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23)

[창] 3:23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서 그를 내보내어 그의 근원이 된 땅을 갈게 하시니라

1. 어떤 중년의 부부가 부부 세미나를 다녀와서 대판 싸웠습니다. 부부 세미나 강사가 부부들에게 이렇게 물었답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다음 생에서도 지금의 남편, 지금의 아내와 살고픈가요?’ 이에 대해 남편은 “예”라고 대답을 했는데, 부인은 “아니요”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남편이 삐졌답니다.

왜 ‘아니요’ 라고 답했는지 부인에게 물었더니 그럽니다. “남편이 싫어서가 아니라 다시 태어난다면 다른 삶을 살아볼 기회인데, 지금과 다른 삶을 살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나요?” 맞습니다. 그럼 누가 틀린 건가요?

그런 질문을 한 강사가 틀렸습니다. 이건 마치 어린아이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하는 것과 똑같은 유치한 질문입니다.

평온한 관계, 평온한 가정인데, 거기에 돌을 툭 던져 파문을 일으키는 이들이 가끔 있습니다. 참 좋은 공동체인데 난처한 질문을 계속 집요하게 던지며 파장을 일으키는 그런 이들이 종종 있습니다. 자신은 매우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여겼는데, 한 번도 생각해 본 적도 없는 교묘한 질문을 던지며 자신이 가장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여기게 하는 그런 이들이 있습니다.


2. 오늘 본문이 들어있는 창세기 3장도 그런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1절,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그런데’는 뭐가 그런데 인가요? 2장 마지막 절이 이렇습니다.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말입니다. 심지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을 정도로 그들의 눈에는 서로의 허물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주아주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들에게 뱀이 찾아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뱀이 사탄의 역할을 합니다. 그러면 뱀은 사탄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뱀도 하나님이 선하게 만드신 피조물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왜 뱀이 사탄의 앞잡이 노릇을 합니까? 그 놈의 성격, 기질 때문입니다.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간교한 성격 때문에 본의 아니게 사탄의 앞잡이가 됩니다. 악역을 맡습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이들을 보면 거의 모두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문제는 그 성향, 기질로 인한 경우들이 허다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의 성격을 성령의 다스림 하에 두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고후10:5b)라는 말씀처럼, 제멋대로 솟구쳐 나오는 우리의 생각을 사로잡아 예수님께 복종시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자기 성격대로, 기질대로 해 대다가는 에덴동산의 뱀같은 악역을 맡을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말과 감정, 생각과 이성, 모두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끌고 가서 그리스도의 정신과 사랑, 그 마음에 복종케 해야 합니다. 결코 자기 생각대로, 감정대로 제멋대로 했다가는 큰 아픔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간교한 뱀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아담과 하와에게 가까이 접근합니다. 그리곤 불쑥 질문을 하나 던집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참 이상한 질문입니다. 생뚱맞은 질문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말씀 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소문이 에덴동산 안에서 돌았을까요? 근거 없는 소문?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날까요? 뭔가 근거는 있을 것입니다. 근거가 뭔가요?

창2:16-17절,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그러니까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에덴동산의 모든 나무의 열매는 임의로, 즉 자유롭게, 너 먹고픈 대로 다 먹어라 하셨습니다. 다만 하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아라. 왜? ‘그거 먹으면 죽는다. 그건 너에게 독이다’ 하셨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겁니까? 사건의 전말이 이렇습니다. 소문의 근거는 있습니다. 어떤 사실, fact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에 덧칠을 합니다. 다시 말해 악의적으로, 악한 의도로 이야기를 부풀립니다. ‘다 먹어도 좋다. 다만 한 가지는 너에겐 독이니 먹지 말아라’ 했는데, 뱀은 다가와서 그럽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먹지 말라 하신 것은 사실입니다. 뭘? 단 한 가지, 그것도 독이나 다를 바 없는, 먹으면 죽을 그거 하나입니다.

그런데 뱀은, 사탄은 교묘하게 이야기를 꼬고 비틀며 평온하던, 서로 지극히 사랑하며 살던 아담과 하와의 마음에 돌을 던집니다. 파장을 일으킵니다. 단 하나 금지된 것을 마치 모든 것을 금지한 것 같은 피해의식을 갖게 합니다. 그래서 평온하던 아담과 하와의 마음에 파문이 일어나고, 그리곤 금지된 그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바라보니, 하나님이 그토록 서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어쩌면 그럴 수 있을까....’ 사탄이 꾀인 대로 자기들이 하나님처럼 될까봐 그 열매를 못 먹게 했다는 서운함이 거세게 마음 깊은 곳에서 일어납니다. ‘치사한 하나님.... 좋으신 분인 줄 알았는데 뱀의 말을 듣고 보니 정말 그러네? 에이 속고 살은 세월이 억울하다...’ 그리곤 사고를 칩니다. 주저하지 않고 선악과를 따 먹습니다.

