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단 대한예수교 장로회(통합) 제97회 총회에 평북노회 파송 총대로 우리 교회 이경수 장로님과 같이 다녀왔습니다. 총회 창립 100주년이 되는 이번 총회는 서울 소망교회에서 지난 월요일(17일)부터 금요일(21일)까지 전국 64개 노회가 파송한 1500여명의 총대들이 모여서 회무를 처리하였습니다. 우리 교단은 1907년 평양에서 독노회로 시작한 뒤, 1912년 9월 평양 장로회신학교 강당에서 7개 노회가 모여서 원두우(H, G. Underwood (1859-1916)) 선교사를 초대 총회장으로 창립되어 금년이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하나님이 우리 교단을 크게 축복하심으로 현재 우리 교단은 전국 64개 노회, 8,000여 교회, 15,000여명의 목사와 280여만의 성도로 성장하였고,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교단의 하나로 성장하였습니다.

총회는 크게 두 가지의 교단 중요 사안들을 처리합니다. 먼저 97회기 교단을 이끌어갈 임원을 선출하고, 지난 96회기 각 부서의 위원회의 사업을 보고받고, 새 회기연도의 사업계획을 심의하고 인준합니다. 총회장은 현 부총회장이 자동승계하고, 부총회장은 현장에서 선출하고, 다른 임원들은 총회장이 임명하여 총회의 인준을 받아 집행부가 조직되며, 각 부 위원회 조직은 부위원회에서 선출하여 조직합니다. 일반적으로 부서는 부장과 서기, 회계로 임원회를 구성하고 부를 대표하여 일할 실행위원회를 구성하여 폐회 중에는 임원회가 총회를 대표하여 총회를 이끌어 가고 부위원회는 실행위원회가 사업을 진행합니다.

특히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총회는 기념예배 등 기념행사와 더불어 진행되었고 외국의 자매 교단장들, 국내 다른 교단 교단장들의 방문과 인사를 받고 산하 단체와 기관장들의 인사를 받는 등 축하 분위기로 총회가 진행 되었습니다.

교단 총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지난 회기(96회기) 동안의 총회 각 사업부서와 각 기관 산하단체들의 사업 경과를 보고받고 개선하는 일과 새로운 회기(97회기)의 조직과 사업 계획을 인준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 시대의 중요한 문제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밝히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총회는 상임 사업부서(총회 임원회, 정치부, 국내선교부, 군, 농어촌 선교부, 세계선교부, 사회봉사부, 교육자원부), 상임부서(정치부, 규칙부, 재정부, 신학교육부), 상임윈원회(고시위원회, 헌법위원회, 평신도지도위원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감사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 인사위원회) 그리고 재판국, 훈련원, 그 외에 역사위원회 등 20개의 특별위원회와 10여개의 임원회 자문위원회, 그리고 산하 재단(기독공보, 연금재단 등 10여개), 대학교, 신학교(장로회신학대학교 등 7개) 그리고 여러 산하 단체와 기관 등의 보고를 받고 또 정책, 기획, 대외 협력 업무, 법제 및 사무 행정 업무, 정보통신 및 홍보 업무, 재무 및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지원본부의 업무보고를 받고 새 회기의 사업을 승인합니다. 물론 산하 64개 노회의 행정사항도 처리하고 그 외에도 각 노회에서 헌의한 의안들을 처리합니다. 또한 교단 행정부서장인 사무총장이나 교단 직영 신학대학 총장, 총회 산하 여러 재단 및 기독공보 출판사 사장 등 각 단체장을 인준합니다.

특히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라는 주제로 개회된 이번 총회는 교회가 가난한 이들의 벗, 다음 세대의 벗, 장애인의 벗, 다문화 가족의 벗, 북한 동포의 벗이 될 것을 표방했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창립100주년 기념 선언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우리 교회의 사명과 책임을 밝히고 100주년 기념예배 시에는 각계각층의 소외된 이들을 초청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총회의 중요 관심사는 투명한 연금재단 운영에 관한 건이었고, 경영상의 문제가 지적된 기독공보 사장의 책임을 물어서 인준을 부결시키고, 새로 임명되는 총회 사무총장과 장로회 신학대학교 총장, 한일장신대, 호남신학대 등 신학대학교 총장을 인준했습니다. 그리고 교단 헌법을 개정하고 여러 규칙을 제정했습니다. 그리고 목회 표준화 작업으로 시작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창립 100주년 기념 목회매뉴얼”첫 권(설교목회)이 발간되어 목회자들 목회지침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목회 12개 분야 12권으로 발간되는 매뉴얼은 이번 총회에 처음으로 첫 권을 발간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교회 이경수 장로님은 총회 교육부에서, 저는 총회규칙부, 총회100년사집필위원회, 양화진문제해결을위한대책위원회, 국내선교부 산하 교회부흥성장연구위원회, 그리고 총회목회정보정책연구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창립 100주년 기념 목회매뉴얼 발간 등의 일을 했습니다.

연금재단이나 기독공보 등 여러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금년 총회는 우리나라 장자교단으로서의 어른스러움과 저력을 잘 보여주었고, 우려했던 교단장 선거가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깨끗함으로 교단 여러 성도들이나 우리 사회에 부끄럽지 않다는 자부심을 갖는 총회였습니다. 기도하여 주신 성도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신양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