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부터 닷새 동안 예장합동교단 정기총회 열려

CBS TV 보도부 조혜진 기자

대부분의 장로교단들은 다음주에 일제히 정기총회를 갖는다. 정기총회는 임원을 선출하고 교단 정책과 관련된 주요 안건을 결정하는 교단 최고 의결기구이다.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의 주요 이슈를 살펴봤다.

'한기총 참여 보류' 등 주요 안건 처리

예장합동총회는 오는 17일부터 닷새 동안 대구 성명교회 비전센터에서 1천5백여명의 총회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97회 교단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총회장에는 현 부총회장인 성명교회 정준모 목사가 후보로 나섰고, 제비뽑기로 선출되는 부총회장 선거에는 수원명성교회 안명환 목사와 승리교회 이태선 목사, 만남의교회 정공수목사, 신창교회 황원택 목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총회를 앞두고 모 주간신문에서 예장합동 총회 임원 일부가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는 보도가 나와 임원선출에서부터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 총회에도 해마다 상정됐던 선거제도 수정 안건이 올라와있다.

"제비뽑기로 총회 임원을 뽑아 리더십이 약화된다"며 직선제 복귀 논의가 꾸준히 제기돼온 가운데, 제비뽑기와 직선제의 절충안이 헌의안으로 올라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대들이 직선제를 통해 2-3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뒤 이들을 놓고 제비뽑기를 시행하자는 내용이다.

올해에는 예상치 못한 안건이 눈에 띤다.

우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즉 한기총 참여를 보류하자는 안건이다.

예장통합과 고신 등 주요교단들은 이미 행정보류를 선언한 바 있지만, 예장합동교단은 최근 2대에 걸쳐 교단인사들이 대표회장을 맡아온 터라 한기총에 가장 옹호적인 입장이다.

또, 한기총의 교단 인사 가운데 학력위조와 금권선거 논란 인사를 조사해달라는 안건이 올라와 교단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보수교단들이 목회자 세금납부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가운데, '목회자 납세 관련 연구위원회'를 설치해달라는 안건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특히, 목회자윤리강령을 제정해 교단자정의 기틀을 마련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교인들의 신앙생활과 직접 관련된 찬송가 문제도 결정된다.

합동교단은 지난해 법인 찬송가공회가 발간한 '21세기 찬송가'에 문제가 있다며 새로운 찬송가를 만들기로 결의했고 이번 총회에서 시제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찬송가를 바꾸면서 발생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쉽게 결론이 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또, 교단총무와 관련된 안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3년 1회 연임할 수 있는 교단 총무의 임기를 5년 단임으로 돌리자는 안건을 비롯해 총무의 권한을 강화시키려는 안건과 총무의 자질 문제를 제기한 최근의 사건들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려야한다는 주장도 준비중이어서 대립이 예상된다.

한편, 교회 돈 횡령 혐의로 담임목사가 구속 수감된 이후에도 교회 정상화를 이루지 못한 서울 목동 제자교회가 어느 노회에 소속될 것 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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