3. 선악과는 뭘까요? 어릴 적에 복숭아가 선악과란 말이 있었습니다. 왜 그러냐 교회 어른들께 여쭈었더니 복숭아 가지로 뱀을 치면 단번에 죽는답니다. ‘아니 그냥 나무 가지로도 치면 뱀이 죽지 안 죽을 수 있나?’했는데, 어른들 말씀은 기어가는 뱀 앞에 복숭아나무 가지를 놓으면 피해 간답니다. 진짠지 가짠지는 모르겠는데 어릴 적 들은 이야기입니다.

선악과는 뭘까요? 여기서 우리가 잠깐 확인하고 갈 것은 성경에는 ‘선악과’란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단순히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라고 나올 뿐입니다. ‘선악과’하니까 뭔가 대단한 것 같이 여기는데, 성경은 그렇게 표현하지 않고 그냥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라고 평범한 나무 열매로 표현할 뿐입니다. 우리는 선악과를 이해할 때, 뭔가 굉장한 것이 있다고, 그래서 못 먹게 한 것이라고, 먹으면 하나님이 큰일 나니까 인간으로 먹지 못하게 했다고 이해를 합니다. 이른바 피해자 입장에서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한번은 피해자 입장이 아닌 하나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조금 다른 게 보입니다. 성경을 다시 묵상해 보니 선악과, 즉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에덴동산 중앙에 있다고 해서 매우 중요한 것 같이 여겨지지만, 사실 그 나무는 에덴동산에서 가장 불필요한 나무였습니다. 없어도 되는 거였습니다. 어째서?

에덴동산에 악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하셨습니다. 세상이 선하다는 뜻입니다. 그런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위해 특별한 공간, 스페셜 가든(special garden), 에덴동산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러니 선하게 창조하신 이 세상, 그 중에서도 하나님께서 특별히 아담과 하와를 위해 만들어 선물하신 그 에덴동산에 악이 있었을까요?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실 바로 그 때는 그 세상에, 에덴동산에 악이 없었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던 시절입니다. 그러기에 아담은 악이란 것에 대해 개념도 없었습니다. 악이 뭔지를 모릅니다.

그런데 사탄이 꼬드깁니다. 악을 알 수 있다고. 그것이 마치 하나님처럼 되는 것인 양. 불량배가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이 못 피게 하는 담배를 배워야 어른이 된다고 꼬드기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엔 인간이 악을 알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곳엔 악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별로 대수롭지 않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취급됩니다.

그건 그냥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약속의 증표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제 악이 생겼습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인간이 범죄함으로 악이 생겼습니다. 인간은 악을 알 뿐만 아니라 악의 제조자가 된 것입니다. 그런 인간을 영생하도록 한다구요? 악에게 영생을 주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부득이 인간이 영생에 나가지 못하도록 길을 차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명나무가 있는 에덴동산에서 내쫓습니다.

얼마나 하나님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 그것을 매우 기뻐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것보다 더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신 것은 당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만든 뒤였습니다. 당신의 모습대로 인간을 만드시고, 얼마나 그 인간이 이쁘고 좋으셨던지 그 앞서 만든 모든 세상의 것들을 다 인간에게 선사하십니다.

‘너 다 가져라’하는 심정으로 인간에게 다 맡기십니다.

그리곤 그것도 모자란 것 같아 특별한 공간, 에덴동산을 만들어 주시고는 거기에 들어가 행복하게 오래 오래 잘 살라고 복에 복을 더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인간이 그 간교한 뱀의 성격을 이용한 사탄의 꾐에 빠져, 그 평온하고 행복한 공동체에 던진 돌 하나의 파문에 하나님과 인간의 평화, 샬롬의 상태가 깨져 버렸습니다. 죄가 끼어들면 그 어떤 신뢰관계도, 그 어떤 평화도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죄에는 형벌, 책임이 뒤따릅니다.

4.그 형벌 선포의 장면이 창세기 3장 후반부이며, 그 마무리가 오늘 본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그를 내보내어 그의 근원이 된 땅을 갈게 하시니라.”

나는 이 장면을 지난 연초에 묵상하며 이상한 것을 하나 마음에 잡았습니다. 죄를 지은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내보내시며 이렇게 하셨답니다. “그의 근원이 된 땅을 갈게 하시니라.” 그냥 ‘그의 근원인 땅을 갈게 하시니라’해도 되는데, 왜 갑자기 ‘그의 근원이 된 땅을’이라고 했을까요?

히브리어 원전과 영어 성경, 각종 한글 번역 성경을 찾아보았더니 많은 경우 별 뜻 없이 그렇게 번역을 했더라구요. 전에부터 근원이 땅이었다는 뜻이 다수였습니다. 그럼에도 내 눈에는 그게 좀 다르게 들어옵니다.

