못하는 찬장에 감추어진 그릇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먼지가 끼어 그 사실조차도 모르지만, 쓰임 받는 그릇은 반드시 일이 끝나면 뚜렷한 때가 묻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종종 이런 말을 듣습니다. 교회 생활은 대충 해야지 깊이 들어가 일하면 상처 받는다고. 사실입니다. 아무런 일도, 봉사도, 기도도 하지 않으면 아무런 상처도 받지 않습니다. 그저 깊숙한 찬장에 있을 뿐입니다. 자기의 신앙에 먼지가 쌓여감도 모르고 ... 그러나 앞 장 서서 열심히 일하면, 쓰임 받으면 상처를 받습니다. 왜 ? 쓰임 받고 자기를 닦지 않았기에, 기도생활 안 했기에!


움직이는 사람일수록 더러움은 더 묻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이 사실을 간과하고 언제나 자신이 주인의 총애를 받았다고, 쓰임을 자주 받는다고 자신을 깨끗이 함을 게을리 합니다. 그러다가 정작 주인이 중요한 곳에 쓰려고 하면 쓸 수 없는 더러운 그릇이기에 버림을 받습니다.


늘 회개하며, 영혼의 눈물로 자신의 내면과 영혼을 깨끗이 닦는 경건과 겸허함의 시간이 있기를 바랍니다.


5. 말씀의 첫 부분으로 돌아갑니다. ‘하나님의 견고한 터는 섰으니’, 하나님의 든든한 교회가 왕십리 뉴타운 안에 우뚝 세워졌습니다. 이제 그 견고한 터에 뭐가 필요한가요?


그릇들이 필요합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뜻대로 쓰실 그릇이 필요합니다. 자기 자존심을 내세우고, 자기가 가진 것을 내세우고, 교만과 편견으로 덕지덕지 묻은, 한 때 봉사 잘하고, 헌신 잘 했지만 영적 설거지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그런 그릇이 아니라 회개와 눈물로, 겸손과 순박한 믿음으로 자기를 잘 닦아놓은 준비된 그릇이 필요합니다. 그야말로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어 있는’ 그런 그릇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뜻에 쓰일 이가 필요하지, 자기주장을 내세울 이가 필요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왜 하필 그릇일까요? 일손이 필요하다든지, 충직한 일군이 필요하다고 하면 좋을 텐데 왜 하나님의 견고한 터, 교회가 선 다음에 필요한 것이 그릇일까요?


우리 하나님께서,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그릇이 필요한 이유는, 뭔가 그릇에 담기 위해서입니다. 담아서 뭐 하시려고? 우리에게 주시려고! 은혜를 가득 담아 우리에게 주시려고 그러십니다. 감사를 듬뿍 담아 우리에게 주시려고 하십니다. 평강과 신령함을 소복이 담아 우리에게 주시려고 그러십니다. 회복과 축복을 꽉꽉 담아 우리에게 주시려고 그릇이 필요하시답니다. 여러분 자신이 가족에게 축복의 그릇이 됩니다. 여러분이 성도들에게 평화의 그릇입니다. 여러분이 친구들에게 사랑의 그릇입니다! 하나님께서 담아주십니다! 그러니 말이죠, 이런 그릇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입니다.


열왕기하4장에 보면, 선지자 제자, 즉 요즘말로 하면 충직한 신학생으로 살다 갑자기 죽은, 그래서 그 가족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가난에 시달리던 가정에 선지자 엘리사가 방문하여 축복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집이 얼마나 가난한지, 그릇도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자 엘리사가 온 동네에 다니면서 빌릴 수 있는 그릇은 다 빌려오랍니다. 그리곤 엘리사가 축복하며 기름을 붓는데, 놀랍게도 기름병에서 기름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 흘러나와 그릇마다 가득 가득 채워나갑니다. 그러다가 그릇이 더 없느냐 물었을 때, 없습니다 라고 하자 그 마를 줄 모르던 기름이 뚝 끊어지고 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복을 주시려고 그릇을 찾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이 됩시다.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을 담을 믿음의 그릇이 됩시다.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담을 평강의 그릇이 됩시다. 하나님의 기쁨을 가득 담을 순종의 그릇이 됩시다. 늘 자기를 돌아보고 회개하며, 주님께서 쓰시려고 하실 때 언제라도 쓰임 받을 수 있는 모든 선한 일에 준비된 그릇이 됩시다.


주님이 이렇게 축복의 도구로 쓰시려는 그릇이 회개하지 않는다면, 성령의 씻김을 받지 못하고 제 고집과 교만으로 덧칠되어 있다면, 주님께서 쓰시기 어렵습니다. 깨끗이 비어 있지 않기에! 주님께서 쓰시려고 하실 때 언제라도 쓰임 받을 수 있는 모든 선한 일에 준비된 그릇이 됩시다.


‘그릇이 큰 사람이다.’ ‘그릇이 되었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믿음의 그릇이 많아야 우리 교회, 복 받습니다. 우리 동네, 복 받습니다. 우리 가정도 덩달아 듬뿍 복 받습니다. 하나님의 견고한 터가 섰으니 이제 주님이 복 담아 주시려는 그릇들만 제대로 준비되어 있다면 우리는 큰 복을 누릴 것입니다.


우리가 그 복의 그릇이 됩시다. 그리고 또한 오늘 공동의회를 통해 그런 좋은 그릇들을 찾아냅시다. 주님이 쓰실 그릇들이 풍성한 교회가 되기를!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