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31:9-13 ::

오늘은 우리 민족의 명절인 추석입니다. 3천만 명이 이동한다고 하니 그야말로 민족 대이동입니다.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임에 틀림없습니다. 공교롭게도 올해는 추석이 주일이어서 연휴기간이 짧아 오가는 길이 어려울 것이 예상됩니다. 그러므로 올 추석은 추석을 지키고자 하는 목적과 정신을 더 분명히 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왜 이렇게 한가위에 고향으로 달려가는 것입니까? 그 이유와 목적이 무엇입니까? 원래 우리 조상들이 추석을 민족의 명절로 삼고 지켜온 이유와 목적이 무엇이었습니까? 첫째는 하늘의 신께 감사하는 데 있었습니다. 오곡백과를 주신 하늘의 신에게 감사하고 다음 해의 풍작을 기원하는 소망을 담아 하늘의 신께 감사했습니다. 농경민족의 최대소원은 풍년을 맞는 것입니다. 이런 소원을 담아서 밝은 달 아래에서 하늘의 신에게 감사하고 명년에도 풍년주실 것을 청했습니다. 추석에 송편을 만드는데, 송편을 반달처럼 만드는 것도 바로 달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는데, 이것은 하늘의 신에게 대한 감사의 표시였습니다.


둘째는 한 해 동안 함께 한 이웃과 기쁨을 나누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 민족은 농사지을 때에 서로 도와가면서 농사를 지었습니다. 오늘 우리 집 논에 모를 함께 심고, 내일은 순이네 논에 모를 함께 심었습니다. 추수 때도 온 동네 사람들이 함께 모여 한 집 한 집 추수했습니다. 이것을 품앗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서로 돕는 생활공동체를 두레공동체라고 합니다. 우리 민족은 공동체를 중시하는 민족이었습니다. 서로 힘을 합해 도와가면서 농사짓고 수확한 다음, 함께 풍년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남자들은 농악과 씨름 등의 놀이를 하면서 기쁨을 나눴습니다. 여자들은 강강술래라는 놀이를 통해 기쁨을 나눴습니다. 아이들은 가마싸움 같은 놀이를 하면서 즐겼습니다. 이 모든 놀이는 공동체놀이였습니다.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놀이문화만 봐도 우리 민족이 얼마나 공동체를 중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추석의 정신은 풍년을 주신 하늘의 신께 감사하고 이웃과 더불어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정신과 전통이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변질되었습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유교 때문입니다. 유교의 영향으로 추석이 조상에게 제사하는 절기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전통도 잃어버렸고, 이웃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전통도 잃어버리고, 오직 조상에게 제사드리는 절기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이런 흐름을 직시하고 추석의 원래의 목적과 정신을 회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추석의 원래 목적과 정신이 우리 기독교정신과 맥을 같이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이 이것을 분명하게 증거합니다.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백성이 출애굽해서 광야 40년을 지낸 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을 목전에 두고 모세가 이스라엘백성에게 최후로 한 설교입니다. 9절을 보겠습니다. “또 모세가 이 율법을 써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자손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에게 주고” 했습니다. 여기서 ‘모세가 쓴 율법’은 ‘시내산언약’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레위기언약을 말합니다. 10절을 보겠습니다. “모세가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매 칠 년 끝 해 곧 면제년의 초막절에”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레위기를 보면 칠년마다 안식년을 갖으라고 했습니다. 안식년이 되면 노예를 해방시켜 주라고 했습니다. 또 빚진 자들의 빚도 면제해 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안식년을 면제년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면제년의 ‘초막절’을 지키라고 했는데, 이 ‘초막절’이 바로 오늘 우리의 추석과 비슷합니다. 이스라엘의 초막절은 7월 15일부터 일주일간 지킵니다. 우리의 달력으로 하면 10월 중순 정도 됩니다. 이 때가 되면 한 해 농사가 끝이 납니다. 밀, 포도, 무화과 등 모든 농산물을 수확해서 창고에 저장하게 됩니다. 그런 다음에 이들은 감람나무 가지, 종려나무 가지, 무화과나무 가지들을 얼기설기 엮어 초막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일주일 동안을 삽니다. 한 사람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이스라엘백성들은 그대로 합니다. 초막절에는 절대로 집에서 편안하게 잘 수 없습니다. 마당에 초막을 짓거나, 마당이 없는 집은 거실에다 초막을 만들어 놓고 지냅니다. 심지어 초막절에 사업상 외국에 나가 호텔에 머물게 되면, 호텔 방 한 켠에 초막을 지어 놓고 거기서 지냅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지키면서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초막절에 하나님께 감사만 하고 우두커니 앉아 있었습니까? 아닙니다. 그 때 무엇을 했습니까? 11절을 보겠습니다. “온 이스라엘이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그가 택하신 곳에 모일 때에 이 율법을 낭독하여 온 이스라엘에게 듣게 할지니” 했습니다. 초막절에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 다음에 온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모여 레위기언약을 낭독하여 백성들에게 듣게 하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온 백성들에게 성경말씀을 가르치고 배우게 하라는 것입니다. 12절에 “곧 백성의 남녀와 어린이와 네 성읍 안에 거류하는 타국인을 모으고 그들에게 듣고 배우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고” 했습니다. 남자 뿐 아니라, 여자도, 그리고 어린아기까지도, 심지어 함께 거하는 이방인들까지라도 다 함께 모여 성경말씀을 가르치고 배우게 하라는 것입니다. 여호와께 감사한다면 반드시 그 분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누리게 하셨고,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13절을 보겠습니다. “또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 거주할 동안에 이 말씀을 알지 못하는 그들의 자녀에게 듣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게 할지니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너희만 하나님께 감사하고 순종하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자자손손 대대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순종하도록, 다시말해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자녀들에게 하나님말씀을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언제나 우리 하나님의 걱정이 뭡니까? 