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헝가리에서 태어난 종군 작가 엘리위젤이 쓴「밤」이라고 하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는 '아히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을 600만을 대량 학살하는 데 앞잡이가 되었던 사람이 유대인 아히만이었습니다. 아히만은 어느 날 거리에 큰 장대를 세우고 어린 유대인 소년 한 명을 목매달아 놓고 많은 사람들을 그 아래로 지나가게 하며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본 종군 기자요 작가인 엘리위젤이 아히만에게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능청스럽게 ‘하나님도 지금 막 저 소년과 함께 죽어 가고 있다.’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얼마 되지 않아 전쟁은 연합군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독일의 패전과 함께 아히만은 어디론가 잠적해 버렸습니다. 그는 저 남미 아르헨티나로 도망가서 어느 시골에서 이름까지 고치고 숨어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던 이스라엘의 비밀경찰에 의해 잡히고야 말았습니다. 그후 그는 국제 최고 재판소에 회부되었고, 유리로 만든 감옥에서 많은 사람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 엘리에젤은 다시 ‘하나님은 지금 어디 계시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하나님은 지금 살아 계셔서 아히만을 심판하고 계신다.’라고 그 질문에 대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