인간의 근원이 뭔가요? 우리는 땅에서 왔기에 땅으로 돌아간다고 쉽게 말합니다. 흙에 있는 화학적 요소와 인간의 몸을 이루는 화학 요소가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근원은 땅, 흙이라고 합니다. 히브리어 ‘아담’은 최초의 사람 이름이기도 하지만 본래 그 뜻은 ‘흙’입니다. 아담은 흙에서 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이런 ‘거룩한 고집’을 부리고 싶습니다. 인간은 흙에서 온 게 다가 아닙니다. 흙은 재질이지 근원이 아닙니다. 분명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형상을 따라 인간을 만들자’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1:27)

우리의 근원은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그러나 범죄하면서 우리의 근원이 변하였습니다. 하나님의 형상, 그 고귀함은 잃어버렸고 남은 것은 재질, 곧 흙뿐이었습니다. 인간이 에덴동산에서 범죄함으로,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먹음으로 하나님처럼 거룩한 존재가 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조화를 이루던 영과 육의 존재, 다시 말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과 단순한 흙으로 창조된 인간의 균형, 평화가 깨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샬롬이 깨졌습니다. 하나님의 형상과 흙의 분리가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죄 지은 인간의 근본은 단순히 흙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페널티, 형벌이었습니다. 여기에, 이 진흙덩어리에 무슨 소망이 있을까요? 하나님의 영이 떠나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이 진흙덩어리에 무슨 희망이 있을까요? 그러기에 죄 지은 인간에게 죽음이 찾아들었고, 아무리 몸 관리를 잘 해도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세월이 가며 부서지기 시작했습니다. 죄는 죽음을 이기지 못합니다.

5. 그러기에 예수님의 오심은 우리에게 축복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또한 성령의 강림은 우리에게 눈물겨운 회복의 역사입니다. 흙덩어리만 남은 우리에게 생기를 부여하시며 새로운 피조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5:17)

새로운 피조물, 신령함과 물질의 조화! 내 삶에 영육간의 조화, 샬롬이 회복 될 때 하나님의 축복이, 그 에덴동산에서 마음껏 축복하셨던 그 복이 흐릅니다. 그 동안엔 하나님이 복을 주셔도 막혔습니다. 흐르지 못했습니다. 통로가 막혔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하나님과 화목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막힘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내가 회개하기 전에는 결코 화목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회개하여 하나님과 화목해야 합니다.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 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욥22:21)

왜 복을 받지 못합니까? 하나님께서는 매 순간 우리를 향해 복 받아라, 복 받아라 하시는데, 도대체 이 복은 어디로 간 건가요? 어디서 배달 사고가 나는 건가요?

내가 그 주된 원인자입니다. 내가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고 고집 부립니다. 내게서 막혔습니다. 내 자녀가 왜 안 됩니까? 나 때문입니다. “네가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호4:6b) "무리가 그들을 돌로 치며 칼로 죽이고 그 자녀도 죽이며 그 집들을 불사르리라."(겔23:47) 왜? 내가 하나님 앞에 제대로 서지 못하기에! 내가 하나님 앞에 범죄하였기에! 우리 집안의 축복의 통로여야 할 내가 하나님 앞에 고집을 부리며 간교한 뱀에게 미혹당하여 쓸모없는 선악과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고집과 불순종, 교만으로 복이 막혔습니다. 하나님께 돌아갑시다. 하나님 앞에 두 손을 듭시다. 내 근원은? 흙이 아닙니다. 내 비록 육신이 흙에서 취하여졌지만 흙은 재료에 불과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습니다. 그러기에 내가 누구냐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복의 근원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바로 예수님이 세례 받고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하나님께서 확인시켜 주신 그 절대값,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이것을 나는 굳게 믿습니다.

6. 나의 근원은 땅이 다가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땅도 내 삶의 한 부분이 되었기에 나는 이 땅에서 땀 흘려 일해야 합니다. 그게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 땅에서 열심히 살다가 세월이 가며 점점 흙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다가 마침내 흙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후4:16) 나의 근원은, 다시 말해 나의 속사람의 근본은 하나님의 형상, 나의 아버지는 야훼 하나님이십니다. 그러기에 비록 이 땅에서 땀 흘려 살지만, 이게 다가 아닙니다. 나는 여전히 세상 일이 바쁘고 힘들어도 아버지의 일, 하나님 나라의 일을 열심히 감당합니다. 나는 언제 어디서나 늘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일’에 더 열심이고 우선적입니다.

왜? 나의 근원은 땅이 다가 아닌, 하나님의 형상이기에 그러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땅이 우리의 전적인 근본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단군, 곰이 우리의 근본, 뿌리가 아닙니다. 나는 곰의 자손이 아닙니다. 원숭이의 후손도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하늘 백성입니다. 신(神)의 자녀입니다! 세상, 땅의 것에 굴복하지 마십시오! 허접한 논리에 무릎 꿇지 마십시오! 이러쿵저러쿵 말 많은 세상이지만 도리어 우리는 선포된 하늘의 축복이 도도히 흐르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복되게 살아갑시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제대로 살아야 내 가족이 복을 받고, 내 자녀가 잘 되고, 내 직장이 복을 받고, 내 나라가 복을 받습니다. 우리는 복의 근원 야훼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롬8장이 증언합니다.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라.”(롬8:19,21) 우리가 바로 그 하나님의 아들들이요, 딸들입니다. 복 되게 살아갑시다! 내 삶의 근본인 하나님의 축복이 나를 통해 만방에 퍼져나갈 것입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