혹시나 저들이 배부르다고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팽개쳐 버리고 다른 신을 좇으면 어떡할까? 늘 이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늘 하나님은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율법을 듣게 하고 가르쳐서 지키게 하라고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7년 마다 반드시 면제년의 초막절에 율법을 가르치고 배우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백성들이 초막절에 할 일이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율법의 핵심, 율법의 정신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말씀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더불어 사는 것입니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는 공동체를 세우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초막절에 이것을 백성들에게 가르치고 배우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종합해보면, 초막절에 할 일은 첫째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둘째는 더불어 사는 삶을 살리라! 이렇게 다짐하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초막절의 정신이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초막절의 정신이 우리의 추석의 정신과 일맥상통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추석을 맞이하는 성도는 이 초막절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합니다. 추석에 제일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먼저 우리에게 복내려주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온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먼저 제사상을 차리고 조상에게 차례를 드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현재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우리 조상이 주신 것이 아닙니다. 어떤 잡신들이 준 것도 아닙니다. 우리 힘으로 얻은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을 여호와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이른 봄부터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고, 밭을 매도 벼이삭하나 열매맺게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적절한 비를 내리시고, 햇빛을 주셔서 열매맺게 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화목제물로 삼으시고 우리의 죄를 사해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진리의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알게 하셨습니다.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지 알게 하셨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있는 삶인지, 바른 삶인지 알게 하셨습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세상 썩어질 것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천국에 대한 소망과 확신을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죽어도 다시 살고, 살아서 주님을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 성도가 되었습니다. 하늘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어찌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응답해서 하나님께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짐승도 자기에게 은혜를 베푼 주인에게는 감사할 줄 알고 은혜를 갚을 줄 압니다. 그런데 하물며 사람이 되어가지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줄 모른다면,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할 줄 아는 자가 결국 상황과 환경을 초월해서 행복한 자가 되고, 하나님께 감사할 줄 모르는 자는 상황과 환경을 초월해서 불행한 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말 중에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 말처럼 존귀한 말도 없습니다. ‘아! 정말 하나님이 감사하다! 하나님이 나에게 은혜를 베셨구나!’ 이런 고백에 진정성이 담겨 있을 때, 그 인생은 반드시 건강한 인생이 됩니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일어날 때 그 신앙은 살아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시들어질 때 그 신앙은 병든 신앙이요, 타락한 신앙입니다. 향기와 꿀이 있는 곳에 벌과 나비가 모이는 것처럼,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있는 곳에 하늘로부터 오는 은총이 있습니다. 행복이 있고 기쁨이 있습니다. 반면에 썩고 악취가 나는 곳에 파리가 꼬이는 것처럼,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없는 곳에 마귀가 역사합니다. 이것은 참으로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 중의 진리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에 생명의 향기가 납니다. 그 가정에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거기에 화목이 있고, 평안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공동체에 따스한 정이 있고 사랑이 있고 평화가 있습니다. 인간에게 보이는 모든 거룩한 덕목들이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옵니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를 통해 건강한 인생이 되고, 거룩한 인생이 되고, 행복한 인생이 되고, 아름다운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감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는 성도는 그 다음에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제 하나님께 순종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추석에 해야 할 두 번째 일입니다. ‘하나님 말씀따라,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라,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다짐하는 것입니다. 온 가족들이 둘러 앉아 이것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추석에 온 식구들이 둘러앉아 이것을 가르치고 배워야 합니다.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것을 가르치고 배우면서 새롭게 다짐해야 합니다.

