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부 개척시대에는 마차(馬車)가 매우 중요한 교통 수단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차에는 지금 비행기처럼 1등석, 2등석 그리고 3등석으로 구별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좌석이 오늘 날과 다른 점은 공간의 차이가 아니라 길에서 운행(運行)중 문제가 있을 때 드러난다고 합니다.

곧 경사진 언덕을 올라가거나 진흙탕처럼 험한 길을 만났을 때에 1등석은 내리지 않고 마차(馬車) 안에 그대로 앉아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2등석은 마차를 가볍게 하기 위해서 내려야하지만 구경하며 따라만 가도 됩니다. 그러나 3등석 승객은 무조건 내려서 마차를 밀어야 하고 또 고장이 났을 때는 수리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합니다. 그래서 마부들은 이 마차가 출발하기 전에 3등석 좌석을 산 사람들이 누군가를 눈여겨 보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마차가 위기에 처했을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그 마차가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기 위해서는 바로 이 3등석의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도 이와같은 세 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인정받고 대접만 받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뒷짐 지고 관망만하는 구경꾼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팔을 걷어붙이고 온 몸을 던져서 희생하는 헌신된 일꾼들입니다.

우리 교회의 중직선거는 바로 이렇게 팔을 걷어붙이고 온 몸을 던져서 희생하는 헌신된 일꾼을 찾아 세우는 일입니다. 앞 다투어 1등석에 앉으려하는 세상과 달리 3등석을 가장 복되고 영광스럽게 여기는 일꾼으로 가득 찬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딤후2:15)

/홍익교회 담임목사