제사상에서 믿지 않는 친척들과 얼굴을 붉히면서까지 절하지 않겠다고 버티면서 세상살 때는 제 멋대로, 제 소견에 옳은 대로, 세상의 흐름대로 산다면 이것처럼 우스꽝스런 일도 없습니다. 제사상에서 절을 안한다는 것은 제 멋대로 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세상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따라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제사상에서 절하지 않는 성도는 세상 살 동안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설사 제사상에서 절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우상숭배하는 자가 됩니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성도는 자기 멋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면서 살려고 애씁니다.


자 그렇다면 하나님의 명령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더불어 사는 것입니다. 추석에 이것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해야 합니다. 추석은 이 하나님의 명령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추석에 온 식구가 함께 웃고 즐기는 날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남자들만 즐겁고 여자들은 고통스런 날이 되도록 해서는 안됩니다. 어른들만 즐겁고 아이들은 소외되어서도 안됩니다. 온 가족이 함께 어울리고 기뻐하는 날이 되도록 합니다. 남자도 여자처럼 앞치마를 두르고 함께 부엌일을 해야 합다. 자녀들도 부모님의 일을 거들어드려야 합니다. “남자는 부엌일을 해서는 안된다” 이런 생각을 목숨걸고 지키려는 가정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자들은 아침먹고 설거지하고, 점심먹고 설거지하고, 저녁먹고 설거지하고.. 이렇게 하루 종일, 명절기간 내내 부엌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반대로 남자들은 빈둥빈둥 놀고 먹습니다. 먹고 놀고, 먹고 놀고 이러니 튀어나오는 것은 배밖에 없습니다. 그러다가 남자들은 끼리끼리 모여 고스톱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아이들은 또 자기들끼리 컴퓨터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명절이 되었어도 온 집안식구들이 여전히 ‘따로 국밥’입니다. 그러니까 여자들이 추석을 지나면서 소위 “명절증후군”에 시달립니다. 엄청난 가사 일에 시달리면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온가족이 기쁨을 나누고, 사랑을 나눠야 할 명절이 여성에게는 허리가 휘도록 일만하는 고통스런 절기가 되는 것입니다. 얼마나 어리석은 모습입니까?


아닙니다. 이런 모습을 빨리 돌이켜야 합니다. 추석에는 무엇을 하든지 가족이 함께 해야 합니다. 남자도 여자처럼 함께 팔을 걷어 부치고 송편도 함께 만들고, 전도 함께 부치고, 설거지도 함께 하는 것입니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 온 가족이 하나 된 기쁨을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남는 시간을 공동체 놀이를 하면서 함께 즐깁니다. 온 식구들이 함께 웃고 즐기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뭐니 뭐니 해도 윷놀이가 제격입니다. 윷놀이는 하나님이 우리 민족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윷놀이는 나이를 초월해서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온가족이 함께 즐기면서 웃음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입니다. ‘이웃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마음에 새롭게 새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누리는 성도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자기가 속한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헌신하는 것입니다. 공동체의 덕을 세우는 데 앞장서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미움과 시기와 질투를 버리고 더불어 살도록 헌신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명령이요, 하나님의 간절한 꿈입니다.


요즘 세상은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를 돌아보면, 오천년 역사 이래로 가장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오천년 역사 이래로 지금보다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리던 시절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세상이 요란하고 어지럽습니까? 그것은 자기 중심중의, 이기주의가 판을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이런 세상의 흐름에 몸을 맡겨서는 안됩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과 재능과 모든 것을 바쳐,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을 통해, 사업을 하든지, 직장에 근무하든지, 공무원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하던지,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던지, 학교에서 아이를 가르치던지, 무엇을 하든지 결국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꿈을 이뤄드리는데 기여해야 합니다. 여기에 행복이 있고, 기쁨이 있고 가치있는 삶이 있습니다. 추석은 이런 하나님의 뜻을 새롭게 하고, 더불어 사는 것이 참으로 행복한 삶이고, 가치있는 삶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마음속에 깊이 새기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추석을 맞이하여 먼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온 가족이 놀이를 통해 함께 웃고 즐기고 위로받고 새 힘을 얻는 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라는 하나님의 뜻을 새롭게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는 복된 명절이